序
【序】鶉之奔奔은 刺衛宣姜也라 衛人이 以爲宣姜이 鶉鵲之不若也라
箋
【箋】刺宣姜者는 刺其與公子頑으로 爲淫亂行하여 不如禽鳥라
疏
○正義曰:二章皆上二句, 刺宣姜, 下二句, 責公不防閑也.
頑與宣姜, 共爲此惡, 而獨爲刺宣姜者, 以宣姜, 衛之小君, 當母儀一國, 而與子淫, 尤爲不可,
故作者意有所主, 非謂頑不當刺也. 今‘人之無良 我以爲兄’, 亦是惡頑之亂.
箋
【箋】箋云 奔奔彊彊
은 言其居有常匹
하고 飛則相隨之貌
하니 刺宣姜與頑
이 非匹
이라
箋
【箋】箋云 人之行無一善者를 我君이 反以爲兄이라 君은 謂惠公이라
疏
○正義曰:言鶉則鶉自相隨奔奔然, 鵲則鵲自相隨彊彊然, 各有常匹, 不亂其類,
今宣姜爲母, 頑則爲子, 而與之淫亂, 失其常匹, 曾鶉․鵲之不如矣.
又惡頑, 言人行無一善者, 我君反以爲兄, 而不禁之也, 惡頑而責惠公之辭.
疏
○正義曰:序云‘鶉鵲之不若’, 則以奔奔․彊彊爲相匹之善, 故爲居有常匹.
定本․集注皆云‘居有常匹’, 則爲‘俱’者誤也. 表記引此, 證‘
也.”
鵲之彊彊이요 鶉之奔奔이어늘人之無良을 我以爲君이로다
疏
○正義曰:夫人對君, 稱小君. 以夫妻一體言之, 亦得曰君, 襄九年左傳
是也.
序
〈순지분분鶉之奔奔〉은 위衛나라의 선강宣姜을 풍자諷刺한 시이다. 위인衛人이 선강宣姜을 메추라기나 까치만도 못하다고 여긴 것이다.
箋
선강宣姜을 풍자했다는 것은 선강宣姜이 공자 완公子 頑과 음란한 짓을 하여 새보다 못함을 풍자한 것이다.
疏
서序의 [순지분분鶉之奔奔]에서 [불약不若]까지
○정의왈正義曰:두 장 모두 앞의 두 구는 선강宣姜을 풍자하고, 뒤의 두 구는 혜공惠公이 막지 못함을 책망한 것이다.
완頑과 선강宣姜이 함께 이런 악행을 하였는데도 선강宣姜만을 풍자한 것은 선강宣姜이 위衛나라의 소군小君으로서 한 나라에 어머니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아들인 공자 완公子 頑과 음란한 짓을 한 것이 더욱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지은이의 생각에 주로 할 대상이 있어서이지, 완頑은 풍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것이 아니다. 지금 ‘선량치 못한 사람을 나 형이라 하네.[인지무량 아이위형人之無良 我以爲兄]’는 또한 완頑의 난행을 미워한 것이다.
메추라기는 메추라기와 어울리고 까치는 까치와 짝하는데
순鶉(≪모시품물도고毛詩品物圖攷≫)
傳
메추라기는 〈메추라기와〉 어울리고, 까치는 〈까치와〉 짝짓는다.
箋
전운箋云:분분奔奔과 강강彊彊은 메추라기와 까치가 평소에 일정한 짝이 있고 날아갈 때에 서로 따라 날아가는 모습을 말한 것이니, 선강宣姜과 완頑이 제짝이 아님을 풍자諷刺한 것이다.
○≪한시韓詩≫에는 “분분奔奔과 강강彊彊은 짝하는 모습이다.”라고 하였다.
傳
량良은 ‘착함’이고, 형兄은 군주君主의 형兄을 말한다.
箋
전운箋云:한 가지도 착한 행실行實이 없는 사람을 우리 군君이 도리어 형兄이라 한 것이다. 군君은 혜공惠公을 말한다.
疏
○정의왈正義曰:메추라기는 메추라기와 서로 따라서 어울리고, 까치는 까치와 서로 따라서 짝하여 각기 일정한 짝이 있어 그 무리가 문란하지 않은데,
지금의 선강宣姜은 모母이고 완頑은 자子인데도 함께 음란淫亂한 짓을 하여 제짝에 대한 도리를 잃었으니, 바로 메추라기와 까치보다 못한 것이다.
또 완頑을 미워하여 ‘한 가지도 착한 행실이 없는 사람을 우리 군이 도리어 형이라 하고 음란한 짓을 금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완頑을 미워하고 혜공惠公을 책망하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서序에서 ‘메추라기나 까치만도 못하다.[순작지불약鶉鵲之不若]’라고 하였으니, 곧 ‘분분奔奔’과 ‘강강彊彊’을 서로 잘 짝하는 것으로 여긴 것이다. 그리하여 ‘평소에 일정한 짝이 있다.[거유상필居有常匹]’라고 한 것이다.
정본定本과 ≪모시집주毛詩集注≫에서 모두 ‘거유상필居有常匹’이라고 하였으니, 〈‘기거유상필其居有常匹’의 ‘기其’자를〉 구俱로 본 것은 착오이다. ≪예기禮記≫ 〈표기表記〉에서 이 시詩를 인용하여 군주의 명命이 천리天理에 어긋나면 신臣은 어긋난 명命을 거행하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리하여 〈표기表記〉의 주注에서 “강강彊彊과 분분奔奔은 다투는 추한 모습이다.”라고 한 것이다.
까치는 까치와 짝하고 메추라기는 메추라기와 어울리는데 착하지 않은 인간을 나는 소군小君이라 하네
疏
○정의왈正義曰:부인을 군에 대칭하여 ‘소군小君’이라고 한다. 부와 처를 일체로 말하면 또한 ‘군君’이라고 할 수 있으니,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9년에 시초점을 치고 목강穆姜을 ‘군君’이라고 한 것은 이에서 나온 것이다.
〈순지분분鶉之奔奔〉은 2장章이니 장章마다 4구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