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제후齊侯가 와서 산융山戎토벌討伐에서 얻은 첩捷(戰利品)을 바쳤다.注+전례傳例에 “제후諸侯는 서로 부俘를 주지 않는 것이다.”고 하였다. 첩捷은 노획鹵獲이고 헌獻은 윗사람에게 올리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제후齊侯가 전리품戰利品을 바치는 예禮를 행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경經에 이렇게 기록하여 그 잘못을 드러낸 것이다.
가을에 진秦에 대臺을 쌓았다.注+전傳이 없다. 동평東平범현范縣 서북에 진정秦亭이 있다.[부주]林: 진秦은 노魯나라 땅이다.
겨울에 비가 오지 않았다.注+전傳이 없다. 가물었다고 기록하지 않은 것은 재해災害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例가 희공僖公 3년에 보인다.
傳
31년 여름 6월에 제후齊侯가 와서 산융山戎토벌討伐에서 얻은 전리품戰利品을 바쳤으니, 예禮가 아니다.
제후諸侯가 사방의 이적夷狄을 토벌하여 전공戰功이 있을 경우에 천왕天王에게 그 전리품戰利品을 바치면 천왕은 이 전리품으로 이적夷狄을 경계하지만,注+이 전리품戰利品으로 이적夷狄을 경계하여 두렵게 하는 것이다.중국中國의 제후諸侯끼리 전쟁했을 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注+[부주]林: 가령 중국의 제후를 토벌하여 전공戰功이 있다 하더라도 천왕天王에게 부로俘虜를 바치지 않는 것은 은애恩愛를 숭상崇尙하여 차마 할 수 없는 뜻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제후는 부로俘虜를 서로 주지 않는 것이다.注+비록 이적夷狄을 토벌하여 잡은 부로俘虜라 하더라도 서로 주지 않는 것이다.
역주
역주1俘 :
‘俘’는 포로로 잡은 俘虜인데, 여기서는 戰爭에서 탈취한 物資의 뜻까지 포함하고 있다.
역주2例在僖三年 :
僖公 3년 傳에 “작년 10월부터 금년 5월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가물었다고 기록하지 않은 것은 災害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