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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秋左氏傳(2)

춘추좌씨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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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좌씨전(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經]二十有九年 春 介葛盧來하다注+介 東夷國也 在城陽黔陬縣 葛盧 介君名也 不稱朝 不見公 且不能行朝禮 雖不見公 國賓禮之 故書
[經]公至自圍許하다注+無傳
[經]夏六月 會王人晉人宋人齊人陳人蔡人秦人하야 盟于翟泉하다注+翟泉 今洛陽城內大倉西南池水也 魯侯諱盟天子大夫 諸侯大夫又違禮盟公侯 王子虎違禮下盟 故不言公會 又皆稱人
[經]秋 大雨雹하다
[經]冬 介葛盧來하다
[傳]二十九年春 介葛盧來朝어늘 舍于하다注+魯縣東南有昌平城
公在會하야 饋之芻米하니 禮也注+嫌公行不當致饋 故曰禮也 [附注] 林曰 芻 牲牷之屬
[傳]夏 公會王子虎晉狐偃宋公孫固齊國歸父陳轅濤塗秦小子憖하야 盟于翟泉하니 尋踐土之盟이요 且謀伐鄭也注+ 秦小子憖在蔡下者 若宋向戌之後會
卿不書 罪之也注+晉侯始霸 翼戴天子 諸侯輯睦 王室無虞 而王子虎下盟列國 以瀆大典 諸侯大夫上敵公侯 虧禮傷敎 故貶諸大夫 諱公與盟
在禮 卿不會公侯 會伯子男 可也니라注+大國之卿 當小國之君 故可以會伯子男 故傳重發之
[傳]秋 大雨雹하니 爲灾也注+[附注] 林曰 周之秋 今之五六七月也 故爲灾
[傳]冬 介葛盧來하니 以未見公이라 故復來朝하다
禮之하야 加燕好하다注+燕 燕禮也 好 好貨也 一歲再來 故加之
介葛盧聞牛鳴曰
是生三犧하니 皆用之矣리라
其音云이라注+[附注] 林曰 其聲如此
問之而信이러라注+傳言人聽或通鳥獸之情


29년 봄에 나라의 갈로葛盧가 왔다.注+나라는 동이국東夷國으로 성양城陽검추현黔陬縣에 있다. 갈로葛盧개군介君의 이름이다. ‘’라고 칭하지 않은 것은 희공僖公알현謁見하지도 않았고 조례朝禮를 제대로 행하지도 못하였기 때문이다. 비록 희공僖公알현謁見하지 못하였으나, 국빈國賓으로 예우禮遇하였기 때문에 기록한 것이다.
나라를 포위包圍한 전쟁에서 돌아왔다.注+이 없다.
여름 6월에 왕인王人진인晉人송인宋人제인齊人진인陳人채인蔡人진인秦人과 회합하여 적천翟泉에서 결맹結盟하였다.注+적천翟泉은 지금 낙양성洛陽城 안의 대창大倉 서남쪽에 있는 지수池水이다. 노후魯侯천자天子대부大夫결맹結盟한 것을 숨긴 것이다. 제후諸侯대부大夫를 어기고서 공후公侯결맹結盟하였으며, 왕자王子를 어기고서 아랫사람들과 결맹結盟하였기 때문에 공회公會(공이 누구누구와 회합하였다)라고 말하지 않고, 또 회맹會盟에 참여한 사람들을 모두 ‘’으로 한 것이다.
가을에 크게 우박이 내렸다.
겨울에 나라의 갈로葛盧가 왔다.
29년 봄에 나라의 갈로葛盧조현朝見하기 위해 나라에 오니, 그를 창연昌衍 가에 머물게 하였다.注+노현魯縣 동남쪽에 창평성昌平城이 있다.
제후諸侯회합會合에 가 있으면서도 그에게 (牛羊)와 쌀을 보내 주었으니 에 맞았다.注+국외國外에 나가 있으면서 남에게 물건을 보내는 것은 부당不當하다고 오해誤解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라고 한 것이다. [부주]林: 생전牲牷(牛羊) 따위이다.
여름에 왕자王子호언狐偃공손고公孫固국귀보國歸父원도도轅濤塗소자은小子憖과 회합하여 적천翟泉에서 결맹結盟하였으니, 이는 천토踐土에서의 맹약盟約을 다시 다지고, 또 나라 토벌討伐에 대한 일을 상의하기 위해서였다.注+에는 채인蔡人을 기록하였으나 에 그 성명姓名을 기록하지 않은 것은 그가 비미卑微한 자였기 때문이다. 나라 소자小子나라 아래에 기록한 것은 양공襄公 26나라 상술尙戌회합會合에 늦게 왔기 때문에 나라 아래에 기록한 경우와 같다.
회맹會盟에 참여한 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은 것은 그들을 나무란 뜻이다.注+진후晉侯가 비로소 패주霸主가 되어 천자天子보좌輔佐추대推戴하니 제후諸侯화목和睦하여 왕실王室에 근심이 없었다. 그런데도 왕자王子는 아래로 열국列國결맹結盟하여 대전大典을 어지럽혔고, 제후諸侯대부大夫들은 위로 공후公侯와 대등하게 상대하여 를 이지러뜨리고 교화敎化손상損傷시켰다. 그러므로 제후諸侯대부大夫들을 폄하貶下해 ‘’으로 칭하고, 이 그들과 회맹會盟에 참여한 것을 숨긴 것이다.
에 의거하면 제후諸侯와는 회합會合할 수 없고, 과는 회합會合할 수 있다.注+대국大國소국小國대등對等하기 때문에 회맹會盟할 수 있다. 제경諸卿폄하貶下된 데에는 이런 잘못까지 겸하였기 때문에 에 거듭 그 를 드러낸 것이다.
가을에 크게 우박이 내렸다고 하였으니, 재해災害가 되었기 때문에 기록한 것이다.注+[부주]林: 나라의 가을은 지금의 5~7이기 때문에 재해災害가 된 것이다.
겨울에 나라의 갈로葛盧가 왔으니, 이는 전에 왔을 때 을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시 조현朝見하기 위해 온 것이다.
그를 예우禮遇하여 연례燕禮호화好貨추가追加하였다.注+연례燕禮이고 는 좋은 재화財貨이다. 한 해에 두 차례 왔기 때문에 추가追加한 것이다.
나라의 갈로葛盧가 소 울음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이 소가 세 마리 새끼를 낳았는데 모두 제사祭祀희생犧牲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소리가 이렇게 말한다.”注+[부주]林: 그 소리가 이렇게 말하였다는 말이다.고 하였다.
물어보니 그의 말이 사실이었다.注+의 말은 조수鳥獸의 울음소리를 듣고서 조수鳥獸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더러 있다는 것이다.


역주
역주1 昌衍之上 : 昌衍을 楊伯峻은 昌平山이라 하였고, 《左氏會箋》에는 水名이라 하였다.
역주2 經書蔡人……卽微者 : 〈疏〉에 의하면 經에 卿을 貶下하여 ‘人’으로 稱했으면 傳에 반드시 그 사람의 姓名을 기록하는 것이 例이지만 그 사람이 卑微한 자일 경우에는 기록하지 않는다.
역주3 諸卿之見貶 亦兼有此闕 : 諸卿이 이미 위로 天子의 大夫와 結盟하고 또 위로 公侯와 대등하게 상대하였기 때문에 兼하였다고 한 것이다. 〈疏〉

춘추좌씨전(2)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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