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冬十有一月壬寅
에 夫人風氏薨
하다注+僖公母 赴同 故稱夫人
傳
以爲衛之良也
라 故免之
하다注+二年 衛執孔達以說晉
傳
[傳]曹伯如晉會
하다注+會受貢賦之政也 傳言 襄公能繼文之業 而諸侯服從
傳
[傳]逆婦姜於齊
에 卿不行
하니 非禮也
라注+禮 諸侯有故 則使卿逆
君子是以知
라注+允 信也 始來不見尊貴 故終不爲國人所敬信也 文公薨而見出 故曰出姜 曰
貴聘而賤逆之
注+公子遂納幣 是貴聘也 [附注] 林曰 逆婦 卿不行 是使賤者逆하고 君而卑之
하고 立而廢之
注+君 小君也 不以夫人禮迎 是卑廢之하고 棄信而壞其主
하니 在國必亂
이오 在家必亡
이리라注+主 內主也 [附注] 林曰 棄納幣之信 而壞其內主 朱曰 在魯言之謂之國 在宮中言之謂之家
不允宜哉
라注+[附注] 林曰 爲十八年姜氏歸齊張本
詩曰 畏天之威
하야 于時保之
라하니 敬主之謂也
라注+詩 頌 言畏天威 於是保福祿 [附注] 朱曰 名分不可犯處 卽天威也 今魯不畏內主 卽是犯分也
傳
[傳]秋
에 晉侯伐秦
하야 圍邧新城
하야 以報王官之役
하다注+邧新城 秦邑也 王官役 在前年
傳
[傳]楚人滅江
하니 秦伯爲之降服出次
하야 不擧過數
하다注+降服 素服也 出次 辟正寢 不擧 去盛饌 隣國之禮有數 今秦伯過之
詩云 惟彼二國
이 其政不獲
일새 惟此四國
이 爰究爰度
이라하니 로다注+詩 大雅 言夏商之君 政不得人心 故四方諸侯 皆懼而謀度其政事也 言秦穆亦能感江之滅 懼而思政 爰 於也 究度 皆謀也
傳
公與之宴
에 爲賦湛露及彤弓
注+非禮之常 公特命樂人以示意 故言爲賦 湛露彤弓 詩小雅하니 不辭
하고 又不答賦
하다
臣以爲肄業及之也
니이다注+肄 習也 魯人失所賦 甯武子佯不知 此[附注] 林曰 臣以爲樂工肄習樂歌 自及此詩 非爲宴臣而設也
昔諸侯
注+朝而受政敎也이면 王宴樂之
에 於是乎賦湛露
하야 則天子當陽
하고 諸侯用命也
니이다注+湛露曰 湛湛露斯 匪陽不晞 晞 乾也 言露見日而乾 猶諸侯稟天子命而行 諸侯敵王所愾
하야 而獻其功
注+敵 猶當也 愾 恨怒也이면 王於是乎賜之彤弓一
과 彤矢百
과 玈弓矢千
하야 以覺報宴
이니이다注+覺 明也 謂諸侯有四夷之功 王賜之弓矢 又爲歌彤弓 以明報功宴樂
今陪臣來繼舊好
注+方論天子之樂 故自稱陪臣어늘 君辱貺之
하시니 其敢干大禮
하야 以自取戾
릿가注+貺 賜也 干 犯也 戾 罪也
4년 봄에
공公이
진晉나라에서 돌아왔다.
注+전傳이 없다.
여름에
제齊나라에서
부강婦姜을 맞이해 왔다.
注+‘부婦’로 호칭呼稱하는 것은 시어머니가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적인狄人이
제齊나라를
침공侵攻하였다.
注+전傳이 없다.
가을에
초인楚人이
강江나라를
멸滅하였다.
注+멸滅의 예例는 문공文公 15년에 보인다.
위후衛侯가 영유甯兪를 보내어 와서 빙문聘問하였다.
겨울 11월
임인일壬寅日에
부인夫人풍씨風氏가
훙薨하였다.
注+희공僖公의 어머니로 풍성風姓이다. 동맹국同盟國에 부고赴告하였고, 부고祔姑하였기 때문에 ‘부인夫人’이라고 칭한 것이다.
傳
4년 봄에 진인晉人이 공달孔達을 위衛나라로 돌려보냈다.
그를
위衛나라의
양신良臣으로 여겼기 때문에
방면放免한 것이다.
注+문공文公 2년에 위衛나라 공달孔達을 잡아 보내어 진晉나라에 해명解明했었다.
傳
여름에
위후衛侯가
진晉나라에 가서
배사拜謝하였다.
注+공달孔達을 돌려보낸 것에 대해 사례謝禮한 것이다.
傳
조백曹伯이
진晉나라에 가서
공부貢賦를
정定하는
정사政事에
회합會合하였다.
注+공부貢賦를 정하는 정사政事에 회합하여 결정된 액수額數을 받아들인 것이다. 전傳의 말은 양공襄公이 능히 문공文公의 패업霸業을 계승하였기 때문에 제후諸侯가 복종하였다는 뜻이다.
傳
부강婦姜을 맞이해 올 때
경卿이 가지 않았으니
예禮가 아니다.
注+제후諸侯가 유고有故하면 경卿을 보내어 맞이하는 것이 예禮이다.
군자君子는 이로 인해
출강出姜이
노魯나라에서
신임信任을 받지 못할 것을 알고서
注+윤允은 신信이다. 처음 올 때 존귀尊貴한 대우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끝내 국인國人의 존경尊敬과 신임信任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 문공文公이 죽은 뒤에 축출되었기 때문에 ‘출강出姜’이라 한 것이다.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귀貴한 자가
빙문聘問하고
천賤한 자가 맞이하였으며,
注+공자수公子遂가 가서 납폐納幣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귀貴한 자가 빙문聘問한 것이다. [부주]林: 부인婦人을 맞이해 오는 일에 경卿이 가지 않았으니 이것이 바로 천자賤者를 보내어 맞이해 온 것이다.소군小君인데도
비천卑賤한
예禮로
대우待遇하였으며,
부인夫人으로 세우고도
상응相應한
예禮를
폐廢하였으며,
注+군君은 소군小君이다. 부인의 예로 맞이하지 않았으니 이는 비천한 예로 대우하여 합당한 예를 폐廢한 것이다.신의信義를 버리고
내주內主의
권위權威를 무너뜨렸으니, 나라에 이런 일이 있으면 나라가 반드시 어지러워지고, 집에 이런 일이 있으면 집이 반드시 망한다.
注+주主는 내주內主이다. [부주]林: 납폐納幣할 때 언약한 신의를 버리고 그 내주의 권위를 무너뜨렸다는 말이다.[부주]朱: 노魯나라의 처지에서 말하면 ‘국國’이고, 궁중宮中의 처지에서 말하면 ‘가家’이다.
그러니 존경과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注+[부주]林: 문공文公 18년에 강씨姜氏가 제齊나라로 돌아간 장본張本이다.
시詩에 ‘하늘의
위엄威嚴을 두려워하여
내주內主를
보전保全한다.’고 하였으니 이는
”
注+시詩는 《시경詩經》 〈주송周頌아장편我將篇〉이다.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에 복록福祿을 보전한다는 말이다. [부주]朱: 범할 수 없는 명분名分이 바로 하늘의 위엄인데, 지금 노魯나라는 내주內主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바로 이것이 명분名分을 범犯한 것이다.
傳
가을에
진후晉侯가
진秦나라를 토벌해
원邧과
신성新城을 포위하여
왕관王官의 전쟁을 보복하였다.
注+원邧과 신성新城은 진秦나라의 읍邑이다. 왕관王官의 전쟁은 전년前年에 있었다.
傳
초인楚人이
강江나라를
멸滅하니
진백秦伯이
강江나라를 위해
소복素服을 입고
정전正殿을 패해 다른 곳에 머물면서
성찬盛饌을 들지 않기를 정해진
예수禮數(예의 등급)보다 지나치게 하였다.
注+강복降服은 소복素服을 입는 것이고, 출차出次는 정침正寢을 피하는 것이고, 불거不擧는 성찬盛饌을 들지 않는 것이다. 이웃나라에 대한 예禮에는 정해진 수數(등급)가 있는데 지금 진백秦伯은 그 수보다 지나치게 한 것이다.
“동맹국同盟國이 멸망滅亡하였으니 비록 구원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감히 가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는 나 스스로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注+진秦나라와 강江나라는 동맹국同盟國이다. 강江나라의 멸망을 노魯나라에 통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經에 기록하지 않은 것이다.
군자君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論評하였다.
“
시詩에 ‘저 두 나라는 정치가
인심人心을 얻지 못해 망하였기 때문에 사방의 나라들이 나라 보존하기를 계획하였다.’고 하였으니, 이
시詩는
진목공秦穆公의 경우를 이름인 듯하다.”
注+시詩는 《시경詩經》 〈대아大雅황의편皇矣篇〉이다. 하夏‧상商 두 나라 임금들의 정치가 인심을 얻지 못하여 나라가 멸망하였기 때문에 사방의 제후들은 그 멸망을 보고서 모두 두려워하여 자기 나라의 정사政事를 계획했다는 말인데, 여기서는 진목공秦穆公도 강江나라의 멸망에 느낌이 있어 두려워하며 정치를 잘할 것을 생각했다는 말이다. 원爰은 어於(이에)이고, 구탁究度은 모두 계획하는 것이다. 注+예禮의 정상正常이 아니다. 공公이 특별히 악인樂人에게 명하여 자신의 뜻을 보이게 하였기 때문에 ‘위부爲賦’라고 한 것이다. 〈잠로湛露〉와 〈동궁彤弓〉은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편명篇名이다.
傳
공公이
연회宴會를 열어 그를 접대할 때 〈
잠로湛露〉‧〈
동궁彤弓〉을 읊으니,
注+사사로이 묻게 한 것이다.무자武子는
사례謝禮도 하지 않고, 또
답부答賦하지도 않았다.
공公이
행인行人을 보내어 사사로이 그 이유를 묻게 하니
注+이肄는 익히는 것이다. 노인魯人이 읊어서는 안 될 시詩를 읊었는데도 영무자寗武子는 모르는 체하였으니, 이 점이 바로 ‘기우불가급其愚不可及’이다.[부주]林: 신臣은 악공樂工이 이 악가樂歌를 연습演習하다가 우연히 이 시詩에 미친 것으로 여겼고 신臣을 접대하기 위해 연주演奏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말이다. 대답하였다.
“신은
악공樂工들이 연습으로 그
곡曲을
연주演奏하는 줄 알았습니다.
注+조회朝會하여 정교政敎를 받는 것이다.
제후諸侯가
정월正月에
왕王께
조현朝見하면
注+〈잠로湛露〉에 ‘촉촉히 젖은 이슬은 태양이 아니고는 말릴 수 없네.’라고 하였는데, 희晞는 건乾(마름)이다. 이슬이 해를 보면 마르는 것이 제후諸侯가 천자天子의 명命을 받아 행行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왕王이 연회를 열어 함께 즐기는데, 이때에 〈
잠로湛露〉을 읊어
천자天子는
태양太陽에 해당하고
제후諸侯는
명命에 복종한다는 뜻을 표현하고,
注+적敵은 당當과 같고 개愾는 한노恨怒이다.제후諸侯가
왕王이
통한痛恨하는 상대를 대적하여
공功을 바치면
注+각覺은 명明이다. 제후諸侯가 사이四夷를 토벌해 공을 세우면 왕이 궁시弓矢를 하사하고 또 〈동궁彤弓〉 시詩를 노래하여 공功을 보답하는 연락宴樂임을 밝힌다는 말이다. 왕이 이에
동궁彤弓 하나,
동시彤矢 1백, 검은
궁시弓矢 1천 개를
하사下賜하여
공功을 보답하는
연회宴會임을 밝힙니다.
注+바야흐로 천자天子의 음악音樂을 논하였기 때문에 ‘배신陪臣’이라고 자칭自稱한 것이다.
지금
배신陪臣은 옛 우호를 계승하기 위해 왔는데
군君께서 이러한
연회宴會를 열어 주시니 어찌 감히
대례大禮를
범犯하여 스스로
죄罪를 취하겠습니까?”
注+황貺은 사賜이고, 간干은 범犯이고, 여戾는 죄罪이다.
傳
겨울에
성풍成風이
훙薨하였다.
注+명년明年에 왕王의 사자使者가 와서 함봉含賵한 전傳의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