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7월
무술일戊戌日에
초자楚子가
약오씨若敖氏와
고호皐滸에서
교전交戰할 때
注+고호皐滸는 초楚나라 땅이다.백분伯棼이
초왕楚王을 향해 활을 쏘니, 그 화살이 수레의 끌채를 지나
고부鼓跗를 뚫고
정녕丁寧(징)을 맞혔고,
注+백분伯棼은 월초越椒이다. 주輈는 거원車轅이고 태汰는 지나가는 것이니, 화살이 거원車轅 위로 지나간 것이다. 정녕丁寧은 징이다. [부주]林: 부跗는 북을 거는 틀이다. 또 한 대의 화살을 쏘니, 수레의 끌채를 지나
입곡笠轂에 꽂혔다.
注+병거兵車에는 개蓋(덮개)가 없다. 존귀尊貴한 사람이 병거兵車에 탔을 경우 곁에 있는 사람이 삿갓을 들고 곡轂에 의지해 서서 추위나 더위를 막는 것을 ‘입곡笠轂’이라 한다. 이는 화살이 거원車轅을 지나 왕王의 입곡笠轂에 이르렀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