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정의왈正義曰:제후諸侯 다음으로 존귀한 자가 곧 경卿‧대부大夫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경卿은 장章(드러냄)이다.”라고 하였다.
≪백호통白虎通≫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경卿의 뜻은 장章(드러냄)이니, 좋은 점을 드러내고 이치를 밝히는 것이다. 대부大夫의 뜻은 ‘크게 부축함[대부大扶]’이니, 사람을 부축하여 나아가게 하는 사람이다.
이 때문에 전하는 기록에 ‘현자賢者를 천거하고 유능한 자를 천거하는 사람을 경卿‧대부大夫라 한다.’라고 하였다. ≪예기禮記≫ 〈왕제王制〉에는 ‘상대부上大夫가 경卿이다.’라고 하였다.”
또 ≪주례周禮≫ 〈전명典命〉에 “천자의 경卿은 6명命이고, 그(천자의) 대부大夫는 4명命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경卿과 대부大夫는 서로 다른데 지금 이어서 〈‘경卿‧대부大夫’라고〉 말한 것은 〈효孝를 행하는〉 행실이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