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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經注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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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子曰 敢問하노니 聖人之德 無以加於孝乎잇가
[注]參明王孝理하야 以致和平하고 又問聖人德敎 更有大於孝不아하니라
子曰 天地之 人爲貴
[注]貴其異於萬物也
人之行 莫大於孝니라
[注]孝者 德之本也
莫大於
[注]萬物資始於乾하고 人倫資父爲天이라 故孝行之大 莫過尊嚴其父也
嚴父 莫大於配天이니 其人也니라
[注]謂父爲天 雖無貴賤이나 然以父配天之禮 始自周公이라 故曰其人也
[疏]‘曾子’至‘其人也’
○正義曰:夫子前說孝治天下, 能致災害不生, 禍亂不作, 是言德行之大也. 將言聖德之廣不過於孝, 無以發端.
故又假曾子之問曰“聖人之德, 更有加於孝乎.” 乎猶否也. 夫子承問而釋之曰 “天地之性, 人爲貴.” 性, 生也.
言天地之所生, 唯人最貴也. “人之所行者, 莫有大於孝行也. 孝行之大者, 莫有大於尊嚴其父也.
嚴父之大者, 莫有大於以父配天而祭也.” 言以父配天而祭之者, 則文王之子‧成王叔父周公是其人也.
[疏]○注‘貴其’至‘物也’
○正義曰:此依鄭注也. 夫稱貴者, 是殊異可重之名. 案禮運曰 “.”
尙書曰 “惟天地, 萬物父母. 惟人, 萬物之靈.” 是“異於萬物”也.
[疏]○注‘萬物’至‘父也’
正義曰:云“萬物資始於乾”者, 易云 “大哉乾元, 萬物資始”, 是也.
云“人倫資父爲天”者, 曲禮曰 “父之讐, 弗與共戴天”, 鄭玄曰 “父者, 子之天也, 殺己之天, 與共戴天, 非孝子也.”
杜預左氏傳曰 “.” 是人倫資父爲天也.
云“故孝行之大, 莫過尊嚴其父也”者, 尊謂崇也. 嚴, 敬也. 父旣同天, 故須尊嚴其父, 是孝行之大也.
[疏]○注‘謂父’至‘人也’
○正義曰:云“謂父爲天 雖無貴賤”者, 此將釋配天之禮始自周公. 故先張此文, 言人無限貴賤, 皆得謂父爲天也.
云“然以父配天之禮 始自周公 故曰其人也”者, 但以父配天, 徧檢群經, 更無殊說.
周公大聖而首行之, 禮無二尊, 旣以后稷配郊天, 不可又以文王配之. , 天之別名也, 因享明堂, 而以文王配之.
是周公嚴父配天之義也, 亦所以申文王有尊祖之禮也. 經稱“周公其人”, 注順經旨, 故曰“始自周公”也.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감히 여쭙겠습니다. 성인聖人의 덕 중에 보다 더한 것은 없습니까?”
증삼曾參이 영명한 제왕이 효도로 통치하여 천하의 화평을 이룩했음을 듣고는 다시 ‘성인聖人덕교德敎 중에 보다 더 큰 것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천지天地가 낸 것 중에는 사람이 귀하고
사람이 만물과 다름을 귀하게 여긴 것이다.
사람의 행실 중에는 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의 근본이다.
효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만물萬物은 하늘에 의지하여 발생하고, 사람들은 아버지에 의지하여 〈살아가므로 아버지를〉 하늘로 삼는다. 그러므로 효행孝行 중에 큰 것으로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일은 하늘에 배향配享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는데, 주공周公이 그런 〈일을 처음 한〉 사람이다.
아버지를 일컬어 하늘이라 하는 것은 비록 귀천貴賤의 차이가 없으나, 아버지를 하늘에 배향配享하는 주공周公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주공周公이〉 ‘그런 〈일을 처음 한〉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의 [증자曾子]부터 [기인야其人也]까지
정의왈正義曰부자夫子(공자孔子)가 앞에서 〈영명한 제왕이〉 효도로 천하를 다스려 재해災害가 생기지 않고 화란禍亂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었음을 말했는데, 이는 덕행 중에 큰 것을 말한 것이다. 〈이 장에서는〉 장차 성인聖人광대廣大한 덕도 에 지나지 않음을 말하려 했으나 말을 꺼낼 꼬투리가 없었다.
이 때문에 또 “성인聖人의 덕 중에 보다 더한 것이 또 있는가?”라는 증자의 질문을 가설하였다. ‘’는 ‘(의문 종결사)’와 같다. 부자夫子(공자孔子)가 질문을 받고 “천지天地가 낸[] 것 중에는 사람이 귀하고”라고 하여 〈의문을〉 풀어〈주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은 (냄)이다.
‘천지가 낸[] 것 중에는 오직 사람이 가장 귀하다.’라는 말이다. 〈공자가 이어서〉 “사람의 행실 중에 효행孝行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 효행 중에 큰 것으로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일 중에 큰 것으로는 아버지를 하늘에 짝하여[] 제사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라고 하고 또〉 “아버지를 하늘에 짝하여 제사한 사람은 문왕文王의 아들이자 성왕成王숙부叔父주공周公이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의 [귀기貴其]부터 [물야物也]까지
정의왈正義曰:이는 정현鄭玄를 따른 것이다. ‘’라는 말은 특이하고 소중함을 뜻하는 표현이다. 살펴보건대 ≪예기禮記≫ 〈예운禮運〉에 “사람은 오행五行()의 빼어난 기운〈을 받아 태어난 존재〉이다.”라고 하고,
상서尙書≫ 〈태서 상泰誓 上〉에 “천지天地는 만물의 부모이고, 사람은 만물의 영장靈長이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만물과 다른 점이다.
의 [만물萬物]부터 [부야父也]까지
정의왈正義曰:[만물자시어건萬物資始於乾] ≪주역周易건괘乾卦단전彖傳〉에 “위대하다, 하늘의 의 큰 시작이여. 만물萬物이 이에 의지하여 발생하도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인륜자부위천人倫資父爲天] ≪예기禮記≫ 〈곡례曲禮〉에 “아버지〈를 죽인〉 원수와는 하늘을 함께 이지 않는다.”라고 한 데 대해 정현鄭玄이 “아버지는 자식의 하늘이므로, 자신의 하늘을 죽인 〈자와〉 함께 하늘을 이는 〈사람은〉 효자가 아니다.”라고 하고,
두예杜預의 ≪춘추좌씨전≫ 에 “부인婦人이 〈시집가지 않아〉 집안에 있을 때는 아버지를 하늘로 삼고, 출가해서는 남편을 하늘로 삼는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사람은 아버지에 의지하여 〈살아가므로 아버지를〉 하늘로 삼음〈을 볼 수 있는 〉이다.
[고효행지대 막과존엄기부야故孝行之大 莫過尊嚴其父也] ‘’은 (높임)이고, ‘’은 (공경함)이다. 아버지는 하늘과 같으므로 아버지를 높이고 공경해야 하는데, 이것이 효행 중에 큰 것이다.
의 [위부謂父]부터 [인야人也]까지
정의왈正義曰:[위부위천 수무귀천謂父爲天 雖無貴賤] 이는 ‘아버지를 하늘에 배향配享하는 주공周公부터 시작되었다.’라는 말을 풀이하려고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우선 이 문장을 써서 ‘사람은 귀천의 제한이 없이 모두 아버지를 일컬어 하늘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연이부배천지례 시자주공然以父配天之禮 始自周公 고왈기인야故曰其人也] 그러나 아버지를 하늘에 배향配享한 사례를 여러 경서經書에서 두루 조사해 보아도 더 이상 다른 말이 없다.
예기禮記≫를 살펴보건대, 유우씨有虞氏을 숭상하여 선조先祖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았고, 나라와 나라 때 비로소 선조를 높여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아버지를 하늘에 배향하는 는 없었다.
주공周公이 위대한 성인聖人으로서 맨 처음 그러한 예를 행하였다. 두 사람을 똑같이 높이는 는 없으므로, 후직后稷을 배향하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이상 문왕文王을 다시 배향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오제五帝는 하늘의 딴이름인데, 〈오제五帝를〉 명당明堂에서 향사享祀함으로 인해 문왕文王을 배향하였다.
이는 주공周公이 아버지를 존경하여 하늘에 배향하는 도리〈를 편〉 것이고 또한 문왕文王 때도 있었던 선조를 높이는 를 행한 것이다. 경문經文에 ‘주공周公이 그런 〈일을 처음 한〉 사람이다.’라고 하였는데 는 경문의 뜻을 따르므로 ‘주공周公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역주
역주1 (問)[聞] : 저본에는 ‘問’으로 되어 있으나, 曾參은 앞에서 ‘영명한 제왕이 효도로 통치해서 천하의 화평을 이룩한 일’에 대해 물은 적이 없고 다만 공자의 설명을 들었을 뿐이므로, 本章 서두의 疏 및 石臺本에 따라 ‘聞’으로 바로잡았다.(阮元의 〈校勘記〉 참조)
역주2 : 生의 뜻으로 쓰였다. 231쪽 疏에 상세하다.
역주3 : 董鼎은 “尊敬이다.”라고 풀이하였다.(鄭太鉉 譯註, ≪孝經大義≫, 傳統文化硏究會, 2009, 69쪽)
역주4 周公 : 武王의 동생으로 이름은 旦이다. 무왕을 도와 商나라를 멸망시킨 뒤에 官制와 禮樂을 제정하여 聖人으로 추앙되는 인물이다. 采邑이 岐周(岐山 밑. 周나라가 豊으로 천도하기 전의 도읍지)에 있었고 또 지위가 三公이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칭하였다.
역주5 人者 五行之秀氣也 : ≪예기≫ 〈禮運〉에서 발췌 인용한 것이다.
역주6 [注] : 저본에는 ‘注’가 없으나 뒤에 인용된 내용이 ≪春秋左氏傳≫에 대한 杜預의 注에서 나온 것이므로 ‘注’를 보충하였다.(阮元의 〈校勘記〉 참조)
역주7 婦人在室則天父 出則天夫 : ≪春秋左氏傳≫ 桓公 7년조 杜預 注에 보인다.
역주8 禮記有虞氏尙德……無父配天之禮也 : ≪禮記≫ 〈祭法〉의 “有虞氏는……帝嚳에게 郊제사를 지냈으며……夏后氏도……鯀에게 郊제사를 지냈으며……殷나라 사람은……冥에게 郊제사를 지냈으며……周나라 사람은……稷에게 禘제사를 지냈다.”를 두고 한 말이다. 〈祭法〉의 鄭玄 注에 “有虞氏는 덕을 숭상하여 禘‧郊‧祖‧宗 제사에 은덕이 있는 사람을 배향했을 뿐인데, 夏나라 이후로는 차츰 族姓의 인물들로 대체하였다.”라고 하였다.
역주9 五帝 : 다섯 방위의 上帝로, 동쪽의 太昊, 남쪽의 炎帝, 중앙의 黃帝, 서쪽의 少昊, 북쪽의 顓頊이다.(≪周禮≫ 〈春官 小宗伯〉 鄭玄注)

효경주소 책은 2019.11.0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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