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初定天下
러시니 가 時時前
詩‧書
한대 帝
가 曰
이 居馬上得之
注+乃公, 帝自稱也.하니 安事詩‧書
리오
鄕使秦으로 已幷天下에 修仁義하며 法先聖하면 陛下가 安得而有之리잇고
試爲我하여 著秦所以失天下와 吾所以得之者와 及古成敗之國하라
賈
가 乃
述存亡之
하여 凡著
하니 每奏一篇
에 帝
가 未嘗不稱善
하사
한漢 고제高帝‧문제文帝‧무제武帝‧선제宣帝의 학문
한漢 고제高帝가 천하를 갓 통일하여 안정시켰는데, 태중대부太中大夫 육가陸賈가 수시로 앞에 나아와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을 말하자 고제高帝가 말하였다.
“이 어르신께서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으니
注+‘내공乃公’은 한漢 고제高帝의 자칭自稱이다. 어찌 《시경》과 《서경》을 일삼을 일이 있겠는가?”
“말 위에서 얻으셨지만 어떻게 말 위에서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문무文武를 병용하는 것이 나라를 장구하게 이어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일 진秦나라가 천하를 병탄한 뒤에 인의仁義를 닦고 선대의 성인聖人을 본받았다면 폐하께서 어떻게 천하를 소유할 수 있었겠습니까.”
고제가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띠며 육가에게 말하였다.
“나를 위하여 진秦나라가 천하를 잃은 이유와 내가 천하를 얻은 이유, 그리고 옛날 성공했던 나라와 실패했던 나라에 대해 글을 지어보도록 하라.”
육가가 마침내 국가의 존망存亡과 관계된 징후를 대략 기술하여 모두 12편을 지으니, 매번 한 편을 상주할 때마다 고제는 훌륭하다고 칭찬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 책을 《신어新語》라고 명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