秦左庶長王齕
이 伐韓
하야 攻上黨
注+[釋義]地理志에 河東上黨縣은 屬幷州라 正義曰 潞州에 有上黨縣이라拔之
하니 上黨民
이 走趙
라
趙廉頗軍於長平
注+[釋義]在上黨滋氏縣이라하야 以按(遏)據
注+[頭註]按은 抑也, 止也요 據는 依據也라上黨民
하니 王齕
이 因伐趙
한대 趙軍
이 戰
不勝
이라
廉頗堅壁不出이어늘 趙王이 以頗失亡多而更怯不戰이라하야 怒數讓之하다
應侯使人反間曰 秦之所畏는 獨畏馬服君之子趙括爲將爾니 廉頗는 易與요 且降矣리라
趙王
이 遂以趙括
로 代頗將
하니 藺相如曰 王以名使括
하시니 若膠柱鼓瑟
注+[頭註]鼓瑟者는 絃有緩急하니 調之在於運轉其柱어늘 若膠其柱면 則絃不可得以調之라이로소이다
括
은 徒能讀其父書傳
이요 不知合變
注+[頭註]兵은 以正合하고 以奇變이라也
니이다 王
이 不聽
하다
○ 初에 趙括이 自少時로 學兵法하야 以天下莫能當이라
嘗與其父奢로 言兵事에 奢不能難이나 然不謂善이라
括母問其故한대 奢曰 兵은 死地也어늘 而括이 易言之하니 趙若將括이면 破趙軍者는 必括也리라하니라
及括將行에 其母上書하야 言括不可使라한대 王曰 吾已決矣로라
母曰
이라도 妾
은 請無隨坐
注+[頭註]謂相隨而坐罪也라하소서 王
이 許之
하다
○ 秦王
은 聞括爲趙將
하고 乃陰使武安君爲上將
하고 而王齕爲裨將
하야 令軍中
호되 有敢
武安君將者
면 斬
하리라
○ 趙括
이 至軍
하야 悉
約束
하고 易置軍吏
하고 出兵擊秦
이어늘
武安君
이 佯敗而走
하고 張二奇兵
注+[釋義]奇는 謂無窮이니還相生하야 如環之無端이라하야 以劫之
하다
趙括이 乘勝하야 追造秦壁하니 堅拒不得入하고 奇兵이 絶趙軍之後하니 趙軍이 食絶四十六日에 皆內陰相殺食이라
趙括이 自出銳卒하야 搏戰이러니 秦人이 射殺之한대 趙師大敗하야 卒四十萬人이 皆降이라
武安君
이 乃挾詐而盡坑殺之
注+[頭註]坑은 塹也, 陷也니 謂陷之於坑而殺之라하고 遺其小者二百四十人
하야 歸趙
하다
진秦나라
좌서장左庶長 왕흘王齕이
한韓나라를 정벌하여
상당上黨注+[釋義]상당上黨은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에 “하동河東 상당현上黨縣은 병주幷州에 속한다.” 하였고, 《사기정의史記正義》에 “노주潞州에 상당현上黨縣이 있다.” 하였다. 을 공격해서 함락시키니,
상당上黨의 백성들이
조趙나라로 도망하였다.
조趙나라 장군
염파廉頗가
장평長平注+[釋義]장평長平은 상당上黨 자씨현滋氏縣에 있다. 에 군대를 주둔시켜
注+[頭註]안按은 억제함이고 그침이며, 거據는 의거함이다. 상당上黨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살게 하니,
왕흘王齕이 인하여
조趙나라를 정벌하였는데,
조趙나라 군대가 여러 번 싸웠으나 승리하지 못하였다.
염파廉頗가 성벽을 굳게 지키고 출전하지 않자, 조왕趙王은 염파廉頗가 망실한 것이 많고 또 겁을 내어 싸우지 않는다고 해서 노하여 여러 번 꾸짖었다.
응후應侯(范睢)가 사람을 시켜 반간反間하기를 “진秦나라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마복군馬服君(趙奢)의 아들 조괄趙括이 장수가 되는 것일 뿐이니, 염파廉頗는 상대하기 쉽고 장차 항복할 것이다.” 하였다.
조왕趙王이 마침내
조괄趙括로
염파廉頗를 대신하여 장수를 삼으니,
인상여藺相如가 간하기를 “
왕王께서 명성만 가지고
조괄趙括을 부리시니,
안족雁足을 아교풀로 붙여놓고 비파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注+[頭註]비파를 연주하는 자는 줄에 느림(풀어놓음)과 빠름(조임)이 있으니, 이것을 고름은 안족雁足을 움직임에 달려 있는데, 만약 안족雁足에 풀을 칠하여 고정시키면 줄을 고를 수가 없다.
조괄趙括은 다만 그 아비가 글로 전한 것을 읽었을 뿐이고 변화에 대응할 줄은 알지 못합니다.”
注+[頭註]군대는 정正(정면 공격)으로써 합전合戰하고 기奇(기습 공격)로써 변화하여 예측할 수 없게 한다. 하였으나 왕은 듣지 않았다.
처음에 조괄趙括이 어렸을 때부터 병법을 배워 천하가 자신을 당할 수 없다고 여겼다.
일찍이 그 아비 조사趙奢와 군대의 일을 말할 적에 조사趙奢가 논란하지 못하였으나 잘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조괄趙括의 어미가 그 이유를 묻자, 조사趙奢가 말하기를 “전쟁은 죽는 곳인데 조괄趙括이 쉽게 말하니, 조趙나라에서 만약 조괄趙括을 장수로 삼는다면 조趙나라 군대를 패망시킬 자는 반드시 조괄趙括일 것이다.” 하였다.
조괄趙括이 장차 길을 떠나게 되자, 그 어미가 글을 올려 조괄趙括을 시켜서는 안됨을 말하니, 왕王이 말하기를 “내 이미 결정하였다.” 하였다.
어미가 말하기를 “만일
조괄趙括이 임무를 제대로 거행하지 못함이 있더라도 첩은 따라서 연좌시키지 마소서.”
注+[頭註]수좌隨坐는 서로 따라서 죄에 연좌됨을 이른다. 하니,
왕王은 이를 허락하였다.
진왕秦王은 조괄趙括이 조趙나라 장수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마침내 은밀히 무안군武安君(白起)을 상장군上將軍으로 삼고 왕흘王齕을 비장裨將(副將)으로 삼고서 군중에 명령하기를 “무안군武安君이 장수가 된 것을 감히 누설하는 자가 있으면 참형斬刑에 처하겠다.” 하였다.
조괄趙括이 군중에 이르러 약속(規約)을 모두 변경하고 군리軍吏를 바꾸어 두고는 군대를 내어 진秦나라를 공격하였다.
무안군武安君이 거짓으로 패하여 달아나면서 두
기병奇兵(기습부대)을
注+[釋義]기奇는 무궁함을 이르니, 기奇와 정正이 번갈아 상생相生하여 고리가 끝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풀어 위협하였다.
조괄趙括이 승세를 타고 추격하여 진秦나라 성벽에 이르렀는데, 진秦나라에서 굳게 항거하여 들어가지 못하고 기병奇兵이 조趙나라 군대의 후미를 끊으니, 조趙나라 군대가 양식이 떨어진 지 46일 만에 모두 안으로 몰래 서로 잡아먹었다.
조괄趙括이 스스로 정예병精銳兵을 내어 육박전을 하였는데, 진秦나라 사람이 그를 쏘아 죽이니, 조趙나라 군대가 대패하여 병졸 40만 명이 모두 항복하였다.
무안군武安君이 마침내 속임수를 써서 모두 구덩이에 빠뜨려 죽이고,
注+[頭註]갱坑은 구덩이요 빠뜨림이니, 구덩이에 빠뜨려서 죽임을 이른다. 나이 어린 자 240명을 남겨서
조趙나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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