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亥]六年이라 〈秦孝文王柱元, 楚十三, 燕五, 魏二十七, 趙十六, 韓二十三, 齊十五年이라〉
十月에 秦王柱卽位三日에 薨하고 子楚立하니 是爲莊襄王이러라
○ 燕將
이 攻齊聊城
注+[釋義]慈湖王氏曰 聊城은 在平原이라 〈括〉地志에 故聊城은 在博州聊城縣西二十里하니 戰國時에 亦齊地라 秦漢이 皆爲東郡之聊城하니라 慈湖王氏는 名幼學이요 字行卿이니 後只稱王氏曰이라하야 拔之
러니 或
이 譖之燕王
한대 燕將
이 保聊城
하고 不敢歸
라
齊田單
이 攻之歲餘
에 不下
어늘 魯仲連
이 乃爲書
하야 約之矢
注+[釋義]王氏曰 纏束書於矢上이라하야 以射城中
하야 遺燕將
하야 陳利害
注+[頭註]遺燕將曰 爲公計者컨대 不歸燕則歸齊니 今猶守孤城이라가 齊兵日益而燕救不至면 將何爲乎아한대
燕將이 見書하고 泣三日에 遂自殺하니 聊城이 亂이라
田單
이 하고 歸言魯仲連於齊王
하야 欲爵之
한대 仲連
이 逃之海上曰 吾與富貴而詘於人
注+[釋義]記儒行曰 不充詘於富貴라한대 註에 〈充〉詘은 喜失節也라으론 寧貧賤而輕世肆志
注+[釋義]輕世는 眇視天下也요 肆志는 放縱志意也라焉
이라하더라
○ 魏安
王
이 問天下之高士於子順
注+[頭註]孔斌字니 孔子六世孫이라한대 子順曰 世無其人也
어니와 抑可以爲次
는 其魯仲連乎
인저
王曰 魯仲連은 彊作之者니 非體自然也니라 子順曰 人皆作之하나니 作之不止면 乃成君子요 作之不變하야 習與體成이면 則自然也니이다
6년年(신해 B.C.250) - 진秦 효문왕孝文王 주柱 원년元年, 초楚나라 13년, 연燕나라 5년, 위魏나라 27년, 조趙나라 16년, 한韓나라 23년, 제齊나라 15년이다. -
10월月에 진왕秦王 주柱가 즉위한 지 3일 만에 죽고 자초子楚가 즉위하니, 이가 장양왕莊襄王이다.
연燕나라 장수가
제齊나라
요성聊城을 공격하여
注+[釋義]자호왕씨慈湖王氏가 말하였다. “요성聊城은 평원平原에 있다. 《괄지지括地志》에 ‘옛 요성聊城은 박주博州 요성현聊城縣 서쪽 20리 지점에 있으니, 전국시대戰國時代에도 제齊나라 땅이었다. 진秦나라와 한漢나라가 모두 동군東郡의 요성聊城으로 삼았다.’ 하였다.” 자호왕씨慈湖王氏는 이름이 유학幼學이고 자字가 행경行卿이니, 이 뒤로는 다만 ‘왕씨왈王氏曰’이라고 칭하였다. 함락하였는데, 혹자가
연왕燕王에게 참소하니,
연燕나라 장수가
요성聊城을 지키고 감히 돌아가지 못하였다.
제齊나라
전단田單이 이를 공격한 지 1년이 넘었으나 항복시키지 못하자,
노중련魯仲連이 마침내 편지를 써서 이것을 화살에 묶어
注+[釋義]왕씨王氏가 말하였다. “편지를 화살 위에 묶은 것이다.” 성城안으로 쏘아
연燕나라 장수에게 보내서
이해利害를 말하였다.
注+[頭註]연燕나라 장수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르기를 “공公을 위하여 계획해 보건대 연燕나라로 돌아가지 않으면 제齊나라로 돌아가야 할 터인데, 지금까지도 외로운 성을 지키다가 제齊나라 군대는 날로 증강되고 연燕나라의 구원은 이르지 않는다면 장차 어찌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연燕나라 장수가 그 편지를 보고 3일 동안 울다가 마침내 자살하니, 요성聊城이 혼란하였다.
전단田單이
요성聊城을 이기고 돌아가
노중련魯仲連을
제왕齊王에게 말하여 벼슬을 주려 하자,
노중련魯仲連이
해상海上으로 도망하며 말하기를 “내 부귀하면서 남에게 예절을 잃기보다는
注+[釋義]《예기禮記》 〈유행儒行〉에 이르기를 “부귀 때문에 기쁜 나머지 예절을 잃지 않는다.” 하였는데, 주註에 “충굴充詘은 기쁜 나머지 예절을 잃는 것이다.” 하였다. 차라리 빈천하면서 세상을 하찮게 여기고 내 뜻대로 하겠다.”
注+[釋義]경세輕世는 천하를 하찮게 여기는 것이고, 사지肆志는 뜻대로 방종하는 것이다. 하였다.
위魏나라
안희왕安釐王이 천하에
도덕道德이 높은 선비를
자순子順(孔斌)에게 묻자,
注+[頭註]자순子順은 공빈孔斌의 자字이니, 공자孔子의 6세손이다. 자순子順이 대답하기를 “세상에 그러한 사람은 없으나 그 다음이 될 만한 자는
노중련魯仲連일 것입니다.”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노중련魯仲連은 억지로 힘써서 작위作爲하는 자이니, 체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하자, 자순子順이 대답하기를 “사람은 모두 작위作爲하니, 작위作爲하기를 그치지 않으면 마침내 군자君子를 이루고, 작위作爲하기를 변치 아니하여 습관이 체體와 더불어 이루어지면 자연스러워집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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