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皇帝※上 名政이요 實姓은 呂氏니 卽王位二十五年이요 幷天下하야 卽帝位 凡十二年이요 壽五十이라
※ 恃嬴秦之富强하고 滅六國하야 遂幷天下러니 專以刑威立國하고 焚書坑儒하며 暴虐不道라가 二世而亡하니라
且無道之君이 歷千有餘年이어늘 而俗仍呼作平聲者 豈不謬哉아
始皇帝※는 이름이 政이고 실제 성姓은 呂氏이니, 왕위王位에 오른 것이 25년이고, 천하를 겸병兼幷하여 제위帝位에 오른 것이 모두 12년이며, 수壽가 50세이다.
※始皇帝는 嬴秦의 부강함을 믿고서 육국六國을 멸하여 마침내 천하를 겸병하였는데, 오로지 형벌과 위엄으로 나라를 세우고는 서적을 불태우고 유생儒生들을 묻어 죽였으며 포학무도하다가 2세 만에 망하였다.
○ 살펴보건대 정월正月의 정正을, 秦나라 법法에 정政을 휘하여 정征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당시에 정월征月이라 하여 그 성조聲調를 바꾼 것이다.
지금 무도한 임금의 때가 천여 년이 지났는데 시속에서 아직도 정자正字를 평성平聲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지금 정월正月의 정正은 마땅히 본래 글자대로 읽어 거성去聲으로 읽는 것이 옳다.
육경六經과 사서四書에서도 모두 마땅히 이것을 준례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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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정이요 실성은 여씨니 즉왕위25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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