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始皇이 북쪽 변경을 순행할 적에 노생盧生이 해도海島에 들어갔다가 돌아와注+[頭註]시황始皇이 연燕나라 사람인 노생盧生으로 하여금 옛 신선인 선문자고羨門子高를 찾게 한 것이다. 인하여 녹도서錄圖書를注+[頭註]하도河圖‧부명符命의 글과 후세의 도참서圖讖書와 위서緯書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아뢰기를 “진秦나라를 멸망하게 할 자는 호胡이다.”注+[釋義]이른바 진秦나라를 멸망하게 할 자는 호胡라는 것은 바로 시황始皇의 아들인 호해胡亥이다. 하였다.
시황始皇이 마침내 몽념蒙恬을 보내어 군대 30만 명을 징발해서 북쪽으로 흉노匈奴를 정벌하고 하남河南 땅을注+[釋義]하남河南은 모두 흉노匈奴의 땅이니, 지금 또한 이를 일러 신진중新秦中이라 한다. 거두어 44개 현縣을 만들었으며, 장성長城을 쌓되 지형地形을 따라 험한 요새를 이용하여 적을 제어해서 임조臨洮에서注+[釋義]현縣이 조수洮水에 임해 있기 때문에 임조臨洮라 이름한 것이니, 농서군隴西郡에 속하였다. 서위西魏 때 민주岷州로 고치고, 수隋‧당唐 때에는 임조군臨洮郡으로 고치고, 송宋나라 때에는 서화주西和州로 고쳤으니, 조洮는 음이 도(조)이다. 시작하여 요동遼東에 이르니, 뻗친 길이가注+[釋義]연延은 길게 늘어선 행렬이며, 남북의 길이를 무袤라 한다. 만여 리에 이어져 위엄이 흉노匈奴에 떨쳤다.
역주3亡秦者胡也 :
鄭玄은 “胡는 胡亥이니, 二世皇帝의 이름이다. 秦나라가 圖讖書를 보고 이것이 사람 이름인 줄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북방의 胡를 대비하였다.” 하였는데, 도참서의 내용은 본래 신빙할 수가 없고 胡를 胡亥라고 한 것도 후인들이 附會한 말이다. 始皇帝가 본래 북방의 胡를 치고자 하였으므로 도참서의 내용에 의탁하여 자신의 뜻을 행한 것이라 한다.
역주6亡秦者胡也 :
鄭玄은 “胡는 胡亥이니, 二世皇帝의 이름이다. 秦나라가 圖讖書를 보고 이것이 사람 이름인 줄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북방의 胡를 대비하였다.” 하였는데, 도참서의 내용은 본래 신빙할 수가 없고 胡를 胡亥라고 한 것도 후인들이 附會한 말이다. 始皇帝가 본래 북방의 胡를 치고자 하였으므로 도참서의 내용에 의탁하여 자신의 뜻을 행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