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后酖
注+[原註]音鴆이니 鴆鳥라 以羽畫酒中飮之하면 立死라[釋義] 酖은 酒有鴆毒也라 鴆鳥大如하고 食蝮蛇하니 以其羽歷飮食則殺人이라殺趙王
하고 遂斷戚夫人手足
하고 去眼
注+[釋義]以藥熏之하야 令其聾이라耳
하고 飮
注+[釋義]不能言也라藥
하야 使居厠中
하고 號曰人
라하다
居數日에 乃召帝觀人彘한대 帝見問하야 知其爲戚夫人하고 乃大哭하야 因病歲餘에 不能起라
臣
이 爲太后子
하야 終不能治天下
注+[頭註]惠帝之意는 蓋以謂身爲太后子하야 而不能容父之寵姬하니 是終不能治天下也라라하고 帝以此日飮
하야 爲淫
하야 不聽政
이러라
爲人子者 父母有過어시든 則諫하고 諫而不聽이어시든 則號泣而隨之니 安有守高祖之業하고 爲天下之主하야 不忍母之殘酷하야 遂棄國家而不恤하고 縱酒色以傷生이리오
태후太后가
짐독酖毒으로
注+[原註]짐酖은 음音이 짐이니, 짐새이다. 깃털을 술에 스친 뒤에 그 술을 마시면 즉사한다. [釋義]짐酖은 술에 짐독鴆毒이 있는 것이다. 짐조鴆鳥는 크기가 악조鶚鳥와 같고 뱀을 먹으니, 그 깃털을 가지고 음식을 스치면 사람을 죽게 한다. 조왕趙王을 살해하였으며 마침내
척부인戚夫人의
수족手足을 자르고 눈을 빼고 귀를 먹게 하고
注+[釋義]휘煇은 약藥으로 김을 쐬어 귀를 먹게 하는 것이다. 벙어리가 되는
注+[釋義]음瘖은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약을 먹여 측간 안에서 살게 하고는 이름하기를
인체人彘(사람 돼지)라 하였다.
며칠 있다가 비로소 황제를 불러 인체人彘를 보게 하였는데, 황제가 이를 보고 물어서 그가 척부인戚夫人인 줄을 알고는 마침내 크게 통곡하여 그로 인해 병이 들어 한 해가 지나도록 일어나지 못하였다.
사람을 시켜 태후太后에게 청하기를 “이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신臣이
태후太后의 아들이 되어서 마침내 천하를 다스리지 못하겠습니다.”
注+[頭註]혜제惠帝의 뜻은 자신이 태후太后의 아들이 되어서 아버지가 총애하시던 여자를 포용하지 못하였으니, 끝내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고 여긴 것이다. 하고, 황제가 이로부터 날마다 술을 마시고 지나친 향락에 빠져 정사를 다스리지 않았다.
“자식 된 자가 부모가 허물이 있으시면 간하고, 간해도 듣지 않으시면 울부짖으면서 따라다녀야 하니, 어찌 고조高祖의 업業을 지키고 천하의 군주가 되어서 어머니의 잔혹함을 차마 보지 못하여 마침내 국가를 버리고 돌보지 않으며 주색酒色에 빠져 생명을 손상한단 말인가.
효혜孝惠와 같은 자는 작은 인仁에 독실하나 대의大義를 알지 못했다고 이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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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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