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昌侯張禹雖家居
나 以特進
注+[附註]漢制에 諸侯功德優盛하야 朝廷所敬異者를 賜位特進하니 位在車騎上, 三公下라 百官志에 列侯就第하면 特進也라하니 時引見之稱이요 無官定制라으로 爲天子師
하니 國家每有大政
이면 必與定議
러라
時에 吏民이 多上書言災異之應하야 譏切王氏專政所致라하니 上이 意頗然之하야 親問禹以天變한대
禹曰 春秋에 日食地震이 或爲諸侯相殺하고 夷狄侵中國하니 災變之意 深遠難見이어늘
故槐里令
注+[通鑑要解]朱雲이 元帝時에 爲槐里令이라가 坐論石顯하야 廢錮故로 稱求見이라朱雲
이 上書求見
하니 公卿
이 在前
이라
雲曰 今朝廷大臣
이 皆
尸位素餐注+[釋義]尸는 主也요 素는 空也요 餐은 呑食也니 謂雖主此位나 而德不稱官하야 空食祿也라하니 臣
은 願賜尙方斬馬劍注+[頭註]斬馬劍은 言利可以斬馬也라이면 斷佞臣一人頭하야 以厲其餘
하노이다
上大怒曰 小臣이 居下訕上하고 廷辱師傅하니 罪死不赦라
雲呼曰 臣得下從龍
, 比干
注+[釋義]關龍逄은 夏桀之臣이요 比干은 殷紂之臣이니 皆以忠諫死하니라하야 遊於地下足矣
니이다 御史遂將雲去
하다
於是에 左將軍辛慶忌 免冠叩頭殿下曰 此臣이 素著狂直하니 使其言이 是인댄 不可誅요 其言이 非라도 固當容之니이다 上意解러니
及後當治檻하야 上曰 勿易하고 因而輯之하야 以旌直臣하라하다
왕상王商이 죽자, 아우 근根을 대사마大司馬로 삼았다.
○
안창후安昌侯 장우張禹가 비록 집에 있었으나
특진特進注+[附註]한漢나라 제도에 제후諸侯 중에 공덕功德이 성대하여 조정에서 공경하여 특별히 대우하는 자에게 특진特進의 지위를 하사하였으니, 지위가 거기장군車騎將軍의 위와 삼공三公의 아래에 있었다. 《후한서後漢書》 〈백관지百官志〉에 “열후列侯가 집으로 나아가면 특진으로 조청朝請을 받든다.” 하였으니, 때로 인견引見함을 칭한 것이고 관직의 정해진 제도는 없다. 으로
천자天子의
사부師傅가 되니, 국가에 매양 큰 정사가 있으면 반드시 참여하여 의논을 정하였다.
이때 관리와 백성들이 많이 글을 올려 재이災異의 응험을 말하여 왕씨王氏가 정권을 독단한 소치라고 비난하자, 상上이 마음속으로 자못 옳게 여겨서 장우張禹에게 하늘의 변고에 대해 친히 물었는데,
장우張禹가 대답하기를 “《춘추春秋》의 일식日食과 지진地震은 혹 제후諸侯가 서로 죽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적夷狄이 중국을 침략하기 때문이기도 하였으니, 재변災變의 뜻은 심원하여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새로 배운 나이 젊은 유생들이 함부로 말하여 사람을 그르치니, 마땅히 신용信用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였다.
상上이 평소 장우張禹를 믿고 사랑하였으므로 이로 말미암아 왕씨王氏들을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
괴리령槐里令注+[通鑑要解]주운朱雲이 원제元帝 때에 괴리령槐里令이 되었다가 석현石顯을 논박한 죄에 걸려 금고禁錮를 당하였으므로 만나 보기를 구한다고 칭한 것이다. 을 지낸
주운朱雲이 글을 올려 뵙기를 청하니, 이때
공경公卿들이 앞에 있었다.
주운朱雲이 말하기를 “지금 조정의 대신들이 모두 지위를 차지하여 녹만 먹고 있으니,
注+[釋義]시尸는 주관함이고 소素는 한갓이고 찬餐은 밥을 먹는 것이니, 시위소찬尸位素餐은 비록 그 지위를 주관하고 있으나 덕德이 관직에 걸맞지 못하여 한갓 녹만 먹음을 이른다. 신은 바라건대
상방尙方에서 만든
참마검斬馬劍을 내려 주시면
注+[頭註]참마검斬馬劍은 칼의 예리함이 말의 목을 벨 수 있음을 말한다. 간신奸臣 한 사람의 목을 잘라서 그 나머지를 독려하겠습니다.” 하였다.
상上이 누구냐고 묻자, 대답하기를 “안창후安昌侯 장우張禹입니다.” 하였다.
상上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미천한 신하가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비방하고 조정에서 사부師傅를 욕하였으니, 죽을 죄라 용서할 수가 없다.
어사御史는 주운朱雲을 데리고 내려가라.” 하였다.
주운朱雲이 대궐의 난간을 부여잡으니, 난간이 부러졌다.
주운朱雲이 큰 소리로 말하기를 “신은 죽어서
용방龍逄과
비간比干注+[釋義]龍逄, 비간比干:관룡방關龍逄은 하夏나라 걸왕桀王의 신하이고 비간比干은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신하인데, 모두 충성스럽게 간하다가 죽었다. 을 따라 지하에서 놀면 만족합니다.” 하니,
어사御史가 마침내
주운朱雲을 데리고 갔다.
이에 좌장군左將軍 신경기辛慶忌가 관冠을 벗고 대궐 아래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아뢰기를 “이 신하가 평소 광직狂直하기로 알려졌으니, 만일 그 말이 옳다면 처벌해서는 안 되고 그 말이 그르더라도 진실로 용납해야 합니다.” 하니, 상上의 노여움이 풀렸다.
뒤에 난간을 고칠 때를 당하여 상上이 말하기를 “바꾸지 말고 그대로 보수해서 직언直言하는 신하를 정표旌表하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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