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丑]八年이라 〈魏正始六年이요 吳赤烏八年이라〉
吳丞相陸遜이 卒하니 其子抗이 爲建武校尉하야 代領其衆하다
○ 十一月에 大司馬琬과 尙書令董允이 皆卒하니 以尙書呂乂로 爲尙書令하다
董允
이 秉心公亮注+[頭註]亮은 信也라하야 獻可替否注+[頭註]君所謂可而有否焉이어든 臣獻其否以成其可하고 君所謂否而有可焉이어든 臣獻其可以替其否라하니 帝甚憚之
러라
宦人黃皓
便僻佞慧注+[通鑑要解]便者는 便人所好요 僻者는 避人所惡라 慧는 儇也, 利也, 敏也라하니 帝愛之
라
皓畏允
하야 不敢爲非하고 終允之世
토록 皓位不過黃門丞
注+[頭註]에 黃門令丞一人은 以宦者로 爲之라하니라이러니 費褘以陳祗
로 代允爲侍中
하니 祗與皓相表裏
라
皓始預政하야 累遷至中常侍하야 操弄威柄하야 終以覆國하니라
연희延熙 8년(을축 245) - 위魏나라 정시正始 6년이고, 오吳나라 적오赤烏 8년이다. -
오吳나라 승상丞相 육손陸遜이 죽으니, 그 아들 육항陸抗이 건무교위建武校尉가 되어서 그 무리를 대신 거느렸다.
○ 8월에 황태후皇太后 오씨吳氏가 붕崩하였다.
○ 11월에 대사마大司馬 장완蔣琬과 상서령尙書令 동윤董允이 모두 죽으니, 상서尙書 여예呂乂를 상서령尙書令으로 삼았다.
동윤董允은 마음가짐이 공정하고 성실
注+[頭註]양亮은 성실함이다. 하여 황제가
비否하다고 해도
가可하면
가可를 올리고, 황제가
가可하다고 해도
비否하면
가可를 바꾸어
비否를 올리니,
注+[頭註]군주가 말한 바가 옳더라도 옳지 않은 것이 있으면 신하는 그 옳지 않은 것을 아뢰어 옳은 것을 이루게 하며, 군주가 말한 바가 옳지 않더라도 옳은 것이 있으면 신하는 그 옳은 것을 아뢰어 옳지 않은 것을 폐하게 하는 것이다. 황제가 매우 두려워하였다.
환관인
황호黃皓가 겉치레를 잘하고 간사하고 지혜로우니,
注+[通鑑要解]편便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벽僻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혜慧는 총명하고 예리하고 민첩한 것이다. 황제가 총애하였다.
황호黃皓가
동윤董允을 두려워하여 감히 나쁜 짓을 하지 못하고
동윤董允이 일생을 마치도록
황호黃皓의 지위가
황문승黃門丞注+[頭註]《후한서後漢書》 〈백관지百官志〉에 “황문령黃門令 아래에 승丞이 한 명 있으니, 환자宦者로써 삼았다.” 하였다. 에 지나지 않았는데,
비위費褘가
동윤董允을 대신하여
진지陳祗를
시중侍中으로 삼으니,
진지陳祗가
황호黃皓와 서로
표리表裏가 되었다.
황호黃皓가 비로소 정사에 관여하여 여러 번 승진하여 중상시中常侍에 이르러서 위엄과 권병權柄을 쥐고 희롱하여 끝내 나라를 전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