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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5)

통감절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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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절요(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己巳]十二年이라 〈魏嘉平元年이요 吳赤烏十二年이라
魏太傅懿 以皇太后令注+[頭註]以者 非眞有此令也으로 閉諸城門하고 勒兵據武庫하다
호되 與何晏, 鄧颺, 丁謐, 畢軌等으로 陰謀反逆이라하고
於是 收爽, 羲, 訓, 晏, 颺, 謐, 軌, 勝注+[釋義]羲, 訓二人 曹爽弟也 李勝也하야 皆下獄하고 劾以大逆不道하야 夷三族하다
○ 魏管輅之舅謂輅曰 爾前何以知何, 鄧之敗
輅曰 鄧之行步 筋不束骨하고 脈不制肉하고 起立傾倚하야 若無手足하니
何之視候魂不守宅하고 血不華色하며 精爽 烟浮하고 容若槁木하니 此爲鬼幽
二者 皆非遐福之象也라하더라
○ 魏何晏 性自喜하야 粉白 不去手注+[頭註]自以塗澤也하고 行步 顧影하고 尤好老, 莊注+[附註]老子 見九卷하니라 莊子 名周 字子休 號曰南華仙人이라 嘗爲蒙縣漆園吏하니 與梁惠王, 齊宣王同時 老, 莊 皆尙虛無之學하니라之書하야 與夏侯玄, 荀粲注+[頭註]彧之子及王弼之徒 競爲淸談하고 祖尙虛無하야 謂六經爲聖人糟粕注+[通鑑要解]桓公讀書事 하니라 讀書堂上이러니 輪扁問 讀何書니잇고 曰 讀古人書니라 扁曰 古人在否잇가 曰 已死矣니라 扁曰 然則是古人糟粕矣니이다이라하니 由是 天下士大夫 爭慕效之하야 遂成風流하야 不可復制焉하니라
○ 魏以太傅懿 爲丞相하고하니 懿固辭不受하다
○ 秋 姜維伐魏하야 攻雍州어늘 鄧艾禦之하니 維軍 遂還하다


연희延熙 12년(기사 249) - 나라 가평嘉平 원년元年이고, 나라 적오赤烏 12년이다. -
나라 태부太傅 사마의司馬懿황태후皇太后의 명령이라 칭하고서注+[頭註]는 참으로 이러한 명령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여러 성문을 닫고 군대를 무장하여 무고武庫를 점령하였다.
사마의司馬懿가 아뢰기를 “조상曹爽하안何晏등양鄧颺정밀丁謐필궤畢軌 등과 은밀히 반역을 도모하였습니다.” 하고,
이에 조상曹爽조희曹羲조훈曹訓하안何晏등양鄧颺정밀丁謐필궤畢軌이승李勝注+[釋義]收爽……勝:조희曹羲조훈曹訓 두 사람은 조상曹爽의 아우이고, 이승李勝이다. 을 체포하여 모두 하옥시키고 대역무도하다고 탄핵하여 삼족三族을 멸하였다.
나라 관로管輅외숙外叔관로管輅에게 이르기를 “네가 지난번에 하안何晏등양鄧颺이 실패할 줄을 어찌 알았느냐?” 하니,
관로管輅가 말하기를 “등양鄧颺의 걸음걸이는 힘줄이 뼈마디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 살을 제어하지 못해서 일어설 때에 몸이 기울어 수족手足이 없는 듯하니 이것은 귀조鬼躁이고,
하안何晏안후安候를 살필 때에 혼백魂魄이 집(身體)을 떠난 듯하고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여 화색이 없으며 정신은 떠 있는 연기와 같고 용모는 마른나무와 같으니 이것은 귀유鬼幽입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큰 (長壽)을 누릴 수 있는 이 아닙니다.” 하였다.
나라 하안何晏은 성품이 자기 몸을 치장하기를 좋아하여 흰 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注+[頭註]스스로 분을 칠하여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걸음을 걸을 때에는 그림자를 돌아보았으며, 노장老莊注+[附註][附註]老 :노자老子는 9권에 보인다. 장자莊子는 이름이 이고 자휴子休이니 남화선인南華仙人이라 하였다. 일찍이 몽현蒙縣칠원리漆園吏가 되었으니, 양혜왕梁惠王제선왕齊宣王과 같은 때이다. 노자老子장자莊子는 모두 허무한 학설을 숭상하였다. 의 글을 특히 좋아하여 하후현夏侯玄순찬荀粲注+[頭註]순찬荀粲순욱荀彧의 아들이다. 왕필王弼의 무리와 다투어 청담淸談을 하고 허무한 학설을 원조元祖로 삼아 숭상하여 육경六經을 일러 성인聖人조박糟粕(찌꺼기)注+[通鑑要解]환공桓公이 독서한 일은 《장자莊子》에 보인다. 환공桓公당상堂上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수레바퀴를 만드는 이 “무슨 책을 읽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다. 환공桓公이 “고인古人의 책을 읽고 있다.” 하고 대답하니, 이 “고인古人은 살아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환공이 “이미 죽었다.” 하고 대답하니, 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이것은 고인古人조박糟粕일 뿐입니다.” 하였다. 이라 하니, 이로 말미암아 천하의 사대부士大夫들이 다투어 사모하고 본받아서 마침내 풍류風流를 이루어 다시 제재할 수 없었다.
나라가 태부太傅 사마의司馬懿승상丞相으로 삼고 구석九錫을 가하니, 사마의司馬懿가 굳이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 가을에 강유姜維나라를 정벌하여 옹주雍州를 공격하자 등애鄧艾가 막으니, 강유姜維의 군대가 마침내 돌아왔다.


역주
역주1 此爲鬼躁……此爲鬼幽 : 鬼躁와 鬼幽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것으로, 觀相學에서 쓰는 용어이다. 鬼躁는 사람이 죽기 전에 나타나는 일종의 病症으로 근골이 뜨고 물러짐을 이르며, 鬼幽는 얼굴이 메말라 생기가 없는 것을 이른다.
역주2 見莊子 : 이 내용은 《莊子》 〈天道篇〉에 보인다.
역주3 九錫 : 공로가 큰 諸侯와 大臣에게 天子가 특별히 하사하던 아홉 가지 물건으로, 車馬‧衣服‧樂則‧朱戶‧納陛‧虎賁‧弓矢‧鈇鉞‧鬱鬯酒 등이다.

통감절요(5)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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