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에 晉主與羊祜
로 陰謀伐吳
할새 祜以爲伐吳
인댄 宜藉上流之勢
라하야 密表留濬
하야 復爲益州刺史
하야 使治水軍
하고 大作戰
注+[釋義]艦은 戰船也니 四方施板以禦矢하야 其狀如牢라하다
時
에 作船木
注+[釋義]柹는 音肺니 韻會云 削木札樸也라蔽江而下어늘 吳建平太守吾彦
이 取流柹
하야 以白吳主曰
晉必有攻吳之計하니 宜增建平兵하야 以塞其衝要니이다 吳主不從이어늘
闡
이 世在西陵
注+[頭註]吳王權이 用步騭하야 督西陵이러니 騭卒하니 子協繼라 闡은 協弟也라이라가 猝被徵
하니 自懼有讒
하야 據城降晉
이어늘 晉
이 以闡
으로 爲都督西陵諸軍〈事〉하다
吳主旣克西陵
하고 自謂得天助
라하야 志益張大
注+[釋義]張은 去聲이니 心自侈大也라하야 不修德政
하고 專爲兼幷之計
러라
○ 晉羊祜歸自江陵하야 務修德信하야 以懷吳人하야
每交兵에 刻日方戰하고 不爲掩襲之計하며 將帥有欲進譎計者어든 輒飮以醇酒하야 使不得言하니라
祜出軍行吳境할새 刈穀爲粮하고 皆計所侵하야 送絹償之하고 每會衆江沔游獵에 常止晉地하고 若禽獸先爲吳人所傷而爲晉兵所得者를 皆送還之하니 於是에 吳邊人이 皆悅服이러라
抗遺祜酒
한대 祜飮之不疑
하고 抗疾
에 求藥於祜
한대 祜以成藥
注+[釋義]謂已合成熟藥이라與之
하니 抗卽服之
어늘
人多諫抗
한대 抗曰 豈有
人羊叔子
注+[釋義]叔子는 羊祜字也라哉
아하다
抗이 告其邊戍曰 彼專爲德하고 我專爲暴하니 是는 不戰而自服也니
○ 晉羊祜不附結中朝權貴하니 荀勗, 馮紞之徒 皆惡之라
從甥王衍이 詣祜論事에 辭甚淸辯호되 祜不然之하니 衍이 拂衣去어늘
祜顧謂賓客曰 王夷甫
注+[頭註]夷甫는 衍字라方當以盛名處大位
나 然
敗俗傷化는 必此人也
라하더라
임진(272) - 진晉나라 태시泰始 8년이고, 오吳나라 봉황鳳凰 원년元年이다. -
진晉나라 왕준王濬이 익주자사益州刺史가 되었다.
처음에 왕준王濬이 양호羊祜의 참군參軍이 되니, 양호羊祜가 그를 깊이 인정하였다.
이때
진주晉主가
양호羊祜와 함께 은밀히
오吳나라를 정벌할 것을 모의하였는데,
양호羊祜가 말하기를 “
오吳나라를 정벌하려면 마땅히
상류上流의 형세를 이용하여야 합니다.”라고 하여 은밀히
표문表文을 올려
왕준王濬을 잔류하게 하고 다시
익주자사益州刺史를 삼아
수군水軍을 다스리고 전함
注+[釋義]함艦은 전선戰船이니, 사방에 화살을 막도록 판자를 대어서 그 모양이 짐승을 가두는 우리와 같은 것이다. 을 크게 만들게 하였다.
이때 배를 만드느라 나무를 깎은 대팻밥
注+[釋義]시柹는 음이 폐이니, 《운회韻會》에 “나무를 깎은 대팻밥이다.” 하였다. 이 강물을 뒤덮고 떠 내려오자,
오吳나라
건평태수建平太守 오언吾彦이 강물에 떠 내려온 대팻밥을 취하여
오주吳主에게 아뢰기를
“진晉나라가 반드시 오吳나라를 공격하려는 계책이 있으니, 건평建平의 병력을 증가시켜 요충지를 막아야 합니다.” 하였으나 오주吳主가 따르지 않자,
오언吾彦이 마침내 철쇄鐵鎖(쇠사슬)를 만들어 강의 물길을 가로로 차단하였다.
○ 8월에 오주吳主가 서릉西陵의 독督인 보천步闡을 불렀다.
보천步闡이 대대로
서릉西陵에 있다가
注+[頭註]오왕吳王 손권孫權이 보즐步騭을 등용하여 서릉西陵의 독督으로 삼았는데, 보즐步騭이 죽자 아들 보협步協이 계승하였다. 보천步闡은 보협步協의 아우이다. 갑자기 부름을 받자 스스로 참소함이 있었는가 두려워하여
성城을 점거하고
진晉나라에 항복하니,
진晉나라가
보천步闡을
도독서릉제군사都督西陵諸軍事로 삼았다.
오吳나라 육항陸抗이 보천步闡을 토벌하자, 진주晉主가 양호羊祜를 보내어 구원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다.
육항陸抗이 마침내 서릉西陵을 함락하고 보천步闡을 목 베었다.
오주吳主가 이미
서릉西陵을 이기자 스스로 하늘의 도움을 얻었다 하여 야심이 더욱 커져서
注+[釋義]장張은 거성去聲이니, 야심이 스스로 커지는 것이다. 덕정德政을 닦지 않고 오로지 겸병할 계책을 세웠다.
○ 진晉나라 양호羊祜가 강릉江陵으로부터 돌아가서 덕德과 신의信義를 힘써 닦아 오吳나라 사람들을 품어 주었다.
매번 교전할 때마다 날짜를 정하고 나서야 비로소 싸우고 엄습하는 계책을 취하지 않았으며, 장수 중에 속이는 계책을 올리고자 하는 자가 있으면 그때마다 독한 술을 마시게 하여 말하지 못하게 하였다.
양호羊祜가 출병하여 오吳나라 경내를 순행할 적에 곡식을 베어 군량을 충당하고는 점용占用한 수량數量을 모두 헤아려서 비단을 보내어 곡식 주인에게 보상하였고, 매번 무리들과 장강長江과 면수沔水에서 놀고 사냥할 때에 항상 진晉나라 경내로 한정하였으며, 만약 금수禽獸가 먼저 오吳나라 사람에게 부상당했다가 뒤에 진晉나라 군사들에게 잡혔으면 모두 오吳나라에 보내어 돌려주니, 이에 오吳나라 변방 사람들이 모두 기쁜 마음으로 복종하였다.
양호羊祜가 육항陸抗과 국경에서 대치하였는데, 사명使命(명령을 전달하는 사자使者)이 항상 통하였다.
육항陸抗이
양호羊祜에게 술을 보내자
양호羊祜가 의심하지 않고 술을 마셨으며,
육항陸抗이 병이 나서
양호羊祜에게 약을 청하였는데
양호羊祜가 달여 놓은 약
注+[釋義]성약成藥은 이미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조제하여 달여 놓은 약을 이른다. 을 주자
육항陸抗이 즉시 약을 복용하였다.
사람들이 대부분
육항陸抗을 말리자
육항陸抗이 말하기를 “어찌 짐독으로 사람을 해치는
양숙자羊叔子(羊祜)
注+[釋義]숙자叔子는 양호羊祜의 자字이다. 가 있겠는가.” 하였다.
육항陸抗이 변방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고하기를 “저들은 오로지 덕을 행하고 우리는 오로지 포악함을 행하니, 이는 이미 싸우지 않아도 스스로 굴복하게 되어 있다.
각각 경계선을 지킬 뿐이요, 작은 이익을 탐하지 말라.” 하였다.
○ 진晉나라 양호羊祜가 조정 안의 권귀權貴에게 붙고 결탁하지 않으니, 순욱荀勗과 풍담馮紞의 무리가 모두 그를 미워하였다.
종생從甥인 왕연王衍이 양호羊祜에게 나아가 일을 의논하되 말이 매우 깨끗하고 유려하였으나 양호羊祜가 옳게 여기지 않으니, 왕연王衍이 옷을 떨치고 떠나갔다.
그러자
양호羊祜가 빈객들을 돌아보고 이르기를 “
왕이보王夷甫(王衍)
注+[頭註]이보夷甫는 왕연王衍의 자字이다. 는 성대한 명성으로 큰 지위에 처하겠지만 풍속을 무너뜨리고 교화를 손상시키는 것은 반드시 이 사람일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