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子]八年이라 〈魏永興三年이요 秦皇始二年이라
○ 殷浩上疏
하야 請出師許, 洛
注+[頭註]許昌, 洛陽이니 俱在河南이라이어늘 詔許之
하다
浩之北伐也에 王羲之以書止之호되 不聽이러니 旣而無功이라
復謀再擧
어늘 羲之遺浩書曰 今以區區江左
로 天下寒心
注+[頭註]寒心者는 恐不能自保라 是人寒甚則心戰이요 恐懼亦戰일새 以懼比寒하야 言可爲戰也라이 固已久矣
라
○ 四月
에 燕滅魏
注+[頭註]燕王雋이 遣慕容恪하야 擊魏하야 執其主閔以歸하야 殺之하다하다
영화永和 8년(임자 352) - 위魏나라 영흥永興 3년이고, 진秦나라 황시皇始 2년이다.
○ 연주燕主 모용준慕容雋 원새元璽 원년元年이다.
대국大國이 둘이고 소국小國이 둘이니, 참국僭國이 모두 넷이다. -
정월에 진왕秦王 부건苻健이 황제에 즉위하였다.
○
은호殷浩가
상소上疏하여
허창許昌과
낙양洛陽注+[頭註]허許, 낙洛은 허창許昌과 낙양洛陽이니, 모두 하남河南에 있다. 으로 출병할 것을 청하자, 황제가 조서를 내려 허락하였다.
은호殷浩가 북벌北伐할 때에 왕희지王羲之가 편지를 보내어 만류하였으나 듣지 않았는데, 이윽고 공功이 없었다.
다시 재차 거병할 것을 도모하자,
왕희지王羲之가
은호殷浩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르기를 “이제 구구한
강동江東 지방을 가지고 천하가 두려워한
注+[頭註]한심寒心은 스스로 보전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사람이 추위가 심하면 마음이 떨리고 두려움을 느껴도 떨리므로 두려움을 추위에 견주어 떨린다고 말한 것이다. 지가 진실로 이미 오래되었다.
무공武功을 다투기를 힘쓰는 것은 그대가 응당 해야 할 바가 아니다.”라고 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 4월에
연燕나라가
위魏를 멸망시켰다.
注+[頭註]연왕燕王 모용준慕容雋이 모용각慕容恪을 보내어 위魏나라를 공격해서 위주魏主 염민冉閔을 잡아 가지고 돌아와서 죽였다.
○ 11월에 연왕燕王 모용준慕容雋이 황제에 즉위하고 업鄴으로 도읍을 옮겼다.
○ 요익중姚弋仲이 죽으니, 아들 요양姚襄(羌族)이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귀부歸附하였다.
요양姚襄이 박학하고 담론을 잘하니, 강동江東의 인사들이 모두 그를 중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