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卯] 〈宋元嘉二十八年이요 ○ 魏太平眞君十二年이라〉
魏人
이 凡破南兗, 徐, 〈兗〉
注+[頭註]兗은 卽北兗이라, 豫, 靑, 冀六州
에 殺掠
을 不可勝計
라
丁壯
注+[附註]凡民이 始生爲黃이요 四歲爲小요 十六爲中이요 二十二爲丁이요 六十爲老라 黃者는 謂稚幼髮黃也요 小는 謂細弱也요 老는 謂甲子一周니 血氣已衰故로 免放之也라 에 丁을 謂之丁者는 丁屬南方하니 夏時에 萬物이 盛於丙而成於丁也라者
는 卽加斬截
하고 嬰兒
注+[附註]胸前을 謂之嬰이니 置之胸前이라 故曰嬰兒라는 貫於槊上
注+[頭註]槊은 音朔이니 矛長丈八者라하야 槃舞
注+[頭註]槃은 回也라以爲戲
하니 所過郡縣
이 赤地
注+[頭註]空盡無物曰赤이니 言在地之物皆盡也라無餘
하야 春燕
이 歸巢於林木
이라
○ 上이 每命將出師에 常授以成律하고 交戰日時도 亦待中詔라
是以
로 將帥
하야 莫敢自決하고 又江南白丁
注+[頭註]言素非軍旅之人이라이 輕進易退하니 此其所以敗也
라
신묘(451) - 송宋나라 원가元嘉 28년이고, 위魏나라 태평진군太平眞君 12년이다. -
위魏나라 사람이
남연주南兗州‧
서주徐州‧
연주兗州(北兗州)
注+[頭註]서연徐兗의 연兗은 곧 북연北兗이다. ‧
예주豫州‧
청주靑州‧
기주冀州 등 6주를 격파함에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은 것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었다.
정장丁壯注+[附註]모든 백성이 갓 태어난 것을 황黃이라 하고, 4세를 소小라 하고, 16세를 중中이라 하고, 22세를 정丁이라 하고, 60세를 노老라 한다. 황黃은 어려서 머리가 노란 것을 이르고, 소小는 세약細弱(가늘고 약함)함을 이르고, 노老는 육십갑자六十甲子가 한 번 되돌아옴을 이르니 혈기血氣가 이미 쇠했기 때문에 군적軍籍에서 면제하는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남정男丁을 정丁이라 이르는 것은 정丁은 남방에 속하니, 여름철에 만물이 병丙에서 성하여 정丁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였다. 들은 즉시 목을 베고 어린아이
注+[附註]가슴 앞을 영嬰이라 이르니, 어린아이를 가슴 앞에 두기 때문에 영아嬰兒라 이르는 것이다. 는 창끝
注+[頭註]삭槊은 음音이 삭이니, 창의 길이가 1장丈 8척尺인 것이다. 에 꿰어 빙빙 돌리면서
注+[頭註]반槃은 돌리는 것이다. 춤을 추어 놀이로 삼으니, 이들이 지나가는
군현郡縣마다
적지赤地注+[頭註]텅텅 비어서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적赤이라 하니, 땅에 있는 물건이 모두 다 없어졌음을 말한다. 로 변해 버리고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어서 봄에 제비가 돌아와 〈집이 아닌〉 숲 속의 나무에 둥지를 틀었다.
죽고 부상한 위魏나라 병사와 말이 또한 반을 넘으니, 위魏나라 백성들이 모두 원망하였다.
○ 상上이 장수를 임명하고 군대를 출동할 때마다 항상 만들어 놓은 규율을 내려 주고 교전하는 날짜와 시각도 궁중의 조서詔書를 기다렸다.
이 때문에 장수들이 주저하여 감히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였고, 게다가
강남江南의 임시로 징집한
백정白丁注+[頭註]백정白丁은 〈임시로 징집된 장정壯丁이요〉 본래 군대에 소속된 사람이 아님을 말한다. 들은 가볍게 나아가고 쉽게 물러났으니, 이것이
송宋나라 군대가 패한 원인이었다.
이로부터 송宋나라의 읍리邑里가 쓸쓸해져서 원가元嘉의 정사가 쇠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