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武因元兇之逆
하야 首倡義旅
하야 不逾月間
에 勦除逆亂
하고 하니 成功
이 固宜
로되
卽位未幾에 沈湎于酒하고 荒淫于色하고 貪冒于貨하며 嘲狎公卿하고 誅仇諫士하며 大興宮室하고 濫賞嬖幸하야 帑藏空虛하니 迹其無道하면 桓靈不若이니
갑진(464) - 송宋나라 대명大明 8년이고, 위魏나라 화평和平 5년이다. -
송주宋主 유준劉駿이 죽고, 태자太子 유자업劉子業이 즉위하였다.
“효무제孝武帝(劉駿)는 원흉元兇의 반역으로 인하여 맨 먼저 의병義兵을 일으켜서 채 한 달도 못 되어 반란을 일으킨 역도들을 제거하였고 올바른 명분 아래 군대 역시 강하였으니, 성공함이 진실로 당연하다.
그러나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술에 탐닉하고 여색에 빠지고 재물을 탐하였으며, 공경公卿들을 업신여기고 간언諫言하는 선비들을 죽였으며, 궁실宮室을 크게 일으키고 총애하는 자들에게 함부로 상을 내려서 국고國庫가 텅 비었으니, 그 무도無道함을 살펴보면 한漢나라의 환제桓帝와 영제靈帝만도 못하다.
머리를 보전하여 창문 아래(正寢)에서 죽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