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月에 宋主彧이 殂하고 太子卽皇帝位하니 時方十歲러라
然
이나 猜疑諱忌
하야 言語文字
에 有禍敗凶喪疑似之語應回避者
하야 犯卽加戮
하고 而又
하고 하야 晩年
에 以
之重
으로 하니 作宋史者
는 當於明帝之崩
에 直書劉氏之絶
이 斯實錄矣
로다
임자(472) - 송宋나라 태예泰豫 원년元年이고, 위魏나라 연흥延興 2년이다. -
4월에 송주宋主 유욱劉彧이 죽고 태자太子가 황제皇帝에 즉위하니, 이때 나이가 열 살이었다.
“명제明帝(劉彧)는 문사文辭를 자못 좋아하여 옛 신하 중에 재주와 학문이 있는 선비들이 많이 발탁되었다.
그러나 시기하고 의심하여, 언어와 문자 중에 마땅히 회피해야 할 화패禍敗와 흉상凶喪 및 이와 유사한 내용이 있어서 이것을 범하면 즉시 주륙을 가하였고, 또 양자養子를 보호하여 사랑하고 동기간들을 죽여서 만년에 중요한 신기神器를 이씨李氏의 자식에게 맡겼으니, 송宋나라 역사를 저술하는 자는 마땅히 명제明帝가 죽었을 때에 유씨劉氏가 끊어졌다고 곧바로 쓰는 것이 실록實錄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