蕭鸞이 殺鄱陽王鏘等七人하고 未幾에 再行弑逆하야 遂簒大位하고 踐阼以來로 數行誅戮하야 疑忌橫生에 術數是用이라
旣而요 自植本根이나 枝胤이 孤弱하고 貽厥所授나 屬在凶愚하야 用覆宗祊하니 亦其宜也로다
무인(498) - 제齊나라 건무建武 5년이고, 위魏나라 태화太和 22년이다. -
7월에 제주齊主가 정복전正福殿에서 죽으니, 태자太子 소보권蕭寶卷이 즉위하였다.
“소란蕭鸞은 파양왕鄱陽王 소장蕭鏘 등 7명을 죽이고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시역弑逆을 행하여 마침내 대위大位를 찬탈하였으며, 즉위한 이래로 자주 주륙을 행하여 의심과 시기가 멋대로 생겨나자 권모술수權謀術數를 사용하였다.
이윽고 스스로 뿌리(基業)를 세웠으나 가지인 아들이 외롭고 약하였으며, 황제의 자리를 물려주었으나 마침 흉악하고 어리석은 자여서 종묘宗廟를 전복하였으니, 또한 당연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