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申]〈陳太建八年이요 齊隆化元年이요 周建德五年이라〉
九月에 周主謂群臣曰 齊朝昏亂하야 政由群小하니 百姓嗷然하야 朝不謀夕이라
戊申에 周主至平陽하야 勒諸軍擊齊師하니 齊主北走하고 齊師大潰하야 死者萬餘人이라
遂帥諸將하야 追齊師한대 齊主入晉陽하야 憂懼不知所之하니 齊臣降者相繼러라
齊主還鄴
하니 幷州將帥 請安德王延宗
注+[附註]澄之第五子也라 齊主緯 詔延宗爲相國, 幷州剌史하야 總兵하야 委以備禦하다 幷州將帥 請於延宗曰 王不爲天子면 諸人은 實不能爲王出死力이라하니 延宗이 不得已卽位하다 是年에 望氣者言 當有革易이라하니라 齊王緯 傳位于太子恒하다 卽位
하다
延宗이 戰力屈하야 走至城北이어늘 周人이 擒之하다
癸酉
에 周師趣(趨)鄴
注+[頭註]趣는 讀曰趨라하다
병신(576) - 진陳나라 태건太建 8년이고, 제齊나라 융화隆化 원년元年이고, 주周나라 건덕建德 5년이다. -
9월에 주주周主가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제齊나라 조정이 혼란하여 정사가 소인小人들로부터 나오니, 백성들이 원망하여 아침에도 저녁일을 도모할 수가 없다.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데도 우리가 취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두렵다.” 하였다.
겨울 10월에 주주周主가 직접 군대를 거느리고 제齊나라를 토벌하여 진주晉州를 함락하였다.
무신일戊申日(12월 4일)에 주주周主가 평양平陽에 이르러 제군諸軍을 무장시켜 제齊나라 군대를 공격하니, 제주齊主가 북쪽으로 도망하고 제齊나라 군대가 크게 무너져 죽은 자가 만여 명에 달하였다.
마침내 제장諸將을 거느리고 제齊나라 군대를 추격하자, 제주齊主가 진양晉陽으로 들어가서 근심하고 두려워하여 갈 바를 알지 못하니, 제齊나라 신하 중에 항복하는 자가 서로 이어졌다.
제주齊主가
업성鄴城으로 돌아가니,
병주幷州의 장수들이
안덕왕安德王 고연종高延宗注+[附註]고연종高延宗은 고징高澄의 다섯째 아들이다. 제주齊主 고위高緯(後主)가 명령을 내려 고연종高延宗을 상국相國‧병주자사幷州剌史로 삼아 산서山西의 군대를 총괄하게 해서 수비와 방어를 맡겼다. 병주幷州의 장수將帥들이 고연종高延宗에게 청하기를 “왕王이 천자天子가 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실로 왕王을 위하여 사력死力을 다할 수가 없습니다.” 하니, 고연종高延宗이 부득이 즉위하였다. 이해에 운기雲氣를 관찰하여 일의 조짐을 알아내는 자가 말하기를 “틀림없이 왕조王朝가 바뀔 것이다.” 하였다. 제왕齊王 고위高緯가 태자太子 고항高恒(幼主)에게 전위하였다. 에게 즉위할 것을 청하였다.
주周나라 군대가 진양晉陽을 포위하여 동문東門을 공격하여 함락하였다.
고연종高延宗이 싸우다가 힘이 꺾여서 도망하여 성 북쪽에 이르자 주周나라 사람이 그를 사로잡았다.
계유일癸酉日(12월 29일)에
주周나라 군대가
업성鄴城으로 향하였다.
注+[頭註]취趣는 추趨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