堅이 旣爲帝所忌하야 情不自安이러니 天元이 備法駕하고 幸天興宮이라가 不豫而還하야 是日에 天元이 殂하니 以堅으로 總知中外兵馬事하다
刪略舊律
하고 作
하야 奏而行之
하고 躬履節儉
하니 中外悅之
러라
○ 十二月에 周以大丞相堅으로 爲相國하야 摠百揆하고 進爵爲王하다
경자(580) - 진陳나라 태건太建 12년이고, 주周나라 대상大象 2년이다. -
주周나라 천원황제天元皇帝(宣帝)는 어둡고 포악함이 더욱더 심하여 기뻐하고 노여워함이 절도를 잃었다.
황후皇后의 부친인 양견楊堅이 지위와 명망이 높고 중하니, 천원황제天元皇帝가 그를 시기하였다.
양견楊堅이 이미 황제에게 시기를 받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천원황제天元皇帝가 법가法駕를 갖추고 천흥궁天興宮에 행차했다가 몸이 불편하여 돌아와서 이날 천원황제天元皇帝가 죽으니, 〈유방劉昉과 정역鄭譯이 황제皇帝의 조서詔書를 사칭하여〉 양견楊堅에게 중외中外의 군대의 일을 총괄하게 하였다.
양견楊堅이 선제宣帝의 가혹한 정령政令을 개혁하여 관대한 정사로 바꾸었다.
옛날의 형률刑律을 삭제하여 줄이고 《형서요제刑書要制》를 제정하여 정제靜帝에게 아뢰어 시행하고 몸소 근검절약을 실천하니, 중외中外가 기뻐하였다.
○ 12월에 주周나라가 대승상大丞相 양견楊堅을 상국相國으로 삼아 백규百揆를 총괄하게 하고 〈수국공隋國公에서〉 관작을 올려 수국왕隋國王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