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月에 上欲分遣大臣하야 爲諸道黜陟大使호되 未得其人이러니 李靖이 薦魏徵한대
乃命靖
하야 與太常卿蕭瑀等凡十三人
으로 分行
注+[頭註]分은 去聲이니 巡視也라 天下
하야 察
賢不肖
하고 問民間疾苦
하며
禮高年, 賑窮乏하고 褒善良, 起滯淹하야 俾使者所至에 如朕親覩하라
○ 中牟丞皇甫德參
이 上言
호되 修洛陽宮
하야 勞人
하고 收地租厚斂
하며 하니 蓋
宮中所化니이다
上怒하야 謂房玄齡等曰 德參이 欲國家不役一人하고 不收斗租하고 宮人皆無髮이라야 乃可其意耶아하고
所謂狂夫之言도 聖人擇焉이니 惟陛下裁察하소서 上曰 朕罪斯人이면 則誰敢復言이리오하고 乃賜絹二十匹하다
雖勉彊含容이나 非曩時之豁如니이다 上이 乃更加優賜하고 拜監察御史하다
정월正月에 상上이 대신大臣들을 나누어 보내서 제도諸道의 출척대사黜陟大使로 삼고자 하였으나 그 합당한 사람을 얻지 못하였는데, 이정李靖이 위징魏徵을 천거하였다.
상上이 이르기를 “위징魏徵은 짐朕의 과실을 경계하고 바로잡으니, 하루라도 짐의 곁을 떠날 수 없다.” 하고,
마침내
이정李靖에게 명하여
태상경太常卿소우蕭瑀 등 13인과 함께 천하를 나누어
注+[頭註]분分은 거성去聲이니, 분행分行은 순시함이다.순행巡行해서 “
장리長吏들의 어짊과 불초함을 살피고 민간의 고통을 물으며,
나이 많은 노인을 예우하고 궁핍한 자들을 구휼하며, 선량한 자를 표창하고 침체된 자들을 일으켜서, 사자使者가 이른 곳에는 짐朕이 직접 본 것처럼 하라.” 하였다.
중모현中牟縣의 승丞황보덕참皇甫德參이 상언上言하기를 “낙양洛陽의 궁궐을 수리하여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고 조세를 많이 거두어 들이며 세속의 풍속이 높게 틀어 올린 상투를 좋아하니, 이는 궁중宮中에서 교화시킨 것입니다.” 하니,
상上이 노하여 방현령房玄齡 등에게 이르기를 “황보덕참皇甫德參은 국가國家에서 한 사람도 부역시키지 말고 한 말의 조세도 거두지 말고 궁인宮人들이 모두 머리를 틀어 올리지 말아야 그의 뜻에 만족스럽단 말인가.” 하였다.
그가 조정을 비방하고 꾸짖는 죄를 다스리려고 하자, 위징魏徵이 간하기를 “가의賈誼가 한漢나라 문제文帝 때 올린 상서上書에 ‘통곡할 만한 것이 한 가지요, 눈물을 흘릴 만한 것이 두 가지입니다.’ 하였으니,
예로부터 글을 올릴 적에 격렬하고 간절하지 않으면 군주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가 없습니다.
이른바 광부狂夫의 말도 성인聖人은 선택한다는 것이니, 폐하께서는 재량裁量하여 살피소서.” 하니, 상上이 이르기를 “짐朕이 이 사람을 죄준다면 누가 감히 다시 말을 하겠는가.” 하고는 마침내 그에게 비단 20필을 하사하였다.
후일에 위징魏徵이 아뢰기를 “폐하께서는 근래에 직언直言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억지로 포용하시나 예전처럼 활달하지는 않습니다.” 하니, 상上이 마침내 황보덕참皇甫德參을 다시 더 우대하여 물건을 하사하고 감찰어사監察御史를 제수하였다.
- 모두 《신당서新唐書위징전魏徵傳》에 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