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로 上이 排群議而立之러니 及得志에 專作威福하니 上이 欲有所爲에 動爲后所制라
自是로 上이 每視事면 則后垂簾於後하고 政無大小히 皆預聞之하니 天下大權이 悉歸中宮하야 黜陟生殺이 決於其口하고 天子는 拱手而已라
처음에 무후武后가 몸을 굽히고 치욕을 참으며 상上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였다.
그러므로 상上이 여러 사람들의 이의異議를 배척하고 황후로 세웠는데, 무후武后가 뜻한 바를 이루자 상벌을 마음대로 시행하니 상上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할 적마다 번번이 황후에게 제재를 받았다.
상上이 매양 정사를 볼 때마다 황후가 뒤에서 발을 드리우고 크고 작은 정사를 막론하고 모두 관여하고 들으니 천하의 대권이 모두 중궁으로 돌아가서, 내치고 올려주며 살리고 죽이는 것이 모두 황후의 입에서 결정되었고 천자는 팔짱만 끼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하여 중외中外에서 이를 두고 두 임금이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