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太后引見
所擧人
하야 無問賢愚하고 悉加擢用할새 高者
는 試鳳閣舍人, 給事中
하고 次
는 試員外郞, 侍御史, 補闕, 拾遺, 校書郞
하니 試官
注+[頭註]試者는 未爲正命이라 이 自此始
라
이 爲之語曰
補闕連車載요 拾遺平斗量이요 注+[釋義]齊, 魯謂四齒把(耙)爲欋라[通鑑要解] 言授官之泛이 如用把推聚之多라 侍御史요 脫注+[釋義]盌은 通作椀하니 小盂也요 脫者는 椀之形模라[通鑑要解] 言官不得人이 如模脫盌盃하야 箇箇相似也라 校書郞이라하더라
有擧人
續之曰
麥胡(
糊)
心注+[通鑑要解]麥胡는 與糊同이니 粘也라 存撫使요 目注+[釋義]眯는 物入目中也니 莊子에 簸糠眯目이라하니라 聖神皇이라하더라
○ 太后自
以來
로 任用酷吏하야 先誅唐宗室貴戚數百人
하고 次及大臣數百家
하고 其刺史郞將以下
는 不可勝數
라
每除一官
에 戶婢
注+[頭註]宮婢之直宮中之門戶者라竊相謂曰
鬼朴注+[釋義]鬼朴은 言其身必見誅하여 死爲鬼也라[通鑑要解] 朴은 與樸通하니 土曰坏요 木曰樸이라 猶言爲鬼之材也라 又來矣
라하면 不旬月
에 輒遭掩捕族誅
러라
時
에 告密者 不可勝數
注+[釋義]告密者는 以天下秘密事로 上告也니 如今告訐之類라하니 太后亦厭其煩
하야 命善思按問
한대 引虛伏罪者 八百五十餘人
이라
羅織
注+[頭註]網羅無辜하야 織成反狀이라 之黨
이 爲之不振
이러라
사성嗣聖 9년(임진 692) - 주周나라 무씨武氏장수長壽원년元年 -
태후太后가
존무사存撫使(各地를
안무按撫하러 보낸 사신)가 천거한 자들을 인견해서 어질고 어리석음을 따지지 않고 모두 발탁하여 등용하였는데, 높은 자는
봉각사인鳳閣舍人과
급사중給事中에
시용試用하고 그 다음은
원외랑員外郞‧
시어사侍御史‧
보궐補闕‧
습유拾遺‧
교서랑校書郞에 시용하니,
注+[頭註]시試는 아직 정식으로 임명받지 않은 것이다. 관원을 시용하는 제도가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사람이 말하기를 “
보궐補闕은 하도 많아서 수레 몇 대에 실어도 되고
습유拾遺는 말[斗]로
注+[釋義]제齊와 노魯 지방에서는 발이 네 개인 쇠스랑을 구欋라 한다. [通鑑要解] 관직을 많이 제수한 것이 마치 갈퀴(쇠스랑)로 물건을 긁어모으듯이 많음을 말한다. 헤아릴 정도이며,
시어사侍御史는 갈퀴로
注+[釋義]완盌은 완椀(완)으로 쓰니 작은 사발이고, 탈脫은 사발의 모형이다. [通鑑要解] 관직에 사람을 제대로 얻지 못한 것이 마치 모형에서 찍어낸 사발이나 잔과 같아 낱낱이 모두 비슷함을 이른다. 긁어모을 수 있고
교서랑校書郞은 틀에서 똑같이 찍어낸 사발과 같다.” 하였다.
거인擧人심전교沈全交가 뒤를 이어 이르기를 “풀을 바르듯 모호한 것은
注+[通鑑要解] 𪍒心:𪍒는 호糊와 같으니, 모호한 것이다. 존무사存撫使요, 눈에 티가 들어간 듯 어두운 것은
注+[釋義]미眯는 티가 눈에 들어간 것이니, 《장자莊子》 〈천운天運〉에 “쌀겨를 까부르다가 티가 눈에 들어갔다.” 하였다. 성신황聖神皇(則天武后)이다.” 하였다.
태후太后는 수공垂拱 이래로 잔혹한 관리를 임용하여 먼저 당나라 종실과 귀척貴戚 수백 명을 주살하고 다음은 대신들 수백 집안에 미쳤으며, 자사刺史와 낭장郞將 이하는 이루 다 셀 수가 없었다.
매번 한 관원을 제수할 때마다
궁문宮門을 지키는 시녀들이
注+[頭註]호비戶婢는 궁궐의 시녀 중에서 궁중의 문호門戶를 담당한 자이다. 몰래 서로 말하기를 “귀신 될 탈이
注+[釋義]귀박鬼朴은 그 몸이 반드시 죽임을 당하여 죽어서 귀신이 될 것임을 말한다. [通鑑要解]박朴은 박樸과 통하니, 흙으로 된 것을 배坏라 하고 나무로 된 것을 박樸이라 한다. 귀신이 될 틀(탈)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또 온다.” 하면 열흘에서 한 달이 못되어 번번이 은밀하게 체포되고 삼족이 죽임을 당하였다.
감찰어사監察御史엄선사嚴善思는 공정하고 정직하여 간언을 하는 데 과감하였다.
당시에
고밀告密하는 자들이 이루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자,
注+[釋義]고밀告密이란 천하의 비밀스러운 일을 윗사람에게 고하는 것이니, 지금의 고자질하는 것과 같은 따위이다. 태후太后 또한 번거로움을 싫어하여
엄선사嚴善思로 하여금 조사해서 심문하게 하였는데,
고밀告密이 사실이 아닌데 허위로 죄를 자복한 자가 850여 명이었다.
없는 죄를 꾸며 만드는
注+[頭註]나직羅織은 무고한 사람을 그물로 얽어서 모반의 형상을 꾸며 만든 것이다. 무리가 이 때문에 떨치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