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五月
에 蘇安恒
이 復上疏曰 臣聞天下者
는 神堯, 文武
注+[頭註]神堯는 高祖요 文武는 太宗이라 之天下也
니 陛下雖居正統
이나 實因唐氏舊基
시니이다
當今
에 太子追迴(回)
注+[通鑑要解]謂召廬陵王하야 自房陵回하야 復爲太子라하고 年德이 俱盛이어늘 陛下貪其寶位
하야 而忘母子深恩
하시니 將何聖顔
으로 以見唐家宗廟
시며 將何誥命
으로 以謁
墳陵
이시릿고
臣愚以爲天意人事 還歸李家
하니 陛下雖安天位
나 殊不知
物極則反(
返)
이요器滿則傾注+[附註]孔子觀於周廟하실새 有器焉이어늘 使子路로 取水試之하니 滿則覆하고 中則正하고 虛則欹라 曰烏有滿而不覆者哉아하시니라 이시니
사성嗣聖 19년(임인 702) - 주周나라 무씨武氏장안長安 2년 -
5월에
소안항蘇安恒이 다시 상소하여 아뢰기를 “신이 듣건대 천하는
고조高祖신황제神皇帝와
태종太宗문무황제文武皇帝의
注+[頭註]신요神堯는 고조高祖이고, 문무文武는 태종太宗이다. 천하이니, 폐하께서 비록 정통의 자리에 오르셨으나 실제로는
당唐나라의 옛
기업基業을 인습하신 것입니다.
지금 태자가 부름을 받고 지위를 회복하였고
注+[通鑑要解]여릉왕廬陵王을 불러 방릉房陵에서 돌아오게 하여 다시 태자가 되었음을 이른다. 나이와 덕이 모두 성대한데, 폐하께서
보위寶位를 탐하여 모자간의 깊은 은혜를 잊으시니, 장차 무슨 면목으로
당唐나라의
종묘宗廟를 뵐 수 있겠으며 장차 무슨
고명誥命으로
대제大帝(高宗)의 능침을 배알할 수 있겠습니까.
폐하께서는 무슨 연고로 밤낮으로 근심을 쌓아 새벽종이 울리고 물시계가 다하는 줄도 모르십니까.
어리석은 저는 생각건대 하늘의 뜻과 사람의 일이 다시 당나라
이씨李氏 집안으로 돌아왔으니, 폐하께서 비록 천자의 지위에 편안히 계시나 이는 물건이 극에 이르면 돌아오고 그릇이 가득 차면 기울어지는 이치를
注+[附註]공자孔子가 주周나라 태묘太廟를 구경할 적에 의欹라는 기물이 있었는데, 자로子路로 하여금 물을 가져다가 시험해보게 하니, 그릇이 가득 차면 한쪽으로 엎어지고 중간쯤 차면 반듯하게 서 있고 그릇이 비면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공자孔子가 말씀하기를 “어찌 가득 차고서도 엎어지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하였다. 끝내 알지 못하신 것입니다.
신이 어찌 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여 만승萬乘의 나라(당나라)를 편안히 하지 않겠습니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