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言 洛中將士 皆燕人이라 久戍思歸하야 上下離心하니 急擊之면 可破也라하야늘
魚朝恩이 以爲信然하야 屢言於上한대 上이 勅李光弼等하야 進取東京하니 光弼이 奏稱호되 賊鋒尙銳하야 未可輕進이니이다
朔方節度使僕固懷恩
注+[頭註]僕固는 複姓이라 이 勇而
하고 麾下皆蕃漢勁卒
이라
亦附朝恩하야 言東都可取라하니 由是로 中使相繼하야 督光弼出師하다
光弼
이 不得已與懷恩
으로 將兵攻洛陽
이러니 思明
이 引兵薄(迫)之
注+[頭註]薄은 迫也라 하니 官軍
이 大敗
하야 河陽, 懷州 皆沒於賊
하다
○ 史思明
이 猜忍
注+[頭註]猜는 賊也라 字從犬하니 犬性多猜害라 安於不仁曰忍이라 好殺
하야 群下
小不如意면 動至族誅하니 人不自保라
其部將駱悅
이 縊殺之
하고 朝義卽帝位
注+[釋義]按朝義는 思明之長子也니 無寵하고 愛少子朝淸하야 常欲殺朝義而立之라 故로 有是謀也하니라 하다
○ 初
에 李輔國
이 與張后同謀
注+[頭註]張后는 肅宗后라 하야 遷上皇於西內
러니
是日
은 端午
注+[頭註]端은 始也요 午는 忤也니 五月에 陰氣午逆陽하야 冒地而出也라라 山人李唐
이 見上
이어늘 上
이 方抱幼女
하고 謂唐曰 朕念之
하노니 卿勿怪也
하라
對曰 太上皇이 思見陛下도 計亦如陛下之念公主也시리이다
上
이 然泣下注+[通鑑要解]泫然은 流涕貌라 나 然畏張后
하야 尙不敢詣西內
러라
혹자가 말하기를 “낙양洛陽에 주둔하고 있는 사사명史思明의 장병들은 모두 연燕 지방 사람인데 오랫동안 수자리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 상하의 마음이 떠났으니, 급히 공격하면 격파할 수 있다.” 하였다.
어조은魚朝恩이 이 말을 진실이라고 여겨서 자주 상上에게 말하자, 상上이 이광필李光弼 등에게 칙명을 내려 나아가 동경東京을 점령하게 하니, 이광필李光弼이 아뢰기를 “적의 예봉이 날카로워서 아직 가볍게 나갈 수 없습니다.” 하였다.
삭방절도사朔方節度使 복고회은僕固懷恩은
注+[頭註]복고僕固는 복성複姓이다. 용맹하고 성격이 괴팍하며 휘하 병사들이 모두
번족蕃族과
한족漢族의 강한 병졸이었다.
복고회은僕固懷恩 역시 어조은魚朝恩에게 붙어서 동도東都를 점령할 수 있다고 말하니, 이로부터 중사中使가 서로 계속 이어져 이광필李光弼에게 출병하도록 독촉하였다.
이광필李光弼이 부득이
복고회은僕固懷恩과 함께 군대를 거느리고
낙양洛陽을 공격하였는데,
사사명史思明이 군대를 이끌고 압박하니,
注+[頭註]박薄은 핍박하는 것이다. 관군官軍이 대패하여
하양河陽과
회주懷州가 모두 적에게 함락되었다.
사사명史思明은 시기하고 잔인하며
注+[頭註]시猜는 해침이다. 글자가 견犬자를 따르니, 개의 본성은 시기심이 많아 해친다. 불인不仁을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인忍이라 한다. 사람을 죽이기를 좋아하여 여러 부하들이 조금이라도 자기 뜻대로 하지 않으면 번번이 삼족을 죽임에 이르니, 사람들이 스스로 보전하지 못하였다.
그
부장部將인
낙열駱悅이
사사명史思明을 목졸라 죽이고,
사조의史朝義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注+[釋義]기부장낙열其部將駱悅……朝義卽帝位:살펴보건대 조의朝義는 사사명史思明의 장자長子이니 총애를 받지 못하였고, 사사명史思明은 작은 아들 조청朝淸을 사랑하여 항상 조의朝義를 죽이고 조청朝淸을 세우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모의를 한 것이었다.
처음에
이보국李輔國이
장후張后와 함께 모의하여
注+[頭註]장후張后는 숙종肅宗의 후后이다. 상황上皇을
서내西內로 옮겼다.
이 날이
단오端午였는데
注+[頭註]단端은 시작이고 오午는 거스름이니, 5월月에는 음기陰氣가 양陽을 거슬러서 땅을 뚫고 나온다. 산인山人 이당李唐이
상上을 뵙자
상上이 막 어린 딸을 안고 있다가
이당李唐에게 이르기를 “짐이 이 아이를 항상 생각하노니, 경은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 하였다.
이당李唐은 대답하기를 “태상황太上皇이 폐하陛下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도 헤아려보건대 또한 폐하께서 공주를 생각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하였다.
상上이 눈물을 줄줄 흘렸으나
注+[通鑑要解]현연泫然은 눈물을 흘리는 모양이다. 장후張后를 두려워하여 오히려 감히
서내西內에 가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