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月
에 晉州男子郇模
注+[釋義]姓名也니 郇은 音恂이라 以麻
髮
注+[頭註]辮은 音變이니 與編通이라 하고 持竹筐葦席
하고 哭於東市
어늘
人問其故한대 對曰 願獻三十字하노니 一字爲一事라
若言無所取어든 請以席裹尸하야 貯筐中하야 棄於野라하야늘 京兆以聞하다
其言團者
는 請罷諸州團練使
注+[頭註]團은 聚也요 練은 與鍊同하니 精熟曰練이라 也
요 監者
는 請罷諸州監軍使
注+[頭註]監軍은 時以宦官爲之하니라 也
러라
9월에
진주晉州의
남자男子인
순모郇模가
注+[釋義]순모郇模는 사람의 성명姓名이니, 순郇은 음이 순恂(순)이다. 삼끈으로 머리를 묶고
注+[頭註]변辮은 음이 변이니, 편編과 통한다. 손에는 대나무광주리와 갈대 자리를 쥐고
장안長安의 동쪽 시장에서 통곡하였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대답하기를 “30글자를 황제께 바치기를 원하노니, 한 글자가 한 가지 일이다.
만일 내 말이 취할 만한 것이 없으면 이 갈대 자리에 시신을 싸서 광주리 안에 담아 시장에 버려지기를 청한다.” 하므로 경조京兆에서 이 일을 황제에게 아뢰었다.
상上이 그를 불러 만나보고 새로운 옷을 하사하여 객성客省에 머물게 하였다.
그가 말한 ‘
단團’字는 여러
주州의
단련사團練使를
注+[頭註]단團은 모음이고, 연練은 연鍊과 같으니 정숙精熟한 것을 연練이라 한다. 파할 것을 청한 것이고, ‘
감監’字는 여러
주州의
감군사監軍使를
注+[頭註]감군監軍은 이때에 환관宦官을 임명하였다. 파할 것을 청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