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이 使問陸贄호되 河中旣平하니 復有何事所宜區處오하고 悉令條奏하다
贄以河中旣平에 慮必有希旨生事之人하야 以爲王師所向無敵하니 請乘勝討淮西者하면
李希烈
注+[頭註]淮西將李希烈이 逐其節度使李忠臣하니 代宗이 以希烈代之라 其後䝱朝廷, 逐盧杞等하고 內不自安하야 密與朱泚로 通謀叛하니라 이 必誘諭其所部及新附諸帥
注+[頭註]謂李納王武俊田緖等이라 曰 奉天息兵之旨
는 乃因窘急而言
이니 朝廷稍安
이면 必復誅伐
이라하리니
河朔, 靑齊
注+[頭註]河朔(成德軍)은 王武俊, 田緖等이요 靑齊(平盧淄靑)는 李納이라 固當響應
하야 兵連禍結하야 賦役繁興
이면 建中之憂 行將復起라하야
乃上奏하니 其略曰 福不可以屢徼요 幸不可以常覬라
又曰 曩討之而愈叛
이러니 今釋之而畢來
하고 曩以百萬之師而力殫
이러니 今以咫尺之詔
注+[頭註]謂也라 而化洽
하니
是則聖王之敷理道, 服暴人에 任德而不任兵이 明矣니이다
上
이 乃詔諸道
하야 與淮西連接者
는 宜各守封疆
하고 非彼侵
注+[頭註]軼은 突也라 이어든 不須進討
하고
李希烈若降이면 當待以不死요 自餘將士百姓은 一無所問하라하다
상上이 사람을 시켜 육지陸贄에게 묻기를 “하중河中이 이미 평정되었으니, 다시 무슨 일을 계획하여 조처해야 하는가?” 하고, 그에게 명하여 모두 조목조목 아뢰게 하였다.
육지陸贄가 말하기를 “하중河中이 이미 평정되었으니, 반드시 임금의 뜻에 맞추어 일을 만들어내는 자가 있어서 이르기를 ‘왕사王師가 향하는 곳마다 대적하는 자가 없으니, 승세를 타고서 회서淮西의 이희열李希烈을 토벌하자.’고 하면,
이희열李希烈은
注+[頭註]회서장淮西將 이희열李希烈이 절도사節度使 이충신李忠臣을 쫓아내니, 대종代宗이 이희열李希烈로써 그를 대신하게 하였다. 그후 이희열李希烈은 조정을 위협하고 노기盧杞 등을 축출하였으며 안으로 자기의 처지에 불안을 느껴 은밀히 주체朱泚와 함께 내통하여 반역을 꾀하였다. 반드시 그의
부장部將과 새로 조정에
귀부歸附한 여러 장수들을
注+[頭註]새로 따르는 여러 장수들은 이납李納, 왕무준王武俊, 전서田緖 등을 이른다. 유인하고 타이르기를 ‘황제가
봉천奉天에서 반포한 병란을 중지하겠다는
조서詔書는 당시에 곤궁하고 위급함으로 인해서 한 말이니, 조정이 다소 편안해지면 반드시 다시 우리들을 토벌할 것이다.’라고 할 것입니다.
이와 같다면 사방의 죄를 지은 자들이 누가 의심하지 않겠습니까?
하삭河朔의
왕무준王武俊과
전서田緖,
청제靑齊의
이납李納이
注+[頭註]하삭河朔은 왕무준王武俊과 전서田緖 등이요, 청제靑齊는 이납李納이다. 진실로 마땅히
이희열李希烈과 호응하여
전란戰亂이 이어지고
재화災禍가 무궁하여 부세와 요역이 크게 일어나면
건중建中 연간의 우환이 장차 다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상주上奏하니 그 내용에 대략 말하기를 “복福은 여러 번 내리기를 바라서는 안 되고, 요행은 항상 엿보아서는 안 됩니다.
신은 우선 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근심하고, 감히 복을 얻는 것을 축하하지 않습니다.” 하였다.
또 말하기를 “종전에는 역적을 토벌하면 할수록 더욱 배반하였는데 지금 관대하게 용서해 줌에 모두 귀순해 오고, 종전에는 백만의 군사로서 정벌하여 병력이 다하였는데 지금은 한 자도 못되는 조서를
注+[頭註]한 자도 못되는 조서詔書란 자신을 책망하는 조서를 이른다. 가지고 천하를 교화함에 흡족하니,
이는 성왕聖王이 국가를 다스리는 도를 펴고 사나운 사람들을 굴복시킴에 도덕道德에 맡기고 병력兵力에 맡기지 않음이 분명한 것입니다.” 하였다.
상上이 마침내 여러 도에 명하여 “
회서淮西의
이희열李希烈과 연접한 자들은 마땅히 각자 자신의 경내를 지키고, 만약
이희열李希烈이 침략해
注+[頭註]질軼은 충돌하는 것이다. 오는 경우가 아니면 굳이 전진하여 토벌할 것이 없으며,
이희열李希烈이 만약 항복해 오면 목숨을 살펴 줄 것이요, 그 나머지 장병과 백성들은 일체 죄를 묻지 않겠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