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
에 唐主
注+[頭註]南唐李昇이라 餌方士靈丹
하고 浸成躁急
하다
二月
에 唐主疽發背
어늘 召齊王璟
注+[頭註]昇之長子라 하야 入侍疾
할새 唐主謂璟曰 吾餌金石
은 始欲益壽어늘 乃更傷生하니 汝宜戒之
하라
漢高도 猶曰 命乃在天하니 雖扁鵲인들 何益이리오하니
方士敎人延年不死
하고 釋氏敎人死而
하니 惟貪者入之
라
異端佛老之學은 或割除親愛하고 或遺棄萬事하야 灰心槁形於寂寞之濱하야 若無欲者로되
而望輕擧하고 冀後果하야 其欲莫大焉하니 君子不可不愼也니라
閩王延政
注+[頭註]王審知子라 이 稱帝於建州
하고 國號
를 大殷
이라하다
○ 漢晉王弘熙
注+[頭註]玢之弟也니 殺玢自立者라 卽皇帝位
하야 更名晟
하다
○ 晉桑維翰이 屢請遜辭以謝契丹호되 每爲延廣所沮러니
晉主以延廣有定策功이라 故로 寵冠群臣하고 又總宿衛兵이라 故로 大臣이 莫能與之爭이러라
河東節度使劉知遠
注+[頭註]河東節度使니 是爲後漢高祖라 이 知延廣必致寇
로되 而畏其方用事
하야 不敢言
하고 但益募兵
하야 以備契丹
이러니
契丹主乃集山後及盧龍兵五萬人하야 使趙延壽將之하고 委延壽經略中國하야 曰 若得之면 當立汝爲帝라하니
계묘(943) - 진晉나라 천복天福 8년이다.
봄에
당주唐主(南唐의 군주)가
注+[頭註]당주唐主는 남당南唐의 이승李昇이다. 영험한 효험이 있다는
방사方士들의
단약丹藥을 먹고는 점점 조급증이 생겼다.
2월에
당주唐主가 등창이 났는데,
제왕齊王 이경李璟을 불러
注+[頭註]이경李璟은 이승李昇의 장자長子이다. 궁중에 들어와서 병을 간호하게 할 적에
당주唐主가
이경李璟에게 이르기를 “내가
금석金石의
단약丹藥을 복용한 것은 본래 수명을 연장하고자 해서였는데 도리어 생명을 더 손상시켰으니, 너는 마땅히 경계하라.” 하였다.
“〈약은〉생명을 더 연장할 수는 없으나 병은 치료할 수 있다.
한漢나라 고조高祖도 오히려 말하기를 ‘사람의 목숨은 마침내 하늘에 달려있으니, 비록 편작扁鵲인들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이제 병이 없이 생명을 연장하는 상서祥瑞를 구하였으니, 그 미혹됨을 굳이 폄하할 것이 없다.
그러나 여기에 걸려들어 죽음을 초래한 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도 이를 경계하는 자가 없는 것은 탐욕의 뿌리를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사方士는 사람들에게 수명을 연장하여 죽지 않는 방법을 가르치고, 석씨釋氏는 사람들에게 죽어서 증과證果를 얻을 것을 가르치니, 오직 탐욕스러운 자들이 여기에 빠진다.
그러므로 《맹자孟子》에 이르기를 ‘마음을 기름은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한 것이다.
이단異端과 불로佛老의 학문은 혹 친애하는 마음을 잘라서 제거하기도 하고 혹 세상만사를 버려 적막한 물가에서 마음이 불꺼진 재와 같고 형체가 마른 나무와 같아서 욕망이 없는 자와 같다.
그러나 도사道士들은 신선이 되어 가볍게 날아다니기를 바라고 불자佛者들은 후일의 과보果報를 바라서 그 욕망이 더 클 수가 없으니, 군자가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민왕閩王 왕연정王延政이
注+[頭註]민왕閩王 왕연정王延政은 왕심지王審知의 아들이다. 건주建州에서 황제를 칭하고 국호를
대은大殷이라 하였다.
남한南漢의
진왕晉王 유홍희劉弘熙가
注+[頭註]유홍희劉弘熙는 유분劉玢의 아우이니, 유분劉玢을 죽이고 스스로 즉위한 자이다. 황제에 즉위하여 이름을
성晟으로 고쳤다.
진晉나라 상유한桑維翰이 여러 번 공손한 말로 거란契丹에 사죄할 것을 청하였으나 매번 경연광景延廣에게 저지당하였다.
진주晉主는 경연광景延廣이 계책을 결정하고 자신을 황제로 옹립한 공이 있으므로 그에 대한 총애가 여러 신하 중에 으뜸이었고, 또 경연광景延廣이 숙위宿衛의 군대를 총괄하였으므로 대신大臣들이 감히 그와 다투지 못하였다.
하동절도사河東節度使 유지원劉知遠은
注+[頭註]유지원劉知遠은 하동절도사河東節度使이니, 이가 후한後漢의 고조高祖이다. 경연광景延廣이 반드시 거란의 침입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그가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두려워하여 감히 말하지 못하고, 다만 더욱 군대를 모집하여
거란契丹의 침공에 대비하였다.
거란주契丹主가 마침내 산후山後와 노룡盧龍의 군대 5만 명을 모아서 조연수趙延壽로 하여금 거느리게 하고 조연수趙延壽에게 중국中國을 경략하는 일을 맡기며 말하기를 “네가 만약 중국中國을 얻으면 너를 황제로 세우겠다.” 하니,
이로 말미암아 조연수趙延壽가 거란契丹을 위해 힘을 다해서 중국中國을 점령할 계책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