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10월에 재상이 하황河湟 지방을 수복했다 하여注+[附註]하황河湟 두 주州는 서강西羌 지역이다. 이 해 6월에 경원절도사涇原節度使강계영康季榮이 원주原州와 석문역石門驛, 장목협藏木峽, 제승制勝, 육반六盤, 석협石峽 등 여섯 관문을 점령하였고, 7월에 영무절도사靈武節度使주숙명朱叔明이 장악주長樂州를 점령하였으며, 빈녕절도사邠寧節度使장군서張君緖가 소관蕭關을 점령하였고 봉상절도사鳳翔節度使이변李玭이 진천秦川을 점령하였다. 하서河西와 농우隴右 지방의 노인과 어린아이 천여 명이 대궐에 나아가 오랑캐 복장을 벗고 관과 띠를 착용하니, 구경하는 자들이 모두 만세를 불렀다. 상上에게 존호尊號를 올릴 것을 청하자,
상上이 말하기를 “헌종憲宗이 항상 하황河湟 지방을 수복하려는 뜻을 품었으나 당시에 중원中原에 막 군대를 동원하였으므로注+[頭註]당시에 막 양하兩河(河南과 하북河北)에서 번진藩鎭을 토벌하느라 군대를 동원하고 있었다. 이러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하셨는데, 지금에야 비로소 선조의 뜻을 이루었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