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七月
에 黃巢自采石渡江
하야 圍天長, 六合
注+[釋義]天長은 縣名이니 宋屬招信軍이러니 今改爲臨淮府하니라 六合은 古之棠邑也라 後爲六合縣하야 屬楊州러니 宋太祖升(陞)迎鸞鎭하야 爲建安軍하고 乃割六合隷焉하며 眞宗이 升建安爲眞州하니라 하니 兵勢甚盛
이라
丁卯
에 黃巢陷東都
하니 留守劉允章
이 百官迎謁
이어늘 巢入城
하야 勞問而已
하니 閭里晏然이러라
○ 上
이 趣(趨)
谷
하니 鳳翔節度使鄭
이 謁上於道次
하고 請車駕留鳳翔
이러니
上曰 朕不欲密邇巨寇하노니 且幸興元하야 徵兵以圖收復호리라
壬辰에 巢卽皇帝位하야 國號를 大齊라하고 改元金統하다
○ 鄭畋이 還鳳翔하야 完城塹하고 繕器械하고 訓士卒하고 密約隣道하야 合兵討賊하니 軍勢大振이러라
가을 7월에
황소黃巢가
채석采石으로부터
양자강揚子江을 건너
천장현天長縣과
육합현六合縣을 포위하니,
注+[釋義]천장天長은 현縣의 이름이니, 송宋나라 때에는 초신군招信軍에 속하였는데 지금은 임회부臨淮府로 개칭하였다. 육합六合은 옛날의 당읍棠邑이다. 뒤에 육합현六合縣이라 칭하여 양주楊州에 소속시켰는데, 송宋나라 태조太祖가 영란진迎鸞鎭을 승격시켜 건안군建安軍이라 하고 마침내 육합현六合縣을 떼어 여기에 소속시켰으며, 진종眞宗이 건안군建安軍을 승격시켜 진주眞州라 하였다. 군대의 형세가 매우 강성하였다.
정묘일丁卯日(17일)에 황소黃巢가 동도東都(洛陽)를 함락하니, 동도유수東都留守 유윤장劉允章이 백관百官을 거느리고 나아가 맞이하고 배알하였는데, 황소黃巢가 도성에 들어가 단지 위로하기만 하니 마을이 편안하였다.
임오일壬午日에 적이 동관潼關을 공격하니, 관문 위에 있던 병사들이 모두 도망하였다.
전령자田令孜가 황제를 받들어 금광문金光門을 통해 나가니, 황소黃巢가 마침내 장안長安으로 들어왔다.
상上이 낙곡駱谷으로 달려가니, 봉상절도사鳳翔節度使 정전鄭畋이 거리에서 상上을 배알하고 거가車駕를 봉상鳳翔에 머물게 할 것을 청하였다.
상上이 말하기를 “짐은 큰 도둑과 가까이 있기를 원치 않으니, 우선 흥원興元으로 가서 군대를 징발하여 경사京師를 수복할 것을 도모하겠다.” 하였다.
임진일壬辰日(13일)에 황소黃巢가 황제에 즉위하여 국호國號를 대제大齊라 하고 금통金統으로 개원하였다.
정전鄭畋이 봉상鳳翔으로 돌아와서 성벽과 참호를 완전하게 하고 기계器械(兵器)를 수선하고 사졸들을 훈련시키고 은밀히 이웃의 도道와 약속하여 군대를 연합해서 적을 토벌하니, 군세가 크게 떨쳐졌다.
전령자田令孜가 상上에게 성도成都로 갈 것을 권하자, 상上이 그의 말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