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胤이 乃迎上하야 御長樂門樓하고 帥百官稱賀하다
周承誨
注+[頭註]右軍淸遠都尉라 擒劉季述, 王彦範
하야 繼至
라
方詰責
이러니 已爲亂梃注+[原註]持鼎反이니 杖이라 所斃하고 薛齊
은 赴井死
어늘 出而斬之
하고 滅四人之族
注+[頭註]四人은 竝宦官이라 하다
○ 崔胤
이 以宦官典兵
이면 終爲
注+[頭註]肘는 臂節也라 之患이라하야 諷茂貞
하야 留兵三千於京師
하야 充宿衛
하다
時에 朱全忠, 李茂貞이 各有挾天子令諸侯之意하야 全忠은 欲上幸東都하고 茂貞은 欲上幸鳳翔이라
胤
이 知謀泄事急
注+[頭註]崔胤이 欲盡誅宦官之謀也라 하고 遺朱全忠書
호되 稱被密詔
라하야 令全忠
으로 以兵迎車駕
하고
且言 昨者返正은 皆令公良圖어늘 而鳳翔先入朝하야 抄取其功하니 今不速來하면 必成罪人하리니
且見征討矣리라 全忠이 得書하고 十月에 大擧兵하야 發大梁하다
○ 朱全忠이 至河中하야 表請車駕幸東都한대 京師大駭라
十一月에 中尉韓全誨等이 陳兵殿前하고 請幸鳳翔이어늘
上이 不得已하야 乃與皇后妃嬪諸王百餘人으로 皆上馬하니 慟哭聲不絶이라
봄 정월 초하루에 왕중선王仲先이 들어와서 조회하자, 손덕소孫德昭가 그를 사로잡아 목을 베었다.
최윤崔胤이 마침내 상上을 맞이하여 장락문루長樂門樓에 모시고 백관들을 거느리고 축하하였다.
주승회周承誨가
注+[頭註]주승회周承誨는 우군청원도위右軍淸遠都尉이다. 유계술劉季述과
왕언범王彦範을 사로잡아 가지고 이어서 도착하였다.
그리하여 이들을 막 힐책하려 하였는데 이미 이 사람 저 사람이 사정없이 내리치는 몽둥이에
注+[原註]정梃은 지정반持鼎反(정)이니 몽둥이이다. 맞아 죽었고,
설제악薛齊偓은 우물에 뛰어들어 죽었는데 꺼내어 시신의 목을 베고,
왕중선王仲先‧
유계술劉季述‧
왕언범王彦範‧
설제악薛齊偓 등 네 사람을 멸족시켰다.
注+[頭註]왕중선王仲先, 유계술劉季述, 왕언범王彦範, 설제악薛齊偓 등 네 사람은 모두 환관이다.
봉상절도사鳳翔節度使 이무정李茂貞이 들어와 조회하자, 관작을 기왕岐王으로 승진시켰다.
최윤崔胤은 환관들이 군대를 맡으면 끝내 팔꿈치와 겨드랑이(가까운 신변)의
注+[頭註]주肘는 팔의 관절(팔꿈치)이다. 뜻하지 않은 우환이 될 것이라 하여,
이무정李茂貞에게 넌지시 말하여 3천 명의 병력을
경사京師에 남겨두어
숙위宿衛에 충당하게 하였다.
이때 주전충朱全忠과 이무정李茂貞이 각각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려는 마음이 있어서, 주전충朱全忠은 상上이 동도東都로 오게 하고자 하고 이무정李茂貞은 상上이 봉상鳳翔으로 오게 하고자 하였다.
최윤崔胤은 환란을 제거하려던 계책이 누설되어 일이 급박하다는 것을 알고
注+[頭註]최윤崔胤이 환관을 모두 죽이려고 한 계책이다. 주전충朱全忠에게 글을 보내면서 ‘
밀조密詔를 받았다.’고 사칭하여
주전충朱全忠으로 하여금 병력을 이끌고 황제의
거가車駕를 맞이하게 하고,
또 말하기를 “지난번에 황제가 지위를 회복한 것은 모두 영공令公의 훌륭한 계책인데, 봉상鳳翔의 이무정李茂貞이 먼저 입조하여 그 공을 가로챘으니, 지금 빨리 오지 않으면 반드시 죄인이 될 것이다.
어찌 다만 공로가 타인의 소유가 될 뿐이겠는가.
장차 정벌을 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니, 주전충朱全忠이 그 편지를 받고는 10월에 크게 군대를 일으켜 대량大梁을 출발하였다.
주전충朱全忠이 하중河中에 이르러서 표문表文을 올려 황제의 거가車駕가 동도東都(洛陽)로 행차할 것을 청하니, 경사京師가 크게 놀랐다.
11월에 중위中尉 한전회韓全誨 등이 대궐 앞에 군대를 진열하고 봉상鳳翔으로 갈 것을 청하였다.
상上이 부득이하여 마침내 황후皇后, 비빈妃嬪, 제왕諸王 등 백여 명과 함께 말에 오르니, 통곡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전회韓全誨 등이 마침내 궁성을 불태우니, 황제의 거가車駕가 봉상鳳翔으로 행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