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詩有之曰 天之所支는 不可壞也요 其所壞는 亦不可支也라하니이다
昔武王
이 克殷
하시고 而作此詩也
하사 以爲
歌
하시고 名之曰支
라하시고 以遺後之人
하사 使永監焉
하시이니다
然則夫支之所道者
는 必盡知
也
요 不然
이면 不足以遺後之人
하니이다
自幽王而天奪之明
하사 使迷亂棄德
하고 而卽
淫
하야 以亡其百姓
하니 其壞之也久矣
어늘 而又將補之
면 殆不可矣
니이다
夫周
는 高山廣川大藪也
라 故
로 能生之良材
하되 잇가
夫天道
는 로되 萇叔
은 反是
하야 以誑劉子
라 必有三殃
하리니 違天
이 一也
요 反道二也
요 誑人三也
니이다
夫子而棄常法
하야 以
하고 用巧變
하야 以崇天災
하고 勤百姓
하야 以爲己名
하니 其殃大矣
하리이다
是歲也
에 魏獻子合諸侯之大夫於翟泉
하고 遂
於
이라가 焚而死
하다
及范中
之難
에 萇弘與之
하니 晉人以爲討
하야 二十八年
에 殺萇弘
하다
33. 유문공劉文公이 장홍萇弘과 성주成周에 성城을 쌓으려 하다
【大義】衰運에 당한 王朝를 유지시키려 하면 함께 멸망한다.
경왕敬王 10년에 유문공劉文公이 장홍萇弘과 함께 성주成周에 성을 쌓으려 하여 그 때문에 진晉나라에 고하였다.
위헌자魏獻子가 진나라의 정권을 잡고 있었는데, 장홍萇弘을 좋아하여 그 일을 허여許與하고 제후를 모으려 했다.
위衛나라 표혜彪傒가 주周나라에 갔다가 이 말을 듣고 단목공單穆公을 만나서 말하였다.
“장홍萇弘과 유문공劉文公은 제대로 죽지 못할 것입니다.
〈주시周詩〉에 ‘하늘이 유지하는 것은 파괴할 수 없고, 하늘이 파괴하는 것은 유지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옛날에 무왕武王께서 은殷나라를 이기고 이 시詩를 지어서 어가飫歌로 삼으시고, 이름하기를 ‘지支’라고 하여 후세 사람들에게 남겨서 길이 살펴보게 하셨습니다.
예禮를 서서 이루는 것이 ‘어飫’니, 대체大體를 밝힐 뿐이고 장곡章曲과 부류部類가 적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삼가는 것은 백성에게 경계함을 가르치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支’에서 말한 것은 반드시 천지가 하는 일을 다 알아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아니하면 뒷사람에게 물려주기에 부족합니다.
지금 장홍萇弘과 유문공劉文公은 하늘이 파괴하는 것을 유지하려 하니, 또한 어렵지 않겠습니까!
유왕幽王으로부터 하늘이 총명을 빼앗아서 어지럽게 하며 덕을 버리게 하고 음탕한 데에 나아가게 해서 그 백성들을 잃게 하였으니, 그 파괴시킨 것이 오래되었거늘, 또한 그것을 구원하려 한다면 옳지 않은 데에 가까울 것입니다.
물과 불이 침해하는 것도 오히려 구제할 수 없거늘, 하물며 하늘이겠습니까.
속담에 말하기를 ‘선善을 따르기는 올라가는 것과 같이 어렵고 악惡을 따르기는 무너지는 것과 같이 쉽다.’고 했습니다.
옛날 공갑孔甲이 하夏나라를 어지럽히자 4세世 만에 망했고, 현왕玄王이 상商나라에서 열심히 일하자 14세 만에 일어났습니다.
제갑帝甲이 어지럽히자 7세 만에 망했고, 후직后稷이 주周에서 애쓰시자 15세 만에 일어났고, 유왕幽王이 어지럽힌 것이 14세가 되었습니다. 지금 창고 물품을 지키는 것만도 다복多福한 일이라 말할 수 있거늘 어찌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대저 주周나라는 높은 산과 넓은 내와 큰 늪이 있으므로 능히 훌륭한 인재를 내었는데, 유왕이 파괴하여 언덕과 더러운 땅과 도랑으로 만들었으니, 그 그침이 있겠습니까?”
단자單子가 말하기를 “그 죄는 누가 많겠소?” 하니, 답하였다.
“장숙萇叔이 반드시 속히 죄에 미칠 것이니, 그는 장차 천도天道로 인사人事를 보충하려 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저 천도天道는 옳음을 달성하고 옳지 않음을 제거하는데, 장숙萇叔은 이와 반대로 유자劉子를 미혹케 하였는지라 반드시 세 가지 재앙이 있으리니, 하늘을 거슬림이 첫째요 도를 반대로 한 것이 둘째요 사람을 미혹케 한 것이 셋째입니다.
주周나라가 만일 망하지 않게 되면 장숙萇叔은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진晉나라 위자魏子도 또한 재앙에 미치게 될 것이니, 만약 천복天福을 얻는다면 재앙이 그 몸에만 미칠 것입니다.
유씨劉氏와 같은 이는 반드시 자손에게 실로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저 사람들이 상법常法을 버리고서 사사로운 욕심을 따르고, 교묘한 변법을 써서 하늘의 재앙을 늘리고 백성을 고생시켜서 자신들의 명예를 삼으니, 그 재앙이 클 것입니다.”
이 해에 위헌자魏獻子가 제후의 대부大夫를 적천翟泉에 모으고 대륙大陸에서 불을 놓아 사냥하다가 불에 타 죽었다.
범씨范氏‧중항씨中行氏의 난리에 이르러 장홍萇弘이 관여하였으니, 진나라 사람들이 토벌해서 28년에 장홍을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