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道容衆이요 大德容下하나니 聖人寡爲而天下理矣니이다
제 선왕齊 宣王이 윤문尹文에게 말했다. “임금이 행하는 일은 어떠해야 하는가?”
윤문이 대답하였다. “임금이 행하는 일은 번거롭지 않은 정치를 하되 아랫사람을 잘 포용包容하는 것입니다.
일이 적으면 따르기 쉽고, 법法이 간략하면 지키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정령政令 때문에 죄를 얻지 않습니다.
넓고 큰 길은 많은 사람을 용납하고, 높고 큰 덕德은 많은 아랫사람을 포용하니, 성인聖人은 간여하는 일이 적으나 천하는 잘 다스려집니다.
《서경書經》에 ‘슬기로우면(포용하면) 성인이 된다.’ 하였고, 《시경詩經》에 ‘기산岐山에 평탄한 도로가 있어서 자손이 보호된다.’ 하였습니다.” 선왕이 말하였다. “훌륭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