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仁者
는 先難後獲
注+論語雍也篇에 樊遲問仁한대 子曰 仁者는 先難而後獲이니 可謂仁矣라하시니라注+論語本註曰 先其事之所難而後其效之所得은 仁者之心也라 朱子曰 董子所謂仁人者는 正其誼하고 不謀其利하며 明其道하고 不計其功이 正謂此也니라이니 有爲而作
은 皆先獲也
라
先難者는 存心之篤而不容一念之或間이요 克己之力而不容一事之非禮며 後獲者는 順乎天理而未嘗謀其私요 發乎誠心而未嘗計其效니 此仁者之事也라
或曰 智者利仁
注+論語本註曰 利는 猶貪也니 蓋深知篤好하야 而必欲得之也라하니라은 是亦先獲也
라하니 曰
所謂利仁者는 以其察之明而後行之決이니 蓋擇善而固執之者也라
未若仁者의 安行乎天理之自然而已나 又豈區區計功謀效者之爲哉아
64.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
인仁한 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로 하니,
注+《논어論語》〈옹야편雍也篇〉에 번지樊遲가 인仁에 대해서 묻자, 공자孔子께서 대답하시기를 “인仁한 자는 어려움을 먼저 하고 얻음을 뒤로 하니, 이렇게 하면 인仁이라고 이를 수 있다.” 하셨다.注+《논어論語》의 본주本註에 “그 일에 어려운 바를 먼저하고 얻는 바의 효험을 뒤로 함은 인자仁者의 마음이다.” 하였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동자董子의 이른바 ‘인인仁人은 의誼를 바르게 하고 이익을 도모하지 않으며, 도道를 밝히고 공功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위함이(목적하는 바가) 있어서 하는 것은 모두 얻음을 먼저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오직 인仁을 행하는 것만 알 뿐이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모두 얻음을 먼저한다.”
후後는 ‘의롭고서 그 임금을 뒤로 하는 이가 있지 않다’는 후자後字와 같다.
‘어려운 일을 먼저한다’는 것은 마음을 두기를 독실히 하여 한 생각이라도 혹 간단間斷함을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사욕私慾을 이기기를 힘써 한 가지 일이라도 예禮가 아닌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며, 얻음을 뒤로 한다는 것은 천리天理를 따라 일찍이 사사로움을 도모하지 않고 성심誠心에서 나와 일찍이 그 공효功效를 계산하지 않는 것이니, 이는 인자仁者의 일이다.
혹자가 말하기를 “지혜로운 자는
인仁을 이롭게 여긴다〔智者利仁〕
注+《논어論語》의 본주本註에 “이利는 탐貪과 같으니, 깊이 알고 돈독히 좋아하여 반드시 얻고자 하는 것이다.” 하였다.는 것도 얻음을 먼저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이른바 이인利仁이란 것은 살피기를 분명히 한 뒤에 행하기를 결단성 있게 하는 것이니, 선善을 택하여 굳게 지키는 자이다.
인자仁者가 천리天理의 자연自然을 편안히 행할 뿐인 것만은 못하나, 또 어찌 구구하게 공효功效를 계산하고 도모하는 자의 행위이겠는가.
만일 공효功效를 계산하고 도모하는 사심私心이 싹튼다면 이미 인仁이 아니니, 오히려 어찌 인仁을 이롭게 여김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