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六韜直解

육도직해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육도직해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原注
發啓者 開發啓迪其憂民之道也 取書中發字啓字하여 以名篇하니라
文王在酆하사 召太公曰
嗚呼
商王虐極하여 罪殺不辜하나니
公尙助予憂民이니 如何
原注
文王在酆邑하여 召太公問曰
嗚呼
今商王暴虐已極하여 罪殺無辜之人하니
所以文王嗟嘆而言之也
公尙助予憂天下之民이니 其道如何
太公曰
王其修德하사 以下賢惠民하사 以觀天道하소서
天道無殃이면 不可先倡이요 人道無災 不可先謀니이다
原注
太公對曰
王其修德하사 以下賢士하고 子惠兆民하여 以觀天道 天道無殃이면 不可先倡而爲之 人道無災 不可先謀而起之
必見天殃하고 又見人災라야 乃可以謀 必見其陽하고 又見其陰이라야 乃知其心이요 必見其外하고 又見其內라야 乃知其意 必見其疏하고 又見其親이라야 乃知其情이니이다
原注
必見上天之降殃하고 又見下民之生災라야 乃可以謀而爲之
天殃 如日月失明, 星辰逆行, 夏霜冬雷, 春凋秋榮之類 是也 人災不熟하여 하며 盜賊滋熾하고 竊發之類 是也
顯明之地 幽暗之處
顯明之地 所爲者皆暴虐之事 幽暗之處 所爲者皆淫惡之行이면 乃知其心之昏惑也
必見其外之所行하고 又見其內之所養이니 外之所行者 皆賊虐之政이요 內之所養者 皆邪僻之非 乃知其意之迷亂也
如紂하니 心神昏惑하고 志意迷亂 從可知矣
必見其疏遠者離叛하고 又見其親近者放逐이라야 乃知其情之向背也
如紂遠則하니 人情之向背 亦從可知矣
行其道 道可致也 從其門이면 門可入也 立其禮 禮可成也 爭其强이면 强可勝也니이다
原注
行其道 道可得而致也 從其門이면 門可得而入也 立其禮 禮可得而成也 爭其强이면 强可得而勝也
全勝 不鬪 大兵 無創이라
與鬼神通하나니 微哉微哉니이다
與人同病相救하며 同情相成하며相助하며 同好相趨
無甲兵而勝하고 無衝機而攻하고 無溝塹而守니이다
原注
全勝 不在戰鬪하고 在勝於無形하며 大兵 無欲傷殘하고 在完吾士衆이니
能勝於無形하여 而兵無傷殘이면 是其智與鬼神通이니 所以重言微哉微哉하여 而嘆其妙也
與人同病而相救援하고 同情而相成就하고 同惡而相扶助하고 同好而相趨向이라
無甲兵而能勝人하고 無衝機而能攻擊하고 無溝塹而能固守
衝車 從旁衝擊者也 弩牙也
大智 不智 大謀 不謀 大勇 不勇이요 大利 不利 利天下者 天下啓之하고 害天下者 天下閉之니이다
原注
大智 人不見其智하고 大謀 人不見其謀하고 大勇 人不見其勇하고 大利 人不見其利하나니 利天下者 天下之人 皆開啓之하고 害天下者 天下之人 皆閉塞之
天下者 非一人之天下 乃天下之天下也
取天下者 若逐野獸하여 而天下皆有分肉之心하니 若同舟而濟하여 濟則皆同其利하고 敗則皆同其害
然則皆有以啓之 無有閉之也니이다
原注
天下者 非一人之天下 乃天下人之天下也
其取天下者 若追逐野獸하여 而天下皆有分肉之心하니 若同舟濟水하여 旣濟則皆同得其利하고 若敗則皆同受其害
如此 則天下皆有以開啓之 無有以閉塞之也
無取於民者 取民者也 無取民者 民利之하고 無取國者 國利之하고 無取天下者 天下利之니이다
原注
人君 無取於民者 其實 取民者也 取於民者 奪民之利也 取民者 得民心之歸也
民心歸 豈有不利者哉
所謂行仁義而自無不利者也
無取於民者 民利之하고 無取於國者 國利之하고 無取於天下者 天下利之
民利之者 民歸之也 國利之者 一國歸之也 天下利之者 天下之人歸之也
民歸之하고 一國歸之하고 天下歸之하니 此所以天下啓之也
道在不可見이요 事在不可聞이요 勝在不可知 微哉微哉니이다
鷙鳥將擊 卑飛斂翼하고 猛獸將搏 弭耳俯伏하며 聖人將動 必有愚色이니이다
原注
道之妙 在衆人之不可見이요 事之密 在衆人之不可聞이요 勝之巧 在衆人之不可知
微哉微哉 嘆其妙之至也
鷙疾之鳥 將有所擊이면 必卑飛而收斂其翼하고 威猛之獸 將有所搏이면 必弭耳而俯伏其身하고 明聖之人 將有所動이면 必有如愚之色하니
此盖欲以待之耳
今彼有商 衆口相惑하여 紛紛渺渺하며 好色無極하니 亡國之證也니이다
原注
今彼有商之君 衆口互相惑亂하여 紛紛渺渺하며 好色之心 無有窮極하니 此乃亡國之證也
紛紛 紊亂之貌 渺渺 無窮之貌
吾觀其野호니 草菅勝穀하고 吾觀其衆호니 邪曲勝直하고 吾觀其吏호니 暴虐殘하며 敗法亂刑호되 上下不覺하니 亡國之時也니이다
原注
吾觀其田野호니 草菅勝五穀하고 吾觀其人衆호니 邪曲勝正直하고 吾觀其爲吏者호니 惟務暴虐殘(疾)[賊]하며 敗亂國之刑法호되 上下皆不覺悟하니 此乃亡國之時也
大明發而萬物皆照하고 大義發而萬物皆利하고 大兵發而萬物皆服하나니 大哉
聖人之德이여
獨聞獨見이니 樂哉니이다
原注
大明 日也
大明發而萬物皆得其照하고 大義發而萬物皆得其利하고 大兵發而萬物皆服其心이라
大哉
聖人之德이여
有人所不及聞見이요 而己獨聞獨見하여 自得其樂哉인저


原注
란 과감한 결단성과 꿋꿋한 의지로 적에게 위엄을 보여 불의不義를 타파하고 혼란을 바로잡아 국가의 기강을 세우는 바탕이다. 이 편에서는 천하를 다스리는 요체要諦와 적국을 쳐서 패망시키는 책략 등을 주로 언급하였다.
발계發啓란 백성을 근심하는 방도를 개발開發하고 계도啓導하는 것이니, 글 가운데 ‘’자와 ‘’자를 취하여 편명篇名으로 삼은 것이다.
문왕文王풍읍酆邑에 있으면서 태공太公을 불러 말씀하였다.
“아!
상왕商王의 포학함이 이미 지극하여 무죄한 사람을 죄주어 죽인다.
은 부디 백성을 근심하는 나를 도와주어야 하니,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原注
문왕文王풍읍酆邑에 있으면서 태공太公을 불러 물었다.
아!
지금 상왕商王의 포학함이 이미 지극하여 무죄한 사람을 죄주어 죽이니, 이는 아침에 물을 건너가는 사람의 정강이를 찍어보고 현인賢人의 심장을 갈라보는 따위와 같은 것이다.
이 때문에 문왕文王이 서글퍼하여 탄식하고 말씀한 것이다.
은 부디 천하의 백성을 근심하는 나를 도와야 하니, 그 방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태공太公이 대답하였다.
“임금께서는 부디 을 닦으시어 현자賢者에게 몸을 낮추고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면서 천도天道를 관찰하소서.
천도天道가 재앙이 없으면 먼저 창도倡導할 수가 없고, 인도人道가 재앙이 없으면 먼저 도모할 수가 없습니다.
原注
태공太公이 대답하였다.
임금께서는 을 닦아서 어진 선비에게 몸을 낮추고 만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면서 천도天道를 관찰하여야 하니, 천도天道가 재앙이 없으면 먼저 창도倡導하여 할 수가 없고, 인도人道가 재앙이 없으면 먼저 도모하여 일으킬 수가 없는 것이다.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보고 또 사람의 재앙을 보아야 비로소 도모할 수 있으며, 반드시 (밝은 곳)을 보고 또 (숨겨진 곳)을 보아야 비로소 그 마음을 알 수 있으며, 반드시 밖을 보고 또 안을 보아야 비로소 그 뜻을 알 수 있으며, 반드시 소원한 자를 보고 또 친근한 자를 보아야 비로소 그 인정人情을 알 수 있습니다.
原注
반드시 위의 하늘에서 재앙을 내리는 것을 보고, 또 아래 백성들이 재앙을 낳는 것을 보아야 비로소 도모하여 공격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의 재앙은 해와 달이 밝음을 잃고 별이 거꾸로 가며 여름에 서리가 내리고 겨울에 우레가 치며 봄에 가뭄이 들어 초목草木이 마르고 가을에 꽃이 피는 것과 같은 따위가 이것이요, 사람의 재앙은 오곡五穀이 익지 못하여 기근饑饉이 거듭 이르며 도적盜賊이 더욱 치성하고 간귀姦宄가 은밀히 나오는 것과 같은 따위가 이것이다.
은 드러나고 밝은 자리이고, 은 그윽하고 어두운 곳이다.
드러나고 밝은 자리에서 하는 것이 모두 포학한 일이고, 그윽하고 어두운 곳에서 하는 것이 모두 음탕하고 나쁜 행실이면, 비로소 그 마음의 어둡고 미혹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반드시 밖에서 행하는 바를 보고 또 안에서 기르는 바를 보아야 하니, 밖에서 행하는 것이 모두 해치고 포학한 정사이며 안에서 기르는 것이 모두 간사하고 편벽된 잘못이면, 비로소 그 뜻이 미혹되고 혼란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주왕紂王이 밖으로는 충신忠臣현사賢士를 죽이고 간언諫言하고 보필하는 자를 해치며, 안으로는 멋대로 술에 빠져 어둡고 색욕色慾을 즐긴 것과 같으니, 심신心神이 어두워 혹하며 의지가 미혹되고 혼란함을 따라서 알 수 있는 것이다.
반드시 소원한 자가 이반離叛함을 보고 또 친근한 자가 추방당함을 보아야 비로소 인정人情의 향배를 알 수 있다.
예컨대 주왕紂王이 멀리는 강수江水타수沱水여수汝水한수漢水의 사이에 사는 백성들이 모두 문왕文王의 교화를 따르고, 가까이는 미자微子가 떠나가고 기자箕子가 종이 되었으니, 인정의 향배를 또한 따라서 알 수 있는 것이다.
를 행하면 에 이를 수 있고, 그 을 따르면 에 들어갈 수 있고, 그 를 세우면 를 이룰 수 있고, 그 함을 다투면 함을 이길 수 있습니다.
原注
를 행하면 에 이를 수 있고, 그 을 따르면 에 들어갈 수 있고, 그 를 세우면 를 이룰 수 있고, 그 함을 다투면 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완전한 승리는 싸우지 않고, 큰(훌륭한) 군대는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귀신과 통하니, 미묘하고 미묘합니다.
사람들과 앓는 병이 같으면 서로 구원해주고, 정이 같으면 서로 이루어주고, 미워함이 같으면 서로 도와주고, 좋아함이 같으면 서로 달려갑니다.
그러므로 갑옷과 병기가 없이도 승리하고, 충거衝車기아機牙가 없이도 공격하고, 도랑과 참호가 없이도 지키는 것입니다.
原注
온전한 승리는 전투에 있지 않고 형체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의 승리에 있으며, 훌륭한 군대는 부상당하지 않고 우리 병사들을 완전히 함에 있다.
형체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에 승리하여 병사들이 부상당하지 않으면, 이는 그 지혜가 귀신과 통하는 것이니, 이 때문에 거듭 “미묘하고 미묘하다.”라고 말하여 그 미묘함을 감탄한 것이다.
사람들과 앓는 병이 같으면 서로 구원해주고, 정이 같으면 서로 성취해주고, 미워함이 같으면 서로 부조해주고, 좋아함이 같으면 서로 향하여 달려간다.
그러므로 갑옷과 병기가 없이도 적을 이길 수 있고, 충거衝車기아機牙가 없이도 능히 적을 공격할 수 있고, 도랑과 참호가 없이도 능히 굳게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충거衝車이니 옆에서 충돌하여 공격하는 것이요, 는 쇠뇌의 기아機牙이다.
큰 지혜는 지혜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큰 계책은 계책답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큰 용맹은 용맹스럽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큰 이로움은 이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니, 천하天下를 이롭게 하는 자는 천하天下가 열어주고, 천하天下를 해치는 자는 천하天下가 막습니다.
原注
큰 지혜는 사람들이 그 지혜로움을 보지 못하고, 큰 계책은 사람들이 그 계책다움을 보지 못하고, 큰 용맹은 사람들이 그 용맹을 보지 못하고, 큰 이로움은 사람들이 그 이로움을 보지 못하니, 천하天下를 이롭게 하는 자는 천하天下 사람들이 모두 열어주고, 천하天下를 해롭게 하는 자는 천하天下 사람들이 모두 막는다.
천하天下라는 것은 군주 한 사람의 천하天下가 아니요, 바로 천하天下 사람들의 천하天下입니다.
천하天下를 취하는 것은 들의 짐승을 쫓는 것과 같아서, 천하天下 사람들이 모두 고기를 나누어 가지려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 마치 한 배를 타고 건널 적에, 물을 건너가면 모두 함께 그 이익을 얻고 실패하면 모두 함께 그 해로움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모두 열어줄 것이요 막는 자가 있지 않을 것입니다.
原注
천하天下란 군주 한 사람의 천하天下가 아니요, 바로 천하天下 사람들의 천하天下인 것이다.
천하天下를 취하는 것은 들의 짐승을 쫓는 것과 같아서, 천하天下 사람들이 모두 고기를 나누어 가지려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 마치 한 배를 타고 물을 건너갈 적에, 무사히 물을 건너가면 모두 함께 그 이익을 얻고 만약 실패하면 모두 함께 그 해로움을 받는 것과 같다.
이와 같다면 천하天下 사람들이 모두 열어주고 막지 않을 것이다.
백성에게서 취함이 없는 자는 실제는 백성을 취하는 자이니, 백성에게서 취함이 없는 자는 백성이 이롭게 해주고, 나라에서 취함이 없는 자는 나라가 이롭게 해주고, 천하에서 취함이 없는 자는 천하가 이롭게 해줍니다.
原注
군주가 백성에게서 취함이 없는 자는 실제는 백성을 취하는 자이니, ‘백성에게서 취한다.’는 것은 백성의 이익을 빼앗는 것이요, ‘백성을 취한다.’는 것은 백성의 마음이 돌아옴을 얻는 것이다.
백성의 마음이 돌아오면 어찌 이롭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이른바 ‘인의仁義를 행하면 스스로 이롭지 않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에게서 취함이 없는 자는 백성들이 이롭게 해주고, 나라에서 취함이 없는 자는 나라가 이롭게 해주고, 천하에서 취함이 없는 자는 천하가 이롭게 해주는 것이다.
‘백성들이 이롭게 해준다.’는 것은 백성들이 돌아오는 것이요, ‘나라가 이롭게 해준다.’는 것은 온 나라가 돌아오는 것이요, ‘천하가 이롭게 해준다.’는 것은 천하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이다.
백성이 돌아오고 온 나라가 돌아오고 천하가 돌아오니, 이는 천하天下 사람들이 열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 묘함은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데에 있고, 일의 치밀함은 보통 사람들이 들을 수 없는 데에 있고, 승리의 공교로움은 상대방이 알 수 없는 데에 있으니, 미묘하고 미묘합니다.
사나운 새가 장차 공격하려 할 적에는 낮게 날면서 날개를 거두고, 맹수가 장차 공격하려 할 적에는 귀를 붙이고 엎드려 있으며, 성인聖人이 장차 출동하려 할 적에는 반드시 어리석은 기색이 있습니다.
原注
그러므로 의 묘함은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데에 있고, 일의 치밀함은 보통 사람들이 들을 수 없는 데에 있고, 승리의 공교로움은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데에 있는 것이다.
미재미재微哉微哉’는 묘함이 지극함을 감탄한 것이다.
사나운 새가 장차 공격하려 할 적에는 반드시 낮게 날면서 날개를 거두고, 위엄이 있고 사나운 짐승이 장차 공격하려 할 적에는 반드시 귀를 붙이고 몸을 굽혀 숨기며, 밝고 성스러운 사람이 장차 출동하려 할 적에는 반드시 어리석은 듯한 기색이 있다.
이는 문왕文王시세時勢에 따라 순응하여 역량을 기르고 때로 감추어서 시기時機를 기다리게 하고자 한 것이다.
지금 저 나라 군주는 사람들의 말이 서로 미혹되어 분분紛紛하고 묘묘渺渺하며 여색女色을 좋아함이 끝이 없으니, 이는 망국亡國의 징후입니다.
原注
지금 저 나라의 군주는 여러 사람들의 말이 서로 미혹되고 어지러워 분분紛紛하고 묘묘渺渺하며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이 다함이 없으니, 이는 바로 망국亡國의 징후이다.
분분紛紛은 문란한 모양이고, 묘묘渺渺는 끝이 없는 모양이다.
제가 저들의 전야田野를 살펴보니 풀과 왕골이 곡식을 이기고, 제가 저들의 인민人民을 살펴보니 간사한 자와 부정한 자가 정직한 사람을 이기고, 제가 저들의 관리들을 살펴보니 포학하고 잔인하며 법을 무너뜨리고 형벌을 어지럽히되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깨닫지 못하니, 이는 망국亡國의 시기입니다.
原注
내가 저들의 전야田野를 살펴보니 풀과 왕골이 오곡五穀을 이기고, 내가 저들의 인민을 살펴보니 간사하고 부정한 자가 정직한 사람을 이기고, 내가 저들의 관리가 된 자들을 살펴보니 오직 포학함과 잔적殘賊(해침)에 힘쓰며, 나라의 형벌과 법을 무너뜨리고 어지럽히되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모두 깨닫지 못하니, 이는 바로 망국亡國의 시기인 것이다.
큰 밝음이 나오면 만물이 모두 밝아지고, 큰 가 발동하면 만물이 모두 이롭고, 대군大軍이 출동하면 만물이 모두 복종하니, 위대합니다.
성인聖人이여!
홀로 듣고 홀로 보니, 즐거워할 만합니다.”
原注
큰 밝음은 해이다.
큰 밝음이 나오면 만물이 모두 광명光明을 얻고, 큰 가 발동하면 만물이 모두 이로움을 얻고, 대군이 출동하면 만물이 모두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다.
위대하다.
성인聖人이여!
사람들은 미처 듣고 보지 못하는 바가 있고, 성인聖人만이 홀로 듣고 홀로 보아서 스스로 그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如斮(작)朝涉之脛 剖賢人之心之類 : 이 내용은 《書經》 〈周書 泰誓 下〉에 보이는데, 孔安國은 “紂王은 아침에 물을 건너가는 자의 정강이를 찍어보고 어진 사람의 배를 갈라 심장을 도려내었다.”라고 하였다. 《史記》 권3 〈殷本紀〉에 “比干이 紂王의 잘못을 강력히 간하자, 紂王은 노하여 말하기를 ‘내 들으니, 聖人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 하는데, 실제인가 보고 싶다.’ 하고 마침내 比干의 배를 갈라 죽였다.” 하였다.
역주2 五穀 : 다섯 종류의 곡식을 이른다. 《周禮》 〈天官 疾醫〉에 “五味와 五穀과 五藥으로 질병을 요양한다.[以五味五穀五藥養其病]” 하였는데, 鄭玄의 註에 “五穀은 깨[麻]‧기장[黍]‧피[稷]‧보리[麥]‧콩[豆]이다.” 하였으며, 《孟子》 〈滕文公 上〉에 “오곡을 심었다.[樹藝五穀]” 하였는데, 趙岐의 註에는 기장 대신 벼[稻]가 들어있다.
역주3 饑饉荐臻 : 천진
역주4 姦宄(귀) : 姦과 宄는 모두 나쁜 짓을 자행하는 것으로, 안에 있는 것을 姦이라 하고, 밖에 있는 것을 宄라 한다.
역주5 外則殺忠賢而賊諫輔 內則肆酖(짐)昏而耽色慾 : 忠賢은 紂王에게 忠告한 鄂侯를 가리키고, 諫輔는 比干을 가리킨다. 紂王은 西伯 姬昌(文王)과 九侯와 鄂侯를 三公으로 삼았는데, 九侯가 直言을 일삼자 죽여서 젓을 담그니 鄂侯가 강력히 간쟁하였다. 紂王은 더욱 노하여 鄂侯를 죽여 함께 脯를 떴으며, 西伯이 諫하자 다시 羑里라는 곳에 가두었다. 또 직간하는 比干을 죽이고 酒池肉林에 빠졌으며 妲己라는 여인에게 미혹되어 포악한 짓을 자행하였다. 《史記 권3 殷本紀》
역주6 江沱(타)汝漢之間……箕子奴 : 江‧沱‧汝‧漢은 네 물의 이름으로 江은 長江(揚子江)을 가리키며, 나머지 셋은 長江의 지류이다. 殷나라 말기 이 주위에 있던 제후들은 紂王을 배반하고 文王의 敎化에 따랐다.
《論語》 〈微子〉에 “微子는 떠나가고 箕子는 종이 되고 比干은 간하다가 죽었다.[微子去之 箕子爲之奴 比干諫而死]” 하였는데, 《集註》에 “微와 箕는 두 나라 이름이고, 子는 爵位이다. 微子는 紂王의 庶兄이고 箕子와 比干은 紂王의 諸父(叔父)이다. 微子는 紂王이 無道한 것을 보고 떠나가서 宗祀를 보존하였고, 箕子와 比干은 모두 간하였는데, 紂王이 比干을 죽이고 箕子를 가두어 종으로 삼으니, 箕子는 인하여 거짓으로 미친 체하고 치욕을 받았다.” 하였다.
역주7 : 오
역주8 文王遵養時晦 : 遵養時晦는 道를 따라 힘을 기르고 때로 감추는 것으로 《詩經》 〈周頌 酌〉에 “아, 성대한 王의 군대는 道를 따라 힘을 기르고 때로 감춘다.[於鑠王師 遵養時晦]” 하였는데, 《集傳》에 “이는 武王을 칭송한 詩이다.” 하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것을 文王의 일로 인용한 것이다.
역주9 (疾)[賊] : 저본의 ‘疾’은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賊’으로 바로잡았다.

육도직해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50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81, 1332호(두산위브파빌리온)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