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늘 계속해서 해줄 수 없으므로 결국 그 실상이 드러날 것이고, 둘째, 배우는 사람이 기댈 데가 있으면 더욱 정진하여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주
역주1治點 :
治는 어지러움을 다스린다는 뜻이고, 點은 字句를 다듬어 윤식함을 말한다.[盧文弨] 《爾雅》 〈釋器〉에서 “없애는 것을 點이라 한다.”라 했고, 注에서 “붓으로 글자를 지워 없애는 것이 點이다.”라고 하였다. 《說文解字》에서는 “點은 작은 검은색이다.”라 하였다. 아마도 붓으로 조그만 검은 점을 찍어서 그 글자를 감추어버리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隋書》 〈李德林傳〉에서도 “軍書와 羽檄이 아침저녁으로 가득 쌓여 하루에 백 건을 넘기기 십상이었으며, 말로 전하는 사람도 몇 사람이나 되고 또 글의 내용도 다양하였지만, 윤식[治點]을 하지 않았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治點은 당시의 관용어였다.[王利器]
역주2爲聲價 :
聲은 명성이 드러나 알려진다는 말이고, 價는 말[馬]을 거래하는 데 伯樂이 한 번 돌아봐줌으로써 값이 두 배가 되었다는 것이다. 聲價는 《後漢書》 〈姜肱傳〉에 나온다.[盧文弨] 《世說新語》 〈文學〉에서 “庾闡이 〈揚都賦〉를 완성하고 나서 庾亮에게 보여주자, 庾亮은 친족이라는 마음에서 그 명성과 가치를 크게 부풀려[大爲名價] 말하기를 ‘張衡의 걸작인 〈二京賦〉와 더불어 〈三京賦〉가 될 만하고, 左思의 걸작인 〈三都賦〉와 더불어 〈四都賦〉가 될 만하다.’라고 하였다.”라고 했는데, 여기서의 ‘명성과 가치를 부풀렸다.[爲名價]’고 한 것이 이 글의 ‘爲聲價’와 같다.[王利器] 聲價는 명성과 가치를 말한다.[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