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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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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大家韓文公文抄 卷9 原‧論‧議
歸安 鹿門 茅坤 批評
孫男 闇叔 著 重訂
01.
闢佛老是退之一生命脈이라 故此文是退之集中命根이라
其文源遠流洪하야 最難鑑定이어늘 兼之其筆下變化詭譎하니 足以眩人이라
若一下打破 分明如時論中
仁與義爲이요 道與德爲 故道有君子小人하고 而德有凶有吉이라
老子之小仁義 非毁之也 其見者小也 坐井而觀天曰天小者 非天小也
彼以煦煦爲仁하고 孑孑爲義하니 其小之也則宜로다
其所謂道 道其所道 非吾所謂道也 其所謂德 德其所德이요 非吾所謂德也
凡吾所謂道德云者 合仁與義言之也 天下之公言也 老子之所謂道德云者 去仁與義言之也 一人之私言也
하고 孔子沒 하고 하며 佛于晉魏梁隋之間하니라
其言道德仁義者 不入于楊이면 則入于墨하고 不入于老 則入于佛이라
入于彼 必出乎此 入者主之하고 出者奴之하며 入者附之하고 出者汙之하니
後之人其欲聞仁義道德之說인들 孰從而聽之리오 라하고 라하니라
爲孔子者習聞其說하고 樂其誕而自小也하야 亦曰 吾師亦嘗云爾라하야
不惟擧之於其口 而又筆之於其書하니 後之人雖欲聞仁義道德之說인들 其孰從而求之리오
甚矣 人之好怪也 不求其端하고 不訊其末이요 惟怪之欲聞이로다
古之爲民者四러니 今之爲民者六이요 古之敎者處其一이러니 今之敎者處其三이로다
農之家一이어늘 而食粟之家六이며 工之家一이어늘 而用器之家六이며
賈之家一이어늘 而資焉之家六이니 奈之何民不窮且盜也리오
古之時 人之害多矣러니 有聖人者立然後 敎之以하니라
爲之君하고 爲之師하야 驅其蟲蛇禽獸하고 而處之中土하며 寒然後爲之衣하고 饑然後爲之食하며
木處而顚하고 土處而病也然後 爲之宮室하고 爲之工하야 以贍其器用하며
爲之賈하야 以通其有無하며 爲之醫藥하야 以濟其夭死하며 爲之葬埋祭祀하야 以長其恩愛하며
爲之禮하야 以次其先後하며 爲之樂하야 以宣其湮鬱하며 爲之政하야 以率其怠勌하며
爲之刑하야 以鋤其強梗하며 相欺也ㄹ새 爲之以信之하며
相奪也ㄹ새 爲之城郭甲兵以守之하며 害至而爲之備하고 患生而爲之防이어늘
嗚呼 其亦不思而已矣로다 如古之無聖人이면 人之類滅久矣
何也 無羽毛鱗介以居寒熱也하고 無爪牙以爭食也ㄹ새니라
是故君者 出令者也 臣者 民者 出粟米痲絲하고 作器皿通貨財하야 以事其上者也
君不出令이면 則失其所以爲君이요 臣不行君之令而致之民하고
民不出粟米痲絲하고 作器皿通貨財하야 以事其上이면 則誅어늘
今其法曰 必棄而君臣하고 去而父子하며 禁而相生養之道하야 以求其所謂라하니
嗚呼 其亦幸而出于三代之後하야 不見黜于禹, 湯, 文, 武, 周公, 孔子也
其亦不幸而不出于三代之前하야 不見正於禹, 湯, 文, 武, 周公, 孔子也로다
其號名殊 其所以爲聖一也 夏葛而冬裘하며 渴飮而饑食 其事殊 其所以爲智一也어늘
今其言曰 曷不爲太古之無事오하니 是亦責冬之裘者曰 曷不爲葛之之易也 責饑之食者曰 曷不爲飮之之易也로다
傳曰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하고 欲治其國者 先齊其家하고
欲齊其家者 先修其身하고 欲修其身者 先正其心하고 欲正其心者 先誠其意라하니
然則古之所謂正心而誠意者 將以有爲也어늘 今也欲治其心而外天下國家하고 滅其天常하야
子焉而不父其父하고 臣焉而不君其君하며 民焉而不事其事로다
孔子之作春秋也 諸侯用夷禮則夷之하고 進於中國則中國之하시니라
라하고 詩曰 戎狄是膺하고 荊舒是懲이라하야늘
今也擧夷狄之法하야 而加之先王之敎之上하니 리오
夫所謂先王之敎者 何也 博愛之謂仁이요 行而宜之之謂義 由是而之焉之謂道 足乎己無待於外之謂德이라
其文 詩, 書, 易, 春秋 其法 禮, 樂, 刑, 政이요 其民 士, 農, 工, 賈
其位 君臣, 父子, 師友, 賓主, 昆弟, 夫婦 其服 痲, 絲 其居 宮室이요
其食 粟, 米, 蔬, 果, 魚, 肉이니 其爲道易明하고 而其爲敎易行也
是故以之爲己 則順而祥하고 以之爲人이면 則愛而公하며
以之爲心이면 則和而平하고 以之爲天下國家 無所處而不當이라
是故하고 하며 郊焉而天神하고 廟焉而人鬼饗이라
曰 斯道也何道也 曰 斯吾所謂道也 非向所謂老與佛之道也라호리라
堯以是傳之舜하고 舜以是傳之禹하고 禹以是傳之湯하고 湯以是傳之文, 武, 周公하고
文, 武, 周公傳之孔子하고 孔子傳之孟軻러니 軻之死不得其傳焉하니라
荀與楊也 擇焉而不精하고 語焉而不詳하니라 由周公而上 上而爲君이라 故其事行하고 由周公而下 下而爲臣이라 故其說長하니라
然則如之何而可也 曰 不塞不流하고 不止不行이니 人其人하고 火其書하고
廬其居하며 明先王之道以道之하고 鰥, 寡, 孤, 獨, 廢疾者有養也 其亦庶乎其可也리라
退之一生闢佛老在此篇이라 然到底是說得老子而已 一字不入佛氏域하니
盖退之元不知佛氏之學이라 故佛骨表亦只以福田上立說이라


01. 의 근원을 탐구함
佛敎道敎를 배척하는 것이 바로 韓退之 일생의 命脈이다. 그러므로 이 문장이 韓退之 文集 중의 命根이다.
그 문장의 근원이 멀고 흐름이 넓어서 가장 鑑定하기 어려운데, 게다가 붓끝의 變化奇怪하기까지 하니 사람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단번에 때려 부순다면 분명히 時論 중의 一昌, 一承, 六腹, 一尾와 같다.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이라 하고, 행실이 〈인정과 사리의〉 당연함에 부합하는 것을 라 하고, 仁義를 말미암아 가는 것을 라 하고, 〈仁義가〉 자기 몸에 충족하여 밖에서 구할 필요가 없는 것을 이라 한다.
는 정해진 이름이고, 은 빈자리이다. 그러므로 에는 君子小人가 있고, 에는 凶德吉德이 있다.
老子仁義를 작게 여긴 것은 인의를 헐뜯은 것이 아니라 그가 본 것이 작았기 때문이다.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서 하늘이 작다고 하는 것은 하늘이 작은 것이 아니다.
저 노자는 작은 은혜[煦煦]를 으로 여기고 淸高[孑孑]한 것을 로 여겼으니, 그가 仁義를 작게 여긴 것이 당연하다.
그가 말한 는 그가 로 여기는 것을 라 한 것이고 내가 말한 가 아니며, 그가 말한 은 그가 으로 여기는 것을 이라 한 것이고 내가 말한 이 아니다.
무릇 내가 말한 道德를 합쳐서 말한 것이니 천하의 公言이고, 老子가 말한 道德를 버리고서 말한 것이니 한 개인의 私言이다.
나라의 (政敎)가 衰頹하고 孔子께서 세상을 뜨신 뒤로 나라 때에 經籍이 불태워졌고, 나라 때엔 黃老盛行하였으며, 나라‧(北朝)나라‧(南朝)나라‧나라 때에는 佛敎가 성행하였다.
그때 道德仁義를 말하는 자들이 楊朱學派로 들어가지 않으면 墨翟의 학파로 들어갔고, 道家[]로 들어가지 않으면 佛家로 들어갔다.
저기()로 들어간 자는 반드시 여기(儒家)에서 떠나갔는데, 들어간 學派의 학설은 尊崇[]하고 떠나온 학파의 학설은 賤視하며, 들어간 學派의 학설은 附和하고 떠나온 학파의 학설은 汙衊(헐뜯음)하였으니,
아! 후세 사람들이 仁義道德學說을 듣고자 한들 누구에게 가서 들을 수 있었겠는가?
道敎를 신봉하는 자들은 “孔子는 우리 祖師의 제자이다.”라고 하고, 佛敎를 신봉하는 자들은 “孔子는 우리 조사의 제자이다.”라고 한다.
仇英(明), 〈問禮老聃圖〉(≪孔子聖績圖≫)仇英(明), 〈問禮老聃圖〉(≪孔子聖績圖≫)
孔子를 배우는 자들은 그런 말을 익히 듣고서 저들의 터무니없는 허튼소리를 즐기고 자기를 과소평가하여, 또한 “우리 先師께서도 일찍이 그리 말씀하신 적이 있다.”라고 하여,
이것을 입으로 말할 뿐만 아니라 또 책에 기록하기까지 하니, 아! 후세 사람들이 仁義道德學說을 듣고자 한들 누구에게 가서 들려주기를 구하겠는가?
심하구나. 사람들이 괴이함을 좋아함이여! 그 근본[]을 탐구하지도, 그 을 묻지도 않고서 오직 괴이함만을 듣고 싶어 하누나.
옛날의 백성은 〈〉 네 종류였는데, 지금의 백성은 〈僧侶道士〉 여섯 종류이고, 옛날의 교육은 담당하는 곳이 한 곳이었는데, 지금의 교육은 담당하는 곳이 세 곳(彿)이다.
농사짓는 집은 하나인데 곡식을 먹는 집은 여섯이고, 工人의 집은 하나인데 器皿를 사용하는 집은 여섯이며,
장사하는 집은 하나인데 도움을 받는 집은 여섯이니, 어찌 백성들이 빈궁하여 도적질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上古時代에는 사람들이 를 입는 일이 많았는데, 聖人이 세상에 나온 뒤에 서로 도와서 생존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백성들의 임금이 되기도 하고 스승이 되기도 하여, 벌레와 뱀과 짐승들을 몰아내고서 백성들을 〈생활하기 좋은〉 中原에 살게 하였으며, 추워한 뒤에 옷을 지어 입는 법을 가르쳐주고, 배고파한 뒤에 食物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나무에서 살다가 떨어지고 토굴에서 살다가 병이 생긴 뒤에 집을 지어 거주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工業을 가르쳐 사용하는 器具를 넉넉하게 하고,
商業을 가르쳐 有無流通하게 하고, 醫藥의 법을 가르쳐 사람들의 夭死를 구제하게 하고, 埋葬하고 제사 지내는 법을 가르쳐 親屬 사이에 恩愛를 자라게 하고,
를 제정하여 先後의 차례가 있게 하고, 을 제정하여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게 하고, 政令을 제정하여 게으른 사람을 督勵[]하게 하고,
刑法을 제정하여 強梗(強暴)한 자를 제거하게 하고, 서로 속이기 때문에 을 만들어 믿게 하고,
斗, 斛, 斗와 斛의 크기 비교(≪三才圖會≫)斗, 斛, 斗와 斛의 크기 비교(≪三才圖會≫)
서로 爭奪하기 때문에 城郭甲冑兵器를 만들어 지키게 하였으며, 가 이르면 대비하게 하고, 환란이 생기면 방어하게 하였는데,
지금 老子의 말에 “聖人이 죽지 않으면 큰 도둑이 그치지 않을 것이니, 말[]을 부수고 저울대를 꺾어야 백성이 다투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權과 衡(≪書經圖≫)權과 衡(≪書經圖≫)
아, 그 또한 생각하지 않아서일 뿐이다.
만약 옛날에 聖人이 없었다면 人類는 오래전에 멸망하였을 것이다.
어째서인가? 嚴寒酷熱에 대처할 수 있는 羽毛鱗介가 없고, 먹이를 다툴 수 있는 발톱과 어금니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금은 政令을 내는 자이고, 신하는 임금의 政令을 집행하여 백성에게 시행하는 자이며, 백성은 를 생산하고 器皿을 만들고 財貨를 유통하여 윗사람을 섬기는 자이다.
임금이 정령을 내지 않으면 임금이 된 책임을 잃는 것이고, 신하가 임금의 정령을 집행하여 백성에게 시행하지 않고,
백성이 를 생산하고 器皿을 만들고 財貨를 유통하여 윗사람을 섬기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법(佛法)에 “반드시 너희의 君臣을 버리고, 너희의 父子를 버리고, 너희의 서로 생존을 돕고 서로 養育하는 방법을 버리고서 이른바 ‘淸淨’과 ‘寂滅’을 추구하라.”고 하였으니,
아, 저들의 다행은 三代 이후에 출생해서 周公孔子의 내침을 받지 않은 것이고,
저들의 불행은 三代 이전에 출생하지 않아 周公孔子의 바로잡음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 그 名號는 다르지만 그들이 聖人으로 일컬어진 까닭은 같으며, 여름에 갈옷을 입고 겨울에 갖옷을 입으며 목마르면 물을 마시고 배고프면 밥을 먹는 것이 일은 다르지만 그것이 지혜로 일컬어지는 까닭은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말에 “어찌하여 太古無事(無爲)를 하지 않는가?”라고 하니, 이 또한 겨울에 갖옷 입는 자에게 “어찌하여 수월하게 갈옷을 입지 않느냐?”고 꾸짖고, 배고파 밥을 먹는 자에게 “어찌하여 수월하게 물을 마시지 않느냐?”고 꾸짖는 것과 같은 꼴이로다.
(≪大學≫)에 말하기를 “옛날에 밝은 을 천하에 밝히고자 한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렸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한 자는 먼저 그 집을 다스렸고,
그 집을 다스리고자 한 자는 먼저 그 몸을 닦았고, 그 몸을 닦고자 한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였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한 자는 먼저 그 뜻을 성실히 하였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옛날에 이른바 마음을 바르게 하고 뜻을 성실히 한 것은 장차 有爲하기 위해서였는데, 지금 〈저들은〉 그 마음을 다스리고자 하면서 천하와 국가를 도외시하고 天常(天倫)을 끊어버려,
자식이면서 그 아비를 아비로 여기지 않고, 신하이면서 그 임금을 임금으로 여기지 않고, 백성이면서 백성의 본분을 일삼지 않는다.
孔子께서 ≪春秋≫를 지으실 적에 中國諸侯가 오랑캐의 를 사용하면 오랑캐로 여기고, 〈오랑캐가〉 進展하여 中國를 사용하면 중국으로 여기셨다.
(≪論語≫)에 “夷狄에 임금이 있는 것이 諸夏(中國)에 없는 것만 못하다.”라고 하였고, ≪詩經≫ 〈魯頌 閟宮〉에 “戎狄을 토벌하고 荊舒懲罰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오랑캐의 법을 들어 先王의 가르침 위에 올려놓으니, 〈우리가〉 모두 오랑캐가 되지 않을 날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른바 ‘先王의 가르침’이란 무엇인가?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이라 하고, 행실이 합당한 것을 라 하고, 仁義를 말미암아 가는 것을 라 하고, 〈仁義가〉 자기 몸에 충족하여 밖에서 구할 필요가 없는 것을 이라 한다.
文獻은 ≪≫‧≪≫‧≪≫‧≪春秋≫이고, 그 이며, 그 백성은 이고,
그 지위는 君臣父子師友賓主昆弟夫婦이고, 그 의복은 이고, 그 거처는 宮室이고,
食物이니, 그 를 밝히기 쉽고 그 가르침을 행하기 쉽다.
그러므로 이로써 자신을 수양하면[] 和順하고 상서로우며, 이로써 백성을 다스리면 〈백성들이〉 仁愛하고 공정하며,
이로써 마음을 다스리면 온화하고 평온하며, 이로써 천하 국가를 다스리면 합당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므로 生存時에는 〈모든 행위가〉 情性需要에 부합하고, 死亡時에는 마침내 그 天壽를 누리게 될 것이며, 郊祭를 지내면 天神이 이르고 廟祭를 지내면 人鬼가 흠향한다.
〈만약 어떤 이가〉 “이 는 어떤 도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 도는 우리가 말하는 이고, 앞에서 말한 老氏佛氏가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는 이것을 에게 전하고, 은 이것을 에게 전하고, 는 이것을 에게 전하고, 은 이것을 周公에게 전하고,
周公은 이것을 孔子에게 전하고, 孔子는 이것을 孟軻에게 전하였더니, 孟軻가 죽은 뒤에는 전할 곳을 얻지 못하였다.
荀況楊雄은 〈를〉 선택하였으나 하지 못하고, 〈도를〉 언급하였으나 상세하지 못하였다. 周公 이상은 위에서 임금이 되었기 때문에 그 일이 행해졌고, 周公 이하는 아래에서 신하가 되었기 때문에 그 학설이 길이 전해졌다.
〈또〉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道敎佛敎를〉 막지 않으면 〈우리의 가〉 流傳되지 못하고, 〈道敎佛敎를〉 저지하지 않으면 〈우리의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그 사람(道士僧侶)들을 〈還俗시켜〉 백성으로 만들고, 그 책(道經佛經)들을 불사르고,
그 거처(道觀佛寺)를 民家로 만들며, 先王를 밝혀 〈그들을〉 인도하고 홀아비‧과부‧고아‧자식 없는 늙은이‧불치병에 걸린 자들을 부양하게 한다면 거의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韓退之가 일생동안 를 배척한 〈정신이〉 이 에 담겨 있다. 그러나 끝내 老子에 대해서만 말했을 뿐, 佛氏의 영역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退之는 본래 佛氏學說을 몰랐기 때문에 〈論佛骨表〉에도 다만 福田으로 立論하였을 뿐이다.


역주
역주1 原道 : ‘原’은 문체의 하나로, 本原을 탐구하여 논하는 論辯文이다. 韓愈는 〈原道〉, 〈原性〉, 〈原毁〉, 〈原人〉, 〈原鬼〉의 ‘原’체 문장 5편을 지었는데, 이를 ‘五原’이라 한다. 이 ‘오원’은 韓愈의 철학이론과 정치사상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저작 시기는 貞元 21년(805)경, 한유가 38세에 陽山令으로 좌천되었을 때 지었다는 설과, 그가 사면을 받고 양산을 떠나 郴州에서 3개월간 대기하면서 지었다는 설이 있다.
〈原道〉는 儒道의 근원을 탐구한 것이다. 韓愈는 평소에 佛老를 배척하는 것을 자기의 임무로 여겼으며, 이 글은 바로 韓愈가 佛老를 배척한 代表作이다.
역주2 一昌一承六腹一尾 : 未詳이다. 혹 起‧承‧轉‧結과 같은 말이 아닌지 모르겠다.
역주3 行而宜之之謂義 : 行은 實行함이고, 宜는 適宜로 인정과 사리의 당연함에 부합함이니, 곧 행실이 仁에 부합하는 것을 義라 한다는 말이다.
역주4 由是而之焉之謂道 : 由是는 從此이고, 是는 仁義를 가리키고, 焉은 語辭이다. 道는 道路로, 사람이 당연히 걸어가야 할 길을 이르니, 곧 인의로부터 출발해 앞으로 나가는 것을 道라 한다는 말이다.
역주5 足乎己無待於外之謂德 : 仁과 義가 나에게 이미 충분히 쌓여서 밖에서 도움을 빌릴 필요가 없는 것을 德이라 한다는 말이다.
역주6 定名 : 固定된 명칭이다.
역주7 虛位 : 定名의 반대로 고정되지 않은 명칭이다. ‘位’가 여기서는 ‘名’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
역주8 周道衰 : 周 平王이 東遷한 뒤에 禮樂이 무너지고 天子의 권위가 실추된 것을 이른다.
역주9 火于秦 : 秦 始皇 34년(B.C.213)에 명을 내려, 秦國 이외의 史書와 백성들이 所藏한 ≪詩≫‧≪書≫ 및 諸子百家의 著書를 모두 불태웠다.
역주10 黃老于漢 : 西漢 초기에 黃老學이 성대하게 유행하였다. 黃‧老는 黃帝와 老子이다. 漢代에는 道家를 黃老라 하였다.
역주11 老者曰……吾師之弟子也 : ≪莊子≫ 〈天運〉에 “孔子가 51세가 되어서도 도를 깨닫지 못하자, 남쪽 沛邑으로 가서 老子를 만나보았다.[孔子行年五十有一而不聞道 乃南之沛 見老聃]”는 말이 보이고, 葛洪의 ≪神仙傳≫에도 “공자가 노자를 사사한 일이 있다.[孔子師事老子事]”고 하였다.
역주12 佛者曰……吾師之弟子也 : 僧徒가 僞撰한 ≪淸淨法行經≫에 “부처가 세 제자를 보내어 震旦(中國)을 교화시키게 하였는데, 중국인들은 儒童菩薩을 孔子로 칭하고, 光淨菩薩을 顔回로 칭하고, 迦葉菩薩을 老子로 칭한다.[佛遣三弟子震旦敎化 儒童菩薩 彼稱孔子 光淨菩薩 彼稱顔回 迦葉菩薩 彼稱老子]”는 황당한 말이 보인다.
역주13 相生相養之道 : 서로 도와서 생존하는 방법을 이른다.
역주14 符璽斗斛權衡 : 符는 符信이고, 璽는 印章이고, 斗와 斛은 두 量器의 이름이고, 權과 衡은 저울추와 저울대이다.
역주15 聖人不死……而民不爭 : 이 말은 ≪莊子≫ 〈胠篋〉에 보인다.
역주16 行君之令而致之民者 : 임금의 政令을 집행하여 그것을 백성들에게 이르게[致] 한다는 말로, 곧 임금이 내린 정령을 받들어 백성들에게 시행함이다.
역주17 淸淨寂滅 : 淸淨은 일체의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남이고, 寂滅은 生死輪廻를 초월함이니, 곧 佛敎修行의 최고 경지에 도달함이다.
역주18 帝之與王 : 帝는 五帝를 이르고, 王은 三王을 이른다.
역주19 經曰……不如諸夏之亡(무) : 이 말은 ≪論語≫ 〈八佾〉에 보인다.
역주20 幾何其不胥而爲夷也 : 幾何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胥는 ‘모두’이니, 곧 사람들이 모두 夷狄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말이다.
역주21 生則得其情 : 生存時에는 모든 행위가 그 情性(本性)이 요구하는 바에 부합한다는 말이다. ≪新譯昌黎先生文集≫(三民書局 印行) 참조.
역주22 死則盡其常 : 마침내 그 天壽를 다 누리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五百家注昌黎文集≫의 注에 “盡其常은 마침내 그 천수를 누린다는 말이다.[盡其常者 謂終得其天年]”라고 하였다.
역주23 : ≪五百家注昌黎文集≫의 注에 “假는 至(이르다)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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