恭惟皇帝陛下 禹儉中修
하고 堯文外煥
하사 長轡以御
에 (卒)[率]皆
之良
이요 所寶惟賢
이니 豈徒三品之貴
리오
出捐車服하야 收輯事功하시니 而臣衰不待年에 寵常過分이니이다
枯羸之質
이 匪伊垂之
하야 而帶有餘
하고 斂退之心
이 이니이다
11. 대의對衣와 금대金帶와 말을 하사함에 사례한 표表
좋은 말을 신臣에게 하사하시니 감히 먼 곳을 달려가는 수고로움을 잊겠습니까?
좋은 금대金帶를 차니 다시는 허리가 헐렁한 한가로움이 없게 되었습니다.
채찍을 잡고 일할 것을 청하나 자신을 돌아봄에 부끄러움을 압니다.
공손히 생각하건대 황제 폐하께서는 우禹임금의 검소함을 마음속에 닦으시고 요堯임금의 문채를 밖으로 빛내시어, 긴 고삐로 어거함에 모두 다 사모四牡의 훌륭한 재질들이요, 보배롭게 여기는 것이 오직 현자이니 어찌 다만 삼품三品의 귀함뿐이겠습니까?
수레와 의복을 하사하여 사공事功을 거두시니, 신臣은 노쇠한 나이가 되기도 전에 은총이 항상 과분합니다.
마르고 파리한 자질이 금대金帶를 드리울 만하지 못해서 띠는 헐렁하여 남음이 있고, 거두어 물러가려는 마음이 감히 뒤에 있는 것이 아니요 말이 나아가지를 않습니다.
다만 말년의 절개를 견고히 할 뿐 깊은 은혜에 보답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