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來로 豪儁(俊)所被橫口之汚衊者多어늘 장공長公이 此一番洗刷하니 絶是니라
이태백李太白은 也
요 又
하니 此豈濟世之人哉
리오마는
이 贊
云
하고 包含宏大
로되 陵轢卿相
하고 嘲哂
호걸豪傑이로다
籠罩靡前하고 跆藉貴勢하야 出不休顯하고 賤不憂戚이라
戱萬乘若僚友하고 視儔列如草芥하야 雄節邁倫하고 高氣蓋世하니 可謂拔乎其萃하야 游方之外者也라하니 吾於이태백太白에 亦云이로라
不然
이면 璘之狂肆寢陋
하야 雖庸人
이라도 知其必敗也
라 이로되 而不能知璘之無成
은 此理之必不然者也
니
예로부터 호걸들이 속인俗人들의 멋대로 놀리는 입(말)에 의해 더럽혀짐을 당한 경우가 많은데, 장공長公이 여기서 한 번 깨끗이 씻었으니, 참으로 옳다.
이태백李太白(이백李白)은 광사狂士이고 또 일찍이 영왕 인永王 璘에게 실절失節한 적이 있으니, 이 어찌 세상을 구제할 수 있는 사람이겠는가?
그런데도 필문간공畢文簡公(필사안畢士安)이 그를 왕좌王佐로 기대하였으니,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선비는 진실로 큰소리만 치고 실제가 없어서 허명虛名으로 실용에 적합하지 않은 자가 있다.
그러나 이것을 가지고 천하의 선비들을 모두 똑같이 헤아릴(매도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고역사高力士가 권력을 행사할 적에 공경대부公卿大夫들이 다투어 그를 섬겼는데, 이태백李太白이 고역사高力士로 하여금 대궐 위에서 자신의 신을 벗기게 하였으니, 진실로 이미 기개가 온 천하를 뒤덮은 것이었다.
그러니 만일 이태백李太白이 뜻을 얻었다면 반드시 권신과 총애 받는 신하에게 빌붙어서 용납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후담夏侯湛이 동방생東方生(동방삭東方朔)을 칭찬하여 말하기를 “개제開濟하고 명활明豁하며 도량이 커서 포용하면서도 경상卿相을 능멸하고 호걸豪傑들을 조롱하였다.
예전의 인물들보다 뛰어나서 모두를 포함하였으며, 귀하고 세력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짓밟아서 조정에 나아가서는 영화롭게 여기지 않았고 신분이 낮아도 근심하지 않았다.
만승萬乘의 천자天子를 동료와 같이 대하고 동렬들을 초개와 같이 보아서 큰 절개가 동류보다 뛰어나고 높은 기개가 온 세상을 뒤덮었으니, 걸출하여 방외方外에서 노닌 자라고 이를 만하다.”라고 하였으니, 내 이태백李太白에게도 이렇게 말하노라.
이태백李太白이 영왕 인永王 璘을 따른 것은 마땅히 협박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영왕 인永王 璘이 광포狂暴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외모가 누추해서, 비록 용렬한 사람이라도 그가 반드시 패할 줄을 알았을 터인데, 곽자의郭子儀가 인걸임을 알아본 이태백李太白이 영왕 인永王 璘이 성공하지 못할 줄을 알지 못했다면, 이것은 이치상 반드시 옳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분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