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皆稱맹상군孟嘗君能得士하니 士以故歸之하고 而卒賴其力하야 以脫於虎豹之진秦이라하니라
맹상군孟嘗君은 特鷄鳴狗盜之雄耳니 豈足以言得士리오
不然이면 擅제齊之强하니 得一士焉이라도 宜可以남면南面而制진秦이온 尙何取鷄鳴狗盜之力哉아
세상 사람들은 모두 “맹상군孟嘗君이 선비들을 잘 받아들여, 선비들이 이 때문에 그에게 귀의歸依하였고, 끝내는 그들의 힘을 빌어서 호표虎豹와 같은 진秦나라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칭찬한다.
맹상군孟嘗君은 다만 닭울음 흉내를 잘 내고 개구멍으로 들어가 도둑질을 잘하는 무리의 우두머리일 뿐이었으니, 어찌 족히 훌륭한 선비들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강성强盛한 제齊나라의 권력權力을 독차지하고 있었으니, 제대로 된 선비 한 사람만 얻었어도 남면南面하여 제왕帝王 노릇을 하면서 진秦나라를 제압할 수 있었을 터인데, 오히려 무엇 때문에 닭울음을 흉내내고 개구멍으로 들어가 도둑질하는 사람의 힘을 빌릴 필요가 있었겠는가?
대저 닭울음을 흉내내고 개구멍으로 들어가 도둑질하는 무리가 그의 집에 출입한 것이 바로 훌륭한 선비가 찾아오지 않은 근본 이유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