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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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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雪
柳宗元(子厚)
山無飛鳥하고 路無行人하니 此雪景也 孤舟獨釣 見得是江天雪이라
千山鳥飛絶이요
萬逕人蹤滅이라
孤舟簑笠翁
이라


눈 내리는 강
유종원(자후)
산에는 나는 새가 없고 길에는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눈이 내리는 경치이다. 외로운 배에 홀로 낚시질하니, 보이는 것은 강하늘에 내리는 눈뿐이다.
온 산에는 나는 새 없고
모든 길에는 人跡 끊겼어라.
외로운 배에 도롱이와 삿갓 쓴 늙은이
홀로 눈내리는 차가운 강에서 낚시질하네.
賞析
이 시는 《柳河東集》43권에 실려 있다. 柳宗元은 永州司馬로 좌천된 뒤 크게 失意하였는데, 이 시는 이때에 지은 것으로 산수간에 은거하는 漁翁을 빌어 자신의 淸高하고 외로운 심정을 가탁하였다. 20字에 불과한 小詩로 묘사가 간결하고 意境이 淸新하여 유종원 시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權好文〈1532(중종 27)-1587(선조 20)〉의 《松巖集》2권에 〈獨釣寒江雪〉시가 실려 있고 洪宇遠〈1605(선조 38)-1687(숙종 13)〉의 《南坡集》1권에도 같은 제목의 시가 실려 있는데, 여기서는 홍우원의 시를 소개한다.
“희고 아득한 천지 사이에 들과 산은 온통 은빛과 옥빛으로 가득하네. 외로운 배에 홀로 낚시질하는 창강의 늙은이 비바람속에 삿갓과 도롱이로 추위를 견디네.[皓皓茫茫天地間 爛銀堆野玉攢巒 孤舟獨釣滄江叟 雨笠風蓑一任寒]”


역주
역주1 獨釣寒江雪 : 일부에서는 ‘홀로 차가운 강의 눈을 낚는다’로 해석하기도 하나 이는 문자 그대로 語不成說이라 하겠다. 詩語는 高低와 韻을 맞추기 때문에 일반 文章의 語順과는 크게 다름을 알아야 한다. 李白의 〈峨眉山月歌〉첫째 句의 ‘峨眉山月半輪秋’는 바로 아미산에 걸려 있는 가을달을 읊은 것으로 만일 어순대로 해석한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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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설 316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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