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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家淸宵立이요
憶弟白日眠이라
家貧思賢妻
國亂思良相이라


집 그리워 맑은 밤에 서성이다가
아우 생각에 대낮에도 졸고 있다네.
집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생각한다.


신습
한자
[思]心 총9획, 생각할 사; 사모思慕, 심사深思.
[淸]水 총11획, 맑을 청; 청량淸涼, 화청和淸.
[宵]宀 총10획, 밤 소; 소촉宵燭, 숙소夙宵.
[憶]心 총16획, 생각할 억; 억념憶念, 사억思憶. | 기억할 억; 억기憶起, 기억記憶.
[眠]目 총10획, 잠잘 면; 면식眠食, 수면睡眠.
[貧]貝 총11획, 가난할 빈; 빈곤貧困, 낙빈樂貧.
[亂]乙 총13획, 어지러울 란; 난국亂國, 환란患亂.
[良]艮 총7획, 좋을 량; 양서良書, 우량優良. | 어질 량; 양순良順, 선량善良.
[相]目 총9획, 서로 상; 상대相對, 호상互相. | 도울 상; 상인相人, 보상輔相 | 정승 상; 상국相國, 재상宰相.
문장의
구조
감상
1, 2 구 : 두보(杜甫)의 한별(恨別)이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두보는 안녹산(安祿山)의 난을 피하여 유랑하면서 가족을 그리워하는 시를 많이 지었는데, 이 시 역시 가족과 아우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두보는 피난생활을 하는 동안 가족에게 소식을 전할 길이 없어서 매우 안타까워했는데, 1 구 역시 가족 생각에 한 밤중에도 잠못 이루고 밖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구는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면서 구름은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지 못함을 한하기도 하고, 혹 구름을 통해서 소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그만 상념에 지쳐 졸고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한별恨別
낙성일별사천리洛城一別四千里 : 낙성 한번 떠나니 4천리 밖이고
호기장구오육년胡騎長驅五六年 : 호기(胡騎) 길이 달려감이 대여섯 해로구나.
초목변쇠행검외草木變衰行劒外 : 초목은 바뀌고 쇠락할제 검문 밖을 헤매이니
병융조절로강변兵戎阻絶老江邊 : 난리통에 길 끊기니 강가에서 늙어 가네.
사가보월청소립思家步月淸宵立 : 집 그리워 달빛 밟으며 맑은 밤에 서성이다가
억제간운백일면憶弟看雲白日眠 : 아우 생각에 흐르는 구름 보다 대낮에 졸고 있다네.
문도하양근승승聞道河陽近乘勝 : 하양땅 요사이 승승장구 한다하니
사도급위파유연司徒急爲破幽燕 : 사도는 어서 빨리 유연(幽燕)을 격파하소.
3, 4 구 : 3. 4구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위세가(魏世家)》에서 위문후(魏文侯)가 이극(李克)에게 “선생께서는 일찍이 과인을 가르치면서 말씀하시길 ‘집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생각하게된다.’고 하셨습니다.〔先生嘗敎寡人曰, 家貧則思良妻, 國亂則思良相〕”라고 한 데에서 인용한 것이다. 집이 가난할 때 아내 마저 만약 마음이 옹졸하고 거친 여자라면 집안의 평화가 깨어지기 쉽다. 그러나 집이 가난하더라도 아내가 어질고 현명한 여자라면 슬기와 재치로 집안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남편에게도 힘을 실어주어 결국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나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라가 어지러운 데에도 만약 사악한 탐관오리를 고위공직자로 등용하여 쓴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결코 장담할 수 없다. 그러한 공직자는 아무리 나라의 정치, 경제가 혼란하다 하더라도 백성의 안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만 힘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민심은 더 이상 국가의 지도자나 정치가를 믿지 않게 되어 나라를 버리게 될 것이며, 그러한 나라는 머지않아 멸망하고 말 것이다. 나라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혼란하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어질고 정직한 인물을 등용하여 정치적인 안정과 민생의 안정을 꾀하는 것이 올바른 지도자가 할 일인 것이다.
※ 사마천(司馬遷, 기원전145~기원전68)
중국 전한(前漢)의 사가(史家). 자(字)는 자장(子長). 태사령(太史令) 사마담(司馬談)의 아들. 무제(武帝) 때 흉노에게 항복한 이릉(李陵)의 일족을 멸살하려는 논의가 있자, 그를 변호하다가 무제의 노여움을 사 궁형(宮刑)을 당하고 그 후에 중서령(中書令)이 되었다. 아버지 사마담이 끝내지 못한 역사 편수의 일을 계승하여 태사령으로 있을 때 궁정에 비밀스럽게 보관된 도서를 자유로이 읽었고, 궁형을 당한 후에는 더욱 발분하여 130편이나 되는 거작인 《사기(史記)》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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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 사가청소립이요 333

추구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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