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금문상서고증(今文尙書考證)》은 청대 금문학(今文學) 연구의 정수를 통합한 저작이다. 저자 피석서는 공안국(孔安國)의 《전(傳)》이 위작일 뿐만 아니라 동한의 마융(馬融), 정현(鄭玄) 등이 전한 고문(古文) 역시 위작으로 판단하였다. 오직 서한대(西漢代) 복생이 전한 금문상서(今文尙書)를 숭상하였고, 금문의 문자를 논정(論定)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한비(漢碑) 자료 및 이전의 단옥재(段玉裁)・진교종(陳喬樅)이 언급하지 않는 자료들까지 포함하여 더욱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찍이 전하지 않던 한대(漢代) 금문상서를 찾아보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방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2. 저자
(1) 성명:피석서(皮錫瑞(1850~1908))3. 서지사항
《금문상서고증(今文尙書考證)》 30권은 광서(光緒) 23년(1897) 사복당(師伏堂)에서 처음 간행되었고, 이후 《사복당총서(師伏堂叢書)》에 수록되었다. 대북신문풍출판공사(臺北新文豐出版公司) 간행 《상서류취초집(尙書類聚初集)》, 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 간행 《속수사고전서(續修四庫全書)》, 북경중화서국(北京中華書局) 간행 《사부요적주소총간(四部要籍注疏叢刊)》 등에 《금문상서고증》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 판본은 모두 사복당 각본(刻本)을 영인한 것이다. 표점본으로는 1989년 북경중화서국에서 간행된 《십삼경청인주소(十三經淸人注疏)》 시리즈 가운데 성동령(盛冬鈴), 진항(陳抗) 표점본 《금문상서고증》과 2015년 《국가청사편찬위원회문헌총간(國家清史編纂委員會文獻叢刊)》으로 간행된 오앙상(吳仰湘) 주편의 《피석서전집》본(本) 속에 《금문상서고증》이 있다.4. 내용
《금문상서고증(今文尙書考證)》 30권 가운데 29권은 금문상서 29편을 고증하였고, 마지막 1권은 금문 서서(書序)를 고증한 것이다. 피석서는 《상서》경문은 공자(孔子)가 친히 편정한 것이며, 공자가 지은 본래의 《서(序)》가 있었다고 확신하였다. 서한 복생(伏生)이 전한 금문 경문과 경설은 《대전(大傳)》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상서학의 근간이 되며, 복생을 사승(師承)한 구양화백(歐陽和伯), 하후승(夏侯勝), 하후시창(夏侯始昌)의 상서학은 금문의 적통(嫡統)이며, 사마천(司馬遷)이 당시 참고하고 보았던 《상서》 역시 금문이었으며, 〈오제본기(五帝本紀)〉, 하(夏)·상(商)·주(周)·진(秦)〈본기〉, 노(魯)·연(燕)·위(衛)·송(宋) 등 여러 〈세가(世家)〉에 실린 《상서》 경문 등은 모두 믿을 수 있는 것이라 여겼다. 이에 피석서는 《금문상서고증》에서 금문을 고증함에 있어 우선 《복전(伏傳)》과 《사기》의 설을 배치하고, 그 글자의 의미를 하나하나씩 밝혔으며, 또한 선진(先秦)의 자서(子書), 《백호통(白虎通)》, 전후(前後)《한서(漢書)》, 《논형(論衡)》 및 양한(兩漢)의 비문(碑文), 위서(緯書) 등에 인용된 경문과 경설들을 취합하여 책을 완성하였다.5. 가치와 영향
피석서의 《금문상서고증》은 서한대 금문상서를 종합한 저작으로, 단옥재(段玉裁(1735~1815))・진교종(陳喬樅(1809~1869))이 수집한 자료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한비(漢碑) 자료 및 단옥재・진교종이 언급하지 않는 자료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금문의 문자를 논정하는 방면에서 단옥재・진교종의 저서에 비해 더욱 진일보한 것으로, 일찍이 전해지지 않던 한대 금문상서를 찾아보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최대한의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게 해 주었다.6. 참고사항
(1) 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