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월절서》는 춘추 말·전국 초기의 오월(吳越) 쟁패의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하(夏)부터 양한(兩漢) 시기에 이르는 제후열국 관련 기사를 서술하였다. 특히 이 시기 오월 지역의 정치, 경제, 군사, 천문, 지리, 역법, 언어 등 많은 분야와 관련한 기술로 이른바 “지방지(地方志)의 시조”라고도 한다.2. 저자
미상(未詳).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에는 자공(子貢)이라 되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서술이다. 《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에 의하면 한(漢)나라 원강(袁康)과 오평(吳平)이라고 하지만 이들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외에도 오자서(伍子胥) 편찬설, 원강 편찬설, 원강과 오평이 함께 편찬했다는 설, 원강 편찬·오평 수정설, 원강·오평 집록설 등 오늘날까지 다양한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3. 서지사항
《월절서》는 고대 오월지역의 지방사를 기재한 잡사류(雜史類)의 사서로서 《월절기(越絶記)》라고도 하며 전1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25편으로 〈內記〉 8편, 〈外傳〉 17편이었는데, 북송(北宋) 초에 5편이 망실되어 현재에는 단지 15권 19편만이 전해지고 있다. 이 중 처음과 마지막 편은 서(序)·발(跋)의 성격에 속하고 중간의 17편은 내경, 내전과 외전으로 구성되어 체제가 통일되지 있지 않다. 그 원인은 서술 소재의 내용이 다방면에 걸쳐 있고 작자의 의도가 매 편 모두 특정한 목적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4. 내용
주요 내용은 오자서(伍子胥), 범려(范蠡), 자공(子貢), 문종(文種), 계연(計然) 등의 외교 및 군사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내용 가운데 구천이 계연과 범려의 술책을 실행하였다는 내용은 《사기(史記)》의 기사를 채용한 것으로 《월절서》의 내용은 《좌전(左傳)》, 《국어(國語)》, 《사기(史記)》 등의 사료 비교를 통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오월의 전쟁 관련 기사 외에도 계절의 변화, 농전수리(農田水利), 토지이용, 식량의 다과(多寡) 등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어 이 책의 성격을 생산발전 혹은 경세치용(經世致用)의 서적으로 인식하기도 한다.5. 가치와 영향
《월절서》의 〈오지전(吳地傳)〉과 〈지전(地傳)〉 두 편은 오월(吳越) 지역의 산천, 지리, 물산 등의 분야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어 지방지(地方志)의 시조라고 불리기도 한다. 즉 《월절서》는 절강 지역 최초의 지방지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현존 최고(最古)의 지방지이기도 한다. 더욱이 오월 간 쟁패의 역사 사실을 중심으로 서술된 일부 내용은 현존의 다른 문헌에서는 보이지 않는 내용으로 《월절서》만의 독특한 서술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월절서》의 내용은 중국고대사를 비롯한 문학사, 민족사, 언어학사, 역사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지 않은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6. 참고사항
(1)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