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자(吳子)》는 전국시대(戰國時代) 초기 위(衛)나라 장수인 오기(吳起)가 저술한 병서(兵書)로서 ‘무경칠서(武經七書)’의 한 책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손무(孫武)가 지은 《손자(孫子)》와 함께 동아시아 병학(兵學)의 고전으로 널리 알려졌다.2. 저자
(1)성명:오기(吳起)(B.C. 440?~381)3. 서지사항
《오자》는 《오기병법(吳起兵法)》, 《오자병서(吳子兵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따르면 ‘오기(吳起) 48편’이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이후의 사서인 《수서(隋書)》 등에는 ‘오자병법 1권’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수(隋)나라 시대 이전 많이 산일되어 편의 구분 없이 1권으로 전해져왔고 이후 남송대(南宋代)에 6편 3권본 약 5,000자로 된 《오자》의 체재가 갖추어져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1080년 4월 송 신종(宋神宗)의 명으로 《손자》, 《오자》 등 7종의 고전 병서를 골라 하나의 책으로 편찬하고 ‘무경칠서(武經七書)’라고 불렀는데 이 무경칠서를 바탕으로 《오자》에 대한 다양한 주석서가 이후 계속 간행되었다. 예를 들어 명대(明代) 유인(劉寅)의 《칠서직해(七書直解)》, 청대(淸代) 주용(朱墉)의 《무경칠서휘해(武經七書彙解)》 등이 그것이다.4. 내용
이 책은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편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제1편 〈도국(圖國)〉에서는 오기가 위나라로 망명하여 위 무후 위사를 만나 국내 정치와 국방의 발전을 강조하고 군사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앞부분에 있다. 이어 전쟁에 대비한 국방의 기본 원리 등을 논하고 있는데, 관리들의 교육과 백성의 내부적인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仁)·의(義)·예(禮)·도(道)에 의한 정치를 하여야 군비를 갖추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편 〈요적(料敵)〉에서는 적정의 허실을 판단하여 승리하는 방법을 논하고 있는데, 적정을 살펴 전투하여야 할 8가지 경우와 피해야 할 6가지 경우 등을 정리하고 있다. 오기는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경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평시에 전략 전술의 연구와 함께 군비를 강화하여 적의 침공에 대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제3편 〈치병(治兵)〉은 군대를 운용하는 원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군사를 훈련시키고 아울러 무기, 전차 및 군마 등을 정비하여 일사분란하게 군사를 운용하는 것이 승리의 요체임을 밝히고 있다. 이 편은 제1편에서 위 무후가 오기에게 질문한 내용 중 군대를 운용하는 원칙에 대한 내용을 보다 상술한 것이다. 제4편 〈논장(論將)〉은 장수의 자질에 대한 여러 조건과 군의 운영 및 전쟁 중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오기는 장수는 덕과 재주, 지혜와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이러한 조건이 갖추어졌는가에 따라 전투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상대방 장수의 인품과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제5편 〈응변(應變)〉은 전투 중 마주치는 여러 상이한 지형과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에 대한 내용을 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위 무후가 가상으로 제시한 전투 중의 어려운 가정에 대해 오기는 이를 일일이 열거하여 답변하고 있다. 군사의 다과에 따라 지형을 적절히 선점하고 이에 맞는 전술을 펴고 각 병종의 군사를 운용하여 다양한 대응을 펼쳐 적의 허점을 공격한다는 내용 등이 있다. 제6편 〈여사(勵士)〉는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고 유공자에 대한 적절한 포상으로 전군을 고무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하고 있다. 오기는 엄격한 형벌과 명확한 포상을 통해서만은 전쟁에 승리를 거두기는 부족하고 모든 군사를 분발시켜 전투에 나아가게 하여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5. 가치와 영향
《오자》는 전국시대 중기 유명한 병학자인 손무의 《손자》와 더불어 중국 고전 병학의 쌍벽을 이루는 병서로서, 《손자》가 구체적인 전승의 내용보다는 전쟁의 원칙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데 비해 이 책은 구체적인 전투 방법 등을 다루고 있어 서로 보완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장수들의 필독서로서 널리 읽혀왔다. 특히 송대(宋代) 편찬된 ‘무경칠서’의 한 종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후 무과 시험의 한 과목인 강경(講經)의 주요 대상이 되었고, 조선(朝鮮)의 경우에도 무과에서 무경칠서가 강경 과목의 대상이 되면서 조선의 무관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6. 참고사항
(1)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