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국 명(明)나라와 청(淸)나라의 유명한 문인 8명의 산문(散文) 총 386편을 뽑아 엮은 것으로, 민국(民國) 4년(1915)에 왕문유(王文濡)가 편찬하여 상해(上海) 진보서국(進步書局)에서 출판하였다. 명나라의 모곤(茅坤)이 편찬한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鈔)》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선발된 문인들은 대부분 동성파(桐城派)에 속하는 작가들이다. 명나라 문인은 귀유광(歸有光)이 있고, 방포(方苞)·요내(姚鼐)·유대괴(劉大櫆)·증국번(曾國藩)·매증량(梅曾亮)·장유소(張裕釗)·오여륜(吳汝綸) 등은 청나라 문인이다. 동성파(桐城派)는 중국 청나라 때 일어난 고문(古文)의 한 유파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문장을 모범으로 삼아 간결하고 꾸밈이 없으며 격조 높은 산문 문체를 확립하였다. 방포·유대괴·요내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인데, 이들이 모두 안휘성(安徽省)의 동성현(桐城縣) 출신이므로 ‘동성파’라 부른다.2. 편자
(1)성명:왕문유(王文濡)(1867~1935)3. 서지사항
책의 명칭은 명나라와 청나라의 문장대가(文章大家) 8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문장을 선별하였다는 의미이다. 실제로는 명청 시대 동성파 문인들의 산문을 선별한 것이므로 ‘명청동성파팔대가문초(明淸桐城派八代家文鈔)’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명청시대 문학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동성파 문인들의 이름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까 염려한 왕문유가 동성파의 비조(鼻祖)인 귀유광을 필두로 오여륜에 이르기까지 8명을 산문을 뽑아 엮은 것이다. 총 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4. 내용
권1은 〈귀진천문초(歸震川文鈔)〉로 귀유광의 산문 59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2는 〈방망계문초(方望溪文鈔)〉로 방포의 산문 총 52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3은 〈유해봉문초(劉海峯文鈔)〉로 유대괴의 산문 총 42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4는 〈요희전문초(姚姬傳文鈔)〉로 요내의 산문 총 60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5는 〈매백언문초(梅伯言文鈔)〉로 매증량의 산문 총 57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6은 〈증척생문초(曾滌生文鈔)〉로 증국번의 산문 총 45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7은 〈장염정문초(張濂亭文鈔)〉로 장유소의 산문 총 42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8은 〈오지보문초(吳摯甫文鈔)〉로 오여륜의 산문 총 34편이 수록되어 있다.5. 가치와 영향
동성파는 중국산문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파이다. 특히 봉건사회 말기에 발생하여 현대사가 시작되어 신구(新舊)가 뒤바뀌고 미증유(未曾有)의 변혁이 일어날 때까지 면면히 이어진 유파이므로, 그 공과(功過)와 득실(得失)에 대한 연구는 중국 문학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한편 조선후기의 문인 이정리(李正履)는 중국 연행에서 동성파 문인인 매증량(梅曾亮)과 직접 교유하였고, 이후 박규수(朴珪壽)와 그 측근 인사들에 의해 동성파의 문학이 조선에 소개되어 깊은 호감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동성파 문인들이 주창한 노선인 ‘훈고(訓詁)에만 전념하는 고증학풍을 비판하고 문(文)과 도(道)의 합일을 제창한 점’이 조선후기 주자학과 당송 고문으로의 복귀를 추구해온 조선 문단의 흐름과 다분히 합치하였던 것에 관련된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책은 동성파에 속하는 주요 문인들의 걸출한 산문을 한 곳에 모아놓음으로써 동성파 산문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 그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6. 참고사항
(1)명언